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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비수면 위내시경 후기
게시물ID : medical_188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죠지큰누이
추천 : 0
조회수 : 392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2/15 10:23:04
결론부터 말하면 까짓거 할만함.

건강보험 건강검진이 나와서 동내 내과에 가서 일반건강검진을 먼저 받고
위암검진은 공복상태에 내시경을 해야하니 며칠후로 예약을 하고
오늘 아침이 그 예약일이라 위내시경을 받고 옴.

6~7시전에 저녁먹고 금식하라고 했는데
뭔생각이였는지 점심먹고 암껏도 안먹어서 어제 자기전에 배고파 돌아가시는 줄알았음.
허기진 배를 부둥켜안고 병원으로 가서 혈압재고, 외투벗고, 모자/안경벗고 슬리퍼 갈아신고 검사실로 ㄱㄱ
하기전에 뭐 거품머시기약이라고 한잔먹고, 목마취제 칙칙 뿌림. 순간!
목구멍이 쒜~~하면서 뭔가... 목이...발기된 느낌? 뻣뻣해지면서 목내부가 감각이 무뎌짐.
검사대에 반듯이 눕고 침생긴거 삼키라 했는데 사레걸림 켁켁ㅋㅋ 침삼키는게 힘듬.
옆으로 돌아눕고서부터 뭔가 공포감이 생김.
입에 미니 오나홀 같은걸 물려준뒤
검고, 길고, 뻣뻣한 마치 전동드릴 후렉시블비트같은걸 집어넣기 시작함.
첨 목구멍을 지날때 약간 불편함을 느꼈지만 참을만했고
더 깊이 들어갈때도 뭔가 불편한고 이질적인데 그런대로 견딜만함.
근데 어느순간 저 깊은 곳에서부터 느껴지는 헛구역질!
전 사정없이 우웨엨하며 헛구역질을 해버림.
그리고 내시경을 몇차례 들락날락함.
나중에 보니 목구멍에서 식도로 들어가 위로 가고 위에서 십이지장에 갔다오고 대장입구까지 갔다왔다고 곳곳에서 인증샷을 찍어음.
위 안에서는 빙빙돌며 360도 파노라마도 찍은거 같음.
몇군데서는 조직검사를위해 조직을 체취도 하고...
암튼 그러는 도중에 한 대여섯번 정도 심하게 헛구역질과 트림을 한거 같음.
그럴때 정말 느낌이 어떠냐 하면...




한 요정도? 일거라 생각됨.

검사가 다 끝나면 목감기 심하게 걸린것처럼 목이 얼얼함. 침삼키는것도 여전히 힘들고
30~40분 지나면서부터 서서히 괜챦아짐.

다음에 위내시경을 또 해야한다면 난 또 비수면으로 할 거임. 빨리 끝나고 뭐 고통도 참을만하니...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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