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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엄청난 고양이의 보은 받았던 썰 썼던 아재인데. 오늘 또...
게시물ID : animal_1766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상혁
추천 : 21
조회수 : 1024회
댓글수 : 40개
등록시간 : 2017/02/20 23: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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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야옹이1.jpg

 
13년전 거대냥 두마리 묻어주고 보은으로 쥐띠 여친(현 와이프로 업글)생겼다는 썰 적었던 아재 입니다.
 
오늘 아침 아들내미 유치원에 등원 시키고, 주차 해논 곳으로 걸어가다 출출해서 편의점에 들러 삼각 깁밥을 하나 사서 한입 베어 물며 편의점을 나서는데...
 
편의점앞 주차된 차 사이에 사진속 냥이랑 비슷한 녀석이 죽어있었습니다. 차 밑에 들어가 있다가 출발할때 피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는 끔직한 모습으로...
뭘 먹던 중이고, 오늘 여동생 수학학원 상담실 만들어주러 가는 길이라 빨리 가야 하는지라, 잠시 갈등하다가 근처에 박스가 보이길레 그걸로 냥이사체를 들었는데... 에혀... 무게가 스마트폰 정도 밖에 안되더군요. 가볍디 가벼운.
근처에 흙이 없어. 집근처 나무 있는 곳에 묻어주었습니다. 삽도 없고. 삼각형 모양 나무판자로 땅을 파니 깊게 안파져서, 살짝 묻고 돌맹이들로 덮어서 돌무덤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집에 다시 가서 손을 씻고, 차를 타러 집앞을 딱 나섰는데.
발앞에 50원 짜리가 눈에 딱 띄더군요. 얼마만에 동전 주워보는건지~ 별 생각없이 조그만 동전을 주워 주머니에 넣고 차에 타 시동을 걸었는데.
 
저번 보은 썰에서... 다음에 보능 받으면 캐쉬로 받았으면 좋겠다고 리플 쓴게 문뜩 생각났습니다.
그 순간 눈에서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군요.ㅠ.ㅠ
사람으로 치면. 만4살인 우리 아들정도나 되었을까 싶은 어린 냥이가, 구해준 돈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이 돈이 너의 보은이면 내가 잘 쓰고... 아니라면, 1세 미만은 보은 면제니 편하게 가라고
다음 생에는 돼냥이로 행복하게 살라고..., 차안에서 혼잣말 했네요.
 
오늘 아침 일산 근처에서, 신호대기 걸린 차안에서 운전대 잡고 울고 있는 수상한 아재를 보셨다면... 그게 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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