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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안오는 야밤에 감성에 젖어 쓰는 이야기
게시물ID : music_1357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라이x류코
추천 : 4
조회수 : 25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2/27 03: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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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입대까지 42일 남긴 21살 남징어에요 ㅠ
지금으로 부터 10년 조금 더 전인 제가 초등학생일때 이야기에요.
주저리주저리 떠드는거라 가독성이 심하게 떨어질수있어요. 감안하고 읽어주세요 ㅠㅠ



저는 어렸을때 노래듣는걸 참 좋아했어요.
막 mp3가 보급되던 시절, 이사를 하면서 인터넷 신규가입을 하면 사은품으로 mp3를 준다는 전단지를 들고
누나와 함께 부모님께 엄청 졸랐더니 며칠뒤, 삼성의 YEPP mp3를 얻었죠.
(AAA건전지 넣어서 작동하는거였네요. 맨날 배터리 부족해서 리모컨 건전지랑 바꿔치기하고ㅋㅋㅋㅋ 그러다 혼나고 ㅋㅋㅋㅋㅋ)

부모님이 많이 바쁘신탓에 집에 잘 들어오진 못하셨어요.
그 대신에 버스로 두시간거리를 누나와 함께 부모님일터에 가곤했죠.
그래서 항상 시외버스 한켠에서 이어폰 한쪽씩 나눠끼우며 "누나표 콜렉션"을 듣곤 했었습니다.

누나가 중학생때였을겁니다. 갑자기 무슨바람이 불었는지, J-Pop을 듣기 시작했어요.
嵐(아라시), L'Arc~en~Ciel, YUI, 우타다 히카루 등... 많은 일본가수들의 곡으로 콜렉션이 채워지곤 했습니다.
그래도 전 거부감 없이 듣는대로 들었습니다. 누나한테 상당히 순종적이었거든요 (물론 지금도 그렇습니다 ㅠ, 맞으면 아파요)

그러다 저에게 정말 취향저격인 노래를 찾게 되었어요.
그것은 바로

YUI - Tomorrow's Way (일본 영화 "히노키오" OST) 였어요.
이유는 모르겠어요. 그냥 멜로디가 좋아나보죠 뭐 ㅎ
(그나저나 왜 유튭에 일본가수들의 뮤비는 짧은버전 밖에 없을까요 ㅠ)

국어도 못했던 초딩이 뭐를 알겠어요. 그땐 Tomorrow란 단어도 못외웠던거같은데 ㅎㅎ
가사 뜻도 모르고 그냥 흥얼거리며 내맘대로 개사하고 부르고, 누나한테 맞아가며 mp3 훔쳐듣고...
그러다가 누나가 mp3를 새로 사면서 자연스럽게 그 mp3는 저에게 왔죠.
정말 행복했습니다. 눈치안보고 노래를 들을수 있었거든요!
(물론 집에선 컴퓨터로 들을수 있었죠, 하지만 학원간다고 집에 있는시간이 얼마 없었던걸로 기억하네요 ㅠ)

그러나 문제가 발생합니다. 부모님 일하는데 가다가 mp3를 잃어버린거죠 ㅋㅋㅋㅋ
그때 정말 속상했었어요 ㅠㅠㅠㅠㅠ
진짜 상실감에 빠져서 당분간 노래를 안듣는(?) 작은 반항을 하기도 했었곸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진짜 문제는 말입니다. 노래 들을줄은 알았지 가수랑노래 이름을 까먹어버린겁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이가없어서



하여튼 그렇게 시간은 흘러 고2때였나, 친구가 서면에 위치한 알라딘 중고서점에 가자고 해서 따라갔어요.
처음 가본 저에게는 나름 신세계였죠 중고서점에 앨범도파네?! 이러면서 말이죠.
서점 구경을 하다가 J-Pop부문을 딱 봤는데
어라, 어디서 많이 본듯한 YUI가 있는겁니다. 그래서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면서 멜론을 뒤적거렸죠

당 ★ 첨

그분의 불안하면서도 떨리는 목소리가 들리는겁니다. 진심 ㅈㄴ 설렜습니다 ㅋㅋㅋ
바로 집으로 돌아와 YUI의 노래를 전부 들어봤습니다.
찾았습니다. "From Me To You" 앨범의 10번트랙 "Tomorrow's Way"를 말이죠.
오래전에 헤어졌던 친구를 만난 느낌이었습니다 ㅋㅋㅋㅋㅋ
정말 좋아했던걸로 기억나네요 ㅎㅎ

지금은 멜론 재생목록에 빠지지 않고 항상 들어있는곡이에요.




재생목록에 있는거 셔플로 듣다가 갑툭튀해서 반가워 글 써보네요 ㅋㅋ
그럼 다시 입대 디데이 카운트하러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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