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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영상들을 보고 든 생각
게시물ID : sisa_8527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몽몽애비
추천 : 1
조회수 : 40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2/21 16:50:32

부산대 즉문즉답 강연

이명박, 박근혜도 선한 의지에서 정책을 펼쳤을 것이다.(유쾌, 조롱 분위기) 다만, 그 과정이 불법적이며 용납될 수 없는 것이기에 문제가 되는 것.

해부, 분석, 비판(의심) 20세기의 낡은, 잘못된 지성사다. 21세기 지성은 통찰과 통섭이어야 한다. 사과가 떨어진 것에 대해, 누가 사과를 던졌지? 하고 의심하는 게 아니라 사과가 떨어졌다는 것을 인정해야만 뉴턴의 만유인력이 발견될 수 있는 것.


  ※ 궁금증

통찰과 통섭.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명확하지 않고 모호하다. 대연정을 하자고 다시 한 번 강조하는 것인가? 안 지사 본인이 말한 대연정은 단순히 정부 직책을 나눠 갖는 것이 아니라, 다른 정당이라도 뜻과 정책을 함께할 수 있다면 같이 가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많은 시민들이 가지고 있는 적폐 청산에의 의지는 안 지사에게 선의로 다가오지 않는가? 괴물이 습격해 와서 함께 맞서 싸워야 하므로 -혹은 마을의 큰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협동해야 하므로- 우리 집을 털었던 옆집 도둑과도 힘을 합쳐야 한다는 식의 주장이 어찌 보면 일리 있어 보일 수 있으나, 시민들은 옆집 도둑은 처벌받아 감옥에 가고 새로 이사 올 주민(혹은 옆 단지 주민)과 함께하게 되기를 바란다. 

사과, 만유인력, 통섭 사실판단 사례로 가치판단 태도를 설득하려는 잘못된 비유라고 생각한다. 우선 사과를 누가 던졌을까 의심하는 것과 그냥 떨어졌다고 받아들이고 왜 그렇게 됐을까 생각하는 것 모두 해부, 분석, 비판의 동일한 과정이 아닌가 생각되지만 그 문제는 차치하도록 하고, 자연법칙을 발견 또는 해석하기 위해 가져야 될 태도와 사회 정치적 문제를 다루는 데 가져야 될 태도는 다르다고 본다. 우리는 사회 정치적 문제를 대함에 있어서, 노무현 대통령이었든 문재인 전 대표든 모두 해부, 분석, 비판해야 한다.

 

jtbc 대선주자 검증 인터뷰

선의로 받아들여야 대화가 시작될 수 있다. 도지사로서 자신을 찾아와 어거지를 부리는 시민들이 악의를 갖고 있다고 생각했으면 아무 문제도 해결할 수 없었을 것.

상대의 주장이 선의(진심)이라 받아들이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법치는 의도가 아니라 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 이명박, 박근혜도 마찬가지다. 그들이 선의를 가지고 행했다는 것은 문제의 핵심이 아니다. 

손석희의 질문

정치가는 자신의 생각을 퍼뜨리는 사람. 만약 안희정 정부가 구성된다면, 그 정부를 대하는 시민들의 태도도 정부의 주장을 모두 선의에 의한 것이라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인가?

: 그것은 아니다. 나 자신의 정치적 태도를 말씀드린 것. 맘껏 정부를 비판하시라.

이명박근혜 정부의 잘못이 이렇게 드러날 수 있었던 것은 해부. 분석. 비판이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 우선은 선의로 받아들여야 대화가 시작될 수 있다.

 

  ※ 궁금증

????? 뭔 소리를 하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다... 손석희의 표정도 애매해 보임. 의도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행위들의 위법성을 따지면 된다고 말하고 싶은 것 같은데, 그걸 표현하는 방법이 정치인으로서 명확하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

결론

안 지사가 말하는 '선의' '받아들임', 혹은 '인정'으로 대체하는 것이 그의 주장을 이해하기에 용이할 것 같다. 상대와 소모적인 논쟁을 피하고 정당하게 법으로 문제를 해결하자.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는 대화를 하자. 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여전히 가치판단, 정치문제에 대한 그의 태도 및 주장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모든 주장을 신뢰하고 받아들인 후 대처하다간 순식간에 빈털터리가 되어 길거리에 나앉기 십상이다. 뒤늦게 문제점을 발견하고 신고해도 사기꾼은 이미 달아난 후일 것이다. 또한 동일한 범법 사례가 있을 때, 우리는 그 행위에 대한 의도도 짚어보지 않는가?

이런저런 논쟁들을 뒤로 하고, 정치인으로서 애매하고 잘못된 워딩으로 생겨난 일들에 대한 책임 또한 안 지사가 짊어지고 가야 할 것들이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말했던 불의에 대한 분노, “부정선거와 쿠데타는 과거의 역사라는 안 지사에게서는 보이질 않는다.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안 지사가 책임을 안고 가는 일조차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게 되어 안타깝다.


+ 추가로 소셜 Live - 안희정과 마크맨들과의 대화를 보고 든 생각.

안희정은 방향을 강조한다. 자신은 그저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지도자이며, 구체적인 방안들은 대화와 협의를 통해 정해지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지금 자신의 지지율은 상승중이며, 자신의 도전이 기적을 일으키면 새 세상이 열리는 것이라고 한다.

지만 지금 완전 국민 경선에서 그가 가진 지지율이 온전한 민의인지 나는 의문스럽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안희정이 속한 당과 뜻을 함께하는 국민들의 지지라고만 보기에는 당장 심각한 수준의 역선택이 우려되고 있지 않은가? ‘민주주의하나만을 외치는 안희정이 정작 이러한 민주주의적 가치의 훼손에 대해서는 입을 싹 씻은 채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며 자신을 어필하는 모습에 매우 당혹스럽다. 민주적으로 당내 후보를 뽑기 위해 정당하게 당내 경선으로 가자고 주장해줄 생각은 없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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