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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선택은 반대로 작용할 겁니다.
게시물ID : sisa_8497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데메테르
추천 : 4/5
조회수 : 907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7/02/16 14:32:45
오유에서 이틀 동안 역선택 글이 정말 많이 보이더군요.
심지어 문재인씨가 경선에서 떨어질 것을 예측하는 글들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통계적으로, 그리고 산술적으로 역선택은 불가능합니다.
박사모 글이 참 저열하고, 정치를 후퇴시키는 글이지만,
그 글로 인해 오히려 효과는 반대로 될 거고,
역선택한 사람들은 민주당 경선 흥행의 거름이 되겠죠.

역선택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조직적 역선택과 개인적 역선택이죠.
여기서 조직적 역선택은 많은 분들이 주장하시는,
돈을 풀어서 알바를 사고,
당에서 한 쪽 후보를 밀어주는 형식의 역선택을 이야기합니다.
반대로 개인적 역선택은 커뮤니티 같은 곳에서 서로 의견을 모으는 것,
그리고 개개인이 오프라인에서 역선택 지지자를 모으는 것에 해당하죠.

일단 조직적 역선택은 불가능합니다.
그 이유는 하이리스크 로우리턴이기 때문이에요.
여러 글에서 적었고, 어떤 분이 계산도 하셨지만,
역선택으로 결과를 바꾸려면 최소 30만표가 필요합니다.
근데 30만표를 돈으로 환산하면, 30만x5만이니까 150억입니다.
게다가 경선은 참여신청 후에 투표로 이루어지죠.
참여 신청을 하고 오랜기간 알바를 관리해야 합니다.
사실상 돈을 두 번은 줘야 해요. 명의가 도용되는 것에 대해서도 문제거리를 남기고 말입니다.
그럼 300억 가까이를 투자해야 30만을 확보할 수 있는 겁니다.

그런데 30만을 확보해서 2등 주자가 이겼다고 칩시다.
안희정이 이기면, 대선에서 확실하게 이길 주자가 있나요?
예를들어 이회창 대 노무현 대통령 싸움에서, 이회창이라면 정몽준을 밀어줄 수도 있겠죠.
그럼 자기가 노무현 대통령보다는 쉬운 상대를 만나니까요.
문제는 안희정이 나와도 황교안도, 유승민도, 안철수도 다 이길 수 없다는 겁니다.
이긴다쳐도 그 수혜를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가져갈 확률도 높죠.
그렇게 확실하지도 않은 곳에 300억을 투자할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설령 돈이 썩어나서 견제한다고 칩시다.
박사모 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몇 만도 안되는 커뮤니티에서 쓴 글도 전파되었어요.
30만의 입을 막는 건 쉬운 게 아닙니다.
분명 내부고발이나 스파이가 있을 거고, 그럼 그 정치인과 당은 박살납니다.
선거법 위반은 차지하고서라도, 이건 국민정서상 가만 안두죠.
통진당은 내부에서 선거조작해서 망했습니다.
근데 외부에서 선거조작했다면 어떻게 될까요?
자기 정치생명을 걸고, 대선후보도 아닌 경선후보를 낙마시킬 바보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개인적 역선택은 분명 있을 겁니다.
그러나 개인적 역선택은 민의의 반영이냐 아니냐를 따지기 전에,
애초에 파급력이 적습니다.
바른정당+국민의당 당원이 10만이 안되요.
새누리는 전성기 때 40만이었지, 지금은 반에 반도 안될 거구요.
박사모는 악질적이어서 그렇지 매우 작은 단체입니다.
오죽하면 알바를 써서 인원을 늘리겠습니까? 근데도 5만이 안되었어요.
얘네들이 다 노회한 정치인 같겠지만, 저나 여러분처럼 그냥 사람들입니다.
여러분들 중 저처럼 당원이 계실텐데, 여러분은 국민의당이나 자유한국당 경선에 참여하라면 하실건가요?
왠만큼 싫은 사람이 아닌 이상 안 하죠.
김진태가 경선 후보에 나가지 않는 이상은 말입니다.
귀찮기도 하고, 남의 경선에 배불려주기 싫으니까요.
그래서 이들은 파급력이 없습니다.

오히려 저는 박사모의 글이 문재인씨의 개인 지지자들을 결집시킬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물론 역선택 방지법은 통과되야 합니다. 이게 있어야 장기적으로 상향식 공천이 가능하니까요.
덧붙여 경선도 참여하시면 좋죠. 왜냐면 인원이 많을수록 경선은 흥행하고, 이슈는 민주당이 선점합니다.
그럼 정권교체도 쉬워지니까요.
다만 역선택을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대연정 발언으로 안희정은 경선을 사실상 포기한 겁니다. 
단기적으로 경선에서 대안으로 부곽되고, 장기적으로는 차차기 대선후보를 위해 개인지지자를 늘리며,
이슈를 얻어서 2위까지 오르는 게 안희정 목표였을 거예요.
그렇지만 1위가 되는 건 더 힘들어졌습니다. 쉬운 2위를 얻기 위해, 1위는 포기한 셈이죠.
장담컨데 결선투표도 안 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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