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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축구팀 응원가 이야기
게시물ID : soccer_1688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VKRKO
추천 : 4
조회수 : 38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2/11 02: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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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래는 일본의 보컬 그룹 시쿠라멘이 2014년 3월 19일 발매한 싱글 "どんなに どんなに" 입니다.

오리콘 차트에서는 최고 순위 23위에 머물러, 그저 그런 성적을 거뒀죠.

다만 이 노래는 시쿠라멘의 싱글이라는 것 외에도,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해 창단 20년만에 처음으로 J1에서 J2로 강등당한 주빌로 이와타를 응원하기 위한 싱글이었다는 것이죠.



주빌로 이와타는 1970년 야마하 발동기 회사가 창단한 팀을 모체로, 1994년 프로화를 통해 J리그에 참가한 역사와 전통의 명문팀이었습니다.

야마하라는 대기업의 지원에 힘입어 3번의 우승과 3번의 준우승을 차지했고,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의 둥가를 영입하며 20세기말 J리그를 지배한 팀이었습니다.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의 전신인 아시아 클럽 선수권에서 J리그 소속팀으로는 최초로 우승컵을 품에 안은 팀이기도 했구요.

특히 2002년에는 전,후기리그를 모두 제패하고 J리그 베스트 일레븐에 소속 팀 선수 7명이 포함되는 등 팀 역사상 최고의 황금기를 구가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빛나던 시절이 지나고, 2004년 이후부터 세대교체 실패로 인한 팀 붕괴가 시작됩니다.

결국 내림세가 이어지던 끝에, 2013년 시즌 주빌로 이와타는 17위를 기록하며 팀 역사상 최초의 J2 강등이라는 시련에 직면하게 됩니다.

감독과 수석코치, 단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하고, 수많은 주력 선수들 역시 다른 팀으로 떠나갔지요.

다만 그 와중에 팀을 지키며 남은 선수들도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どんなに どんなに" 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는 야마다 히로키였습니다.


1988년생인 야마다 히로키는 주빌로 이와타의 연고지역인 시즈오카 출신으로, 어릴 적부터 주빌로 이와타의 U-12, U-15 팀을 거치며 팀에 대한 애정과 동경을 키워왔습니다.

이후 메이지 대학에 진학, 대학리그에서 미드필더임에도 66경기 21골이라는 훌륭한 성적을 거두며 가시마 앤틀러스의 구애를 받게 됩니다.

하지만 야마다 히로키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꿈이었던 주빌로 이와타 입단을 택했고, 입단 첫 해부터 등번호 10번을 받으며 팀의 미래로서 큰 기대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그 기대에 부응하며 입단 첫 해 29경기에서 5골을 뽑아내며 주전으로 자리 잡았고, 2년차인 2012년에는 팀 역사상 최연소 주장이 되면서 명실상부 팀의 기둥으로 활약하게 됩니다.

2012년에는 31경기에서 9골, 2013년에는 30경기에서 8골을 넣으며 무너져가는 팀을 떠받쳐 낸 것이 야마다 히로키였고, 이런 활약이 당시 대표팀 감독이었던 자케로니의 눈에 들어 2013년 동아시아컵 대회에서 일본 대표팀에 차출되어 호주전에서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분전에도 불구하고 2013년 주빌로 이와타는 팀 역사상 첫 강등에 직면하게 됩니다.

그리고 무너진 팬들의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나온 것이 바로 이 응원가, "どんなに どんなに" 였습니다.



노래를 부른 그룹 시쿠라멘은, 이미 2012년 주빌로 이와타의 시즌송을 제작한 경력이 있는 그룹이었습니다.

이 당시 팀의 신인이었던 야마다 히로키와 시쿠라멘 멤버들이 개인적인 친분을 가지게 되었구요.

그리고 2014 시즌을 앞두고, J2리그에서의 새출발을 결의하는 마음에서 야마다 히로키와 시쿠라멘이 함께 만들어 낸 것이 이 노래입니다.

"どんなに どんなに" 싱글의 B면에는, 2014년 주빌로 이와타 시즌송이자 야마다 히로키가 직접 작사에 참여한 "ウィーアーワン(We are One)" 이라는 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언젠가 꿈의 무대에서, 기쁘게 손을 맞잡는 그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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