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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고민같은 고민같지 않은 글 입니다.
게시물ID : love_227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쮱구
추천 : 0
조회수 : 49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2/15 11: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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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2살 남자입니다.

올해 초 사귀던 여친이랑 헤어지고,
그 후 지내다가

인스타그램에서 같은 취미로 대화를 하다
카톡으로 넘어와서 대화하다 만나고 있는 여자가 있습니다. 여자분은 27살이구요.
알고보니 서로 사는곳이 가까웠고 서로 고향이 경상도쪽 이더군요, 저는 직장땜에 혼자 자취
여자분은 친구랑 같이 살고있구요

암튼 이야기를 하다, 금요일에 밥을 먹게 됐구 여자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술을 좋아하는 편 인터라
술을 간단하게 마시기로 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집에 갈 시간이 되기도 했고
토요일 오전 중 약속이 있는터라 집에가려고 술집을 나왔는데

여자가 비틀비틀 정신을 못 차리길래.. 집에 보내려고 택시에 태우고 저도 택시에 타서
집 주소를 말하라고 했더니.. 묵묵부답이더군요. 택시기사분이 빨랑 말하라고 ㅋㅋ 재촉하셔서
집 주소 말하라고 하는데도 묵묵부답 ㅋㅋㅋㅋㅋㅋㅋ 아후.. 그러다가 갑자기 ㅇㅇ역 이라고 하길래
ㅇㅇ역은 저희집 근처 역이라서.. 순간판단에 '아 우리집 가자는건가' 하고는 저희집으로 갔습니다.

집 도착해서 방에 여자애 앉혀놓구 뻗어있는걸 냅두고
내려와서는 담배 태우면서 얘를 집에 다시 대려다줘야하나 말아야하나 수차례 고민하다

위로 올라와서 눕히고 저도 최근에 잦은야근 등으로 피곤하여 그냥 잤습니다. 그러다가
하.. ㅋㅋㅋ 여자분 윗옷과 상의속옷을 다 벗기구 저두 위에만 벗구 음탕한생각을 가지고 그러다가 정말 말 그대로 그냥 잤습니다. 자면서
스킨십은 조금 있었지만..

아침에 일어나 집까지 대려다주며
'나 너 사심가지고 만날꺼라고' 하니
얘가 '날 감당할 수 있겠어?' 라고 하는 실로 오랜만에 들어보는 이 무슨 코가막히는 소리지 하는 느낌이 드는 말을 하길래
'뭘 감당을 하라는 거야?' 물으니, 자신은 개인적인 성향도 있고, 술을 좀 좋아해서 술 자주 마신다고 다툰적도 많고 그렇다고 하길래

개인적인 성향은 뭐냐 하니 '자기자신만의 시간이 있고 자기가 하고싶은 일에 빠지면 주위를 잘 못본다. 자신은 혼자서 봐야 하는 영화 등이 있따'
이런건데,, 이건 저도 그렇거든요 ㅋㅋ 전 자기자신만의 시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개인적인건 누구나 다 그렇다고 나도 그렇다고 상관없다고 말했었고,

술. 예전에 장거리 연애를 했었던 적이 있는데, 그때 사귀던 여자가 술을 굉장히 좋아해서 고생 좀 했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연락도 안되면 막 불안하고 의심가고 그랬었는데, 이게 6년전 이었나.. 암튼,,

지금은 그닥 별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연락하며 지내다보니 술 마신다고 해봤자 친구들이나 회사 동료들이랑 마시더군요.
요런건 멘탈적으로나 데미지도 없고 상관없다고 생각을 하기도 하고, 너가 그런건 알아서 잘 할거라 믿으니까 난 크게 상관없다. 라고 했네요.
사실 솔직하게 정말 상관없습니다. 진심.

그러고 대려다 주고는 카톡하며 보내다 일요일 새벽5시까지 잠시 회사에 일 때문에 가야해서 잠을자는데,
전화가 오더라구요, 받았더니 얘 입니다. 어쩐 일이냐고 하니 지금 오빠집에 가도 되냐고 하길래
시계를 봤더니 새벽2시 ㅋㅋㅋㅋㅋ 일단 오라고 했습니다.

술이 초큼 됐더군요, 같이 사는 동생이 가계오픈해서 축하겸 둘이서 한잔했답니다.
보고 싶어서 왔냐니까 보고 싶었답니다.  술김에 한 말이겠죠. 아무튼
재웠습니다. 제 무릎에 누워서 자길래 전 그냥 앉아서 머리만 쓰다듬어주고
한 2시간을 그리 앉아있었네요. 정말 아무런 그런 ㅋㅋ 이상한 생각이 안들었습니다.
그저 얘가 안쓰럽더군요, 얼마나 힘들고 고생했을까. 하루 고생많았다. 라는 그런 안쓰러운 생각들..
그러다 4시 쯤 깨워서 집에다 태워다주고 저는 회사로 갔습니다.
중간에 전화가 오길래 받았더니 자기때문에 잠도 못잔거아니냐고 미안하다고 그러더군요
괜찮다고 하고 잘들어가라 하고 끊었습니다.

그 날 아침에 자고
일요일 오후에 만났습니다. 평소에 읽을 책 사러 교보문고 갔다가 신발도 살게 있어서 신발사러갔다가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카페가서 놀았습니다. 서로 취미 2개가 동일한데 그 중 하나가 사진찍기 입니다.
사진이야기등 담에 출사도 같이 가기로 하는 둥 이야기 하다
제가 근처에 칵테일 마시러 가자고 해서 칵테일도 마셨었죠.

마시면서 이야기를 하는데, 자신은 나쁜남자 스타일을 좋아했답니다. 그리고 이때까지의 연애는
자신이 먼저 좋아해서 고백해서 사겼다고 합니다. 최근에 헤어진 남자친구와도 연애를 할때
여자애가 굉장히 불쌍하게 보일정도로 남자가 못되게 군 모양이더군요, 예전에 남자를 만났는데, 자신에게 너무 잘해줬다더군요,
근데 이게 자신은 이렇게 잘해주는게 부담스러워서 끝냈답니다. 그리고 헤어지고나서 다른 사람을 소개로 만났는데
이 사람은 자신에게 엄청 잘해줬는데 남자분이 좀 급했던 모양입니다. 보챈 것 같더군요, 그래서 끝냈다고 말하더라구요.

12월 말에 헤어진 전 남자친구가 아직은 가끔은 생각나고 어쩔 수 없이 그때 사람이랑 저를 비교하게 되는건 사실이라고,
자신은 29살에 무조건 시집을 갈테고, 가능하면 결혼을 빠르게 하고 싶다고. 그래서 정말 신중하게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뭐 27살이 신중하면 32살 저는 어떻겠냐고 ㅋㅋㅋㅋㅋ 하긴,, 여자는 다를 수 있겠죠.

이렇게 이야기를 듣다가 말했습니다.

'나는 급할 것 없구 그저 지금처럼 이렇게 너랑나랑 만나서 이야기도 하고 연락도 하며 지내는 지금이 좋다. 그냥 지금처럼 지내면서
천천히 서로에 대해 알아가보자. 나도 예전과는 다르게 최근에 짧게짧게 연애를 해서 이번에는 신중하게 만나고 싶다.
지금 이렇게 만난다고 해서 내가 너 시간들을 다 달라고 하거나 그러지는 않으니까 그저 편하게 서로 감정에 충실하며 알아가보자,
그리고 전 남자친구가에 대해서는 그건 당연한거다, 나도 그랬었고 충분히 이해한다. 그리고 나쁜남자라는게 내 생각엔 그져 상대방에 따라 다른거다.
나도 누군가에게는 나쁜남자 였을 수 있는거고, 그리고 너는 날 감당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니'

'만약 내가 오빠랑 잘 안되면 어떡해?'
'그때는 그냥,, 좋은사람 알았다 생각할래'

순서가 오락가락 하지만 아무튼 요래 말했네요.



무튼 지금까지는 이렇습니다. 이번 주 토욜이나 일욜에 같이 사진 찍으러 가기로 했네요.

저도 경험도 좀 쌓였고, 이래저래 적지않게 만나다보니
솔직히 이 여자가 다른분들 시선이나 제가 봤을때도 객관적으로는 연애상대로 좋은여자는 아닙니다.
저도 제 연애관에선 술 좋아하는 여자 그닥 좋은편은 아니라 생각합니다만, 이번엔 모르겠어요. 예외로 두고 싶어요 이번엔.

이것을 빼면 얘는 매우 매력적입니다.
외적으로도 괜찮고, 스타일도 제 스타일이고 회사일도 자기할일 하며 자격증 공부도 따로 하고있고
앞가림은 착착 알아서 하더군요, 게다가 경제관념도 정상적인 것 같고, 다만 지름이야
저도 같은 취미를 가진 입장으로써 저도 똑같기 땜에 이건..ㅋㅋㅋ

자존감이 떨어져있는 것 같고 부모님 사이가 좋지않으며, 외로움이 많은 성격이라고 했으니
자신의 외로움을 채우려 남자에게 고백을 해서 사귀게 되고 남자에게 퍼주는 스타일일 것이고, 대다수는 아니지만 남자의 경우
아쉽지 않은 상태에서 연애를 하다보니 자연스레 얘가 말하는 나쁜남자라는게 나올 것 이고, 그러다보니 얘 입장에선 아픈연애를 하게되는 것 이고
꾸미는걸 좋아하는 걸 보니 자신의 외로움이나 내적인걸 외적으로 채우려고 그러는 것 같고 자라온 환경이나 연애에서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해 누군가에게 받으면 주는게 어려울 수 있는거겠고, 이런 건 제 생각이지만 이런식이겠죠.

여자애가 자신은 단점이 훨신 많다고 그랬지만 흠..모르겠습니다. 이 여자도 분명 좋은점이 있을 것 이고 처음부터 단점이 생기지는
않았을 겁니다. 저는 얘를 만나보며 장점을 찾으려구요.
 저는 이 여자가 정말 행복해졌으면 좋겠고, 정말 좋은사람 만났으면 좋겠더군요 제가 아니더라도 [나 였으면 더 좋겠지만 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사랑이란것을 느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혹 사귀게 된다면 정말 잘해주려고도 생각 중 입니다.
물론 정말 지금 어떤기분이냐면,, 옛날 정말 좋아했었던 사람이랑 사귀기 전에 가졌던 기분이나 마음이 똑같아서 저도 놀랄지경.. 아무튼 이렇습니다.

고민인건 잘 하고 있는지 해서요.

평소 연락은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어차피 만날테니까요.
카톡 간간히 하고 저녁 쯤이나 밤에 주로 얘 한테서 전화가 먼저 많이 옵니다. 주말엔 꼭 만나구요.
저도 솔직하게 급하지 않고, 감정도 컨트롤 되다보니 그냥 덤덤하게 받아주기만 하고 있습니다. 튕길때는 튕기기도 하면서..ㅋㅋ
한, 두달 보고 있습니다. 그저 옆에서 묵묵히 연락주고 받으며 만나기도 하고 그러다 지내다보면
얘도 마음이 열리거나 아니면 닫히겠죠? 사실 지금 이 상황도 제겐 너무 설레입니다.
최근 2년간 이렇게나 설레이는 사람은 처음이고, 될 듯 말 듯 한 이 상황이 너무 좋네요..ㅋㅋㅋㅋㅋㅋ.. [얘가 여우인거겠죠.]

뭐,, 잘되면 너무나도 좋겠죠

퇴근하고 길가며 생각해봤씁니다.

잘 안되면.  흠..... 눈물정도는 나겠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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