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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증오 사이
게시물ID : love_230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타나시스
추천 : 2
조회수 : 45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2/19 09:46:05
요즘들어 이 두가지는 종이 한장차이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부쩍 듭니다

우리가 어떤 차원의 감정에서든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었을 때 '사랑'하게 되었을 때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상대방에게 자신의 기대와 욕망을 상대방에게 투영하게 됩니다

상대방이 그런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때 우리는 격하게 실망하곤 하죠 
  
어쩌면 어렸을때 성적이 잘 안나왔다고 자녀에게 심한 말을 하면서 때리는 부모나 파트너를 정도 이상으로 의심하고 구속하는 사람들의 심리(여기서 더 극단으로 가면 신체적인 가해까지 가는 경우도 존재하지요)가 여기서 비롯된건 아닌가 싶어요

이런 사람들에게는 상대방에 대한 애정과 증오, 극도의 자기애와 자기비하가 병존하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우리가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 마음에 들지 않았던 사람들에게 별다른 기대를 걸지 않고 그 사람이 우리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에 대해서 시큰둥한것과 다르게요

특히 연인관계에서 이러한 패턴이 종종 보입니다
너무나 아름답고 사랑스럽게 보였던 파트너의 모습이 파트너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순간 사라져버리고 애정이 빠르게 식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

그래서 전 요즘 회의감이 들더군요
우리가 애정이라고 부르는 것
연정이라고 부르는 것이
실제로는 자기애의 한 표현이 아니었나
지금까지 내가 '사랑'했다고 믿었던 상대방의 모습이 내 자아의 파편적인 모습은 아니었나

이 딜레마를 극복하지 못하면 전 혼자서 꿋꿋이 살아가야 할것 같습니다

 그도 아니라면 머리를 깎고 스님으로서 수행생활이라도 해야할까 싶어요(이건 지금 파편적인 욕망에 찌들어있는 제 현재 상황에서는 안될거 같긴 하지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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