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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햄스터 동면에 대해 아시는분들..
게시물ID : animal_1760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기토키
추천 : 3
조회수 : 251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02/11 10: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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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설마하는 죄책감으로 횡설수설하는 점 죄송합니다.
약 1살추정 수컷 골든햄스터가 꼼짝않고 숨도 쉬는거같지 않아보이는걸 9일밤 귀가해서 발견했습니다.
전 투룸에 살고, 햄스터 성체를 데려와 여섯달간 키웠습니다.
참고로 햄스터 리빙박스는 절대 추운곳에 있지 않았고, 저랑 한방에서 살았어요. 바로 제 잠자리 머리맡에 있었죠..
그리고 보일러 끈 방 기온이 절대 10도밑으로는 내려가지 않는다고 확신합니다 그정도 기온은 화장실이에요.. 방에선 반팔입고 반바지입고 지내는데..
좀 걸리는건 데려올 때부터 좀 무른변을 봤고, 서너달쯤 전부터는 무른변과 설사를 번갈아가면서 봤어요.
죽기전(확실치 않지만 발견당시 해씨별로 떠난게 맞길 바라는 마음으로 사망으로 표현할게요.) 약 일주일~5일쯤 전부터 쳇바퀴는 타는둥 마는둥 했어요.
평소대로라면 쳇바퀴 청소하고 3일도 안돼서 똥칠로 범벅을 해놨는데.. 이번에 청소하고 난 뒤론 타질 않아서 깨끗했어요.
또 죽기 3일쯤 전부턴 밤낮없이 계속 잠만 자려고 했어요.
평소라면 가까이서 작은소리만 들려도 머리 치켜들던 애가 사료 달그락거리는 소리에 겨우 꿈지럭만 하고요..
3일전부터 뭔가 불안하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래도 물하고 밥은 조금이나마 계속 먹긴 먹었어요.
죽기 이틀~하루 전부턴 밥도 물도 먹는둥 마는둥 하고 소변은 봤지만 대변은 못봤더라구요.
9일 아침 나가기전 살짝 깨워서 움직이는거 확인하고 나갔는데 밤에 와보니..
보금자리 톱밥속에서 자는것처럼 웅크려있는데 건드려도 반응도없고 등쪽 들숨날숨도 안보이고(동면시 호흡이 매우 느리다고 들었는데, 죽어서 호흡을 못본건지 아주 느려서 못본건지 모르겠어요.) 들어올려도 웅크린 자세와 발모양 그대로였어요.
제가 시체에 대한 극도의 공포증 때문에 죽은 모기 하나도 맨손으로 못 만져서 햄스터도 죽은걸로 추정후 고무장갑 끼고 겨우 들어올려보기만 했어요.
묻어줄 준비를 하고 상자에 휴지랑 톱밥이랑 담아서 거기 옮겨놓고 상자 닫아서 바닥에 좀 놔뒀는데, 나중에 들어올려 보니 보일러 열때문에 상자 밑바닥이 따뜻해져 있었어요. 동면이면 아마 그정도 열로 깨어날듯 싶기도 한데, 다음날 점심때 묻을때 상자 열어봤는데 자세변화가 없었어요.
이런 정황들이 있었는데 동면인지 사망인지 아직도 모르겠어서 동면이면 생매장을 한건가 싶어서 글써봐요..
사실 이땐 동면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었어서 어떤게 동면 증상인지 깨울순 있는지 등등을 몰랐어요.

골든이 동면전에 잠이 많아지고 움직임이 둔해진다는 징후가 있나요?
같은 기온이었음에도 어떤날은 생생하고 어떤날은 동면에 드는 경우도 있나요?
위의 정황으로 볼때 사망이었을까요 동면이었을까요..

제발 그냥 해씨별로 간게 맞길 바래요..
동면이었어도 이미 묻었으니 해씨별로 갔겠지만 만약 동면이었다면 살수 있었을거란 미련과 죄책감이 들어요..
이쁜아이였는데 벌써 간게 믿기지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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