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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삭금: 제 스스로 제정신 좀 챙겼으면 좋겠어요. (스압)
게시물ID : gomin_16902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폴나폴사자
추천 : 1
조회수 : 30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2/21 13:5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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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회복지직 9급 준비중입니다.
정확히는 16년부터 언어장애인 등록이 되어서,
사회복지직 장애인전형으로 준비 중이긴 합니다.


제 입장에서는,
공무원 시험준비하는 제 입장에서는 남들보다 확실히 수월하죠.


공부에 지장있는 장애도 아니고,
막 몸이 아픈 것도 아니고, 정말로 마음이 아픈 것도 아닐텐데....
어쨌든 이제는 합격선도 낮아졌겠다,
마침 제가 일하고 싶은 동네에서도 "장애인 전형 지원자"를 대상으로  "추가합격을 실시하겠다"고 공고했으니 
정말로 공무원 할 마음이라면 정말로 열심히 공부할 일만 남았고
아무튼 여러가지로 제 입장에서는 정말 좋은 일만 생긴 거죠. 

그런데 정작 문제는 제 정신머리가 너무 썩은 것같아요.

첫번째, 공부하다보면 스멀스멀 과거에 안 좋았던 기억들이 너무 많이 떠오릅니다.
나이먹고 '지나간 일때문에 속이 상해서 운다'는게 좀 상식밖인 일인 것같은데, 저는 정말 괴로워요.

정말 끔찍한 기억이었어요. 그냥 간단하게 말하자면
저는 고등학교때 왕따였고, 도둑누명에서부터 집단성폭력까지 다 당했고,
인터넷 어디선가는 제 알몸과 제가 성폭행당하는 동영상이 돌고 있을 거예요.
하지만 신경안써요. 분명한 건 내가 잘못한 건 아니잖아요. 걔네들이 못돼먹은거지.

(정말로 학생시절에 상상할 수 있는 나쁜 짓은 다 겪었어요)

한번은 체육시간에 혼자 짝이 없어서 곤란해하자,
체육선생님한테 진짜 짜증난다면서 도리어 욕을 처먹은 일도 있고,

다 지난 일이니까, 뭐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거예요.
그런데 매번 새로운 과거의 일이 떠올라서 괴로워하니까
제 정신머리가 드디어 미쳐돌아가는 것같음. 일종의 PTSD인 것같기도 하고.


한번은 다시 마음이나 추슬리자하고 시청에 들릴 일이 있어서 견학을 했는데요.

망할놈의 "고등학교 때 알던 애들"이 시청 직원으로 일하는 걸 보니까
솔직히 다시 또 고등학교와 같은 상황에서 -직원들도 거의 고교동창인 판국에,

정확히는 직접 괴롭히진 않았지만, 왠만하면 서로 아는 체 안하고 싶어하는 사이인 애들이 많더라고요-
아무렇지도 않게 "쟤 고등학교때 왕따였잖아ㅋㅋㅋ "라는 뒷담화들으면서 또 "다시 일 잘할 용기"도 없어서
그냥 근근히 먹고 살더라도 서울로 가자고 결심했어요. 정말로 서울갈거예요.  

두번째, 솔직히 말해서 공부하는 게 힘들어요. 점수가 올라가는 것같지도 않고
그냥 점수가 널뛰기가 심해요.

한번은 국어 90 영어 75 국사 90도 맞았다가 정말로 국어 40 영어 25 국사 65까지 떨어져봄.
분명한 것은 저는 공부하는 스타일이 아닌 것같아요. 
어쨌든 또 하루 날리면 다음 날 더 잘하면 되잖아요? 그게 좀 너무 힘들어요 


세번째는 저한테 쓰는 글이나 다름없는데,  장애인이니까 사기업 취직은 글렀고

말안하는 전공이나 직업도 없고, 있어도 내가 할만한 일은 아닌데 왜 자꾸 딴 생각이 많을까요 .

이제 할게 공무원밖에 없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


네번째는 마음이 안 잡혀요. 마음이 뭔가 붕 떠있어요.
왜 그런지 이유도 모르겠고, 그냥 서울 시험날이 가까워서 그런가,


어떻게 하죠.

첫번째 이유덕분에 정신건강의학과도 내원하고 있는데,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약만 처방해주지, 제 이야기를 잘 들어주지는 않아요.

어떻게 해야 정신을 차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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