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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백구야
게시물ID : animal_1771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르씬
추천 : 14
조회수 : 497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7/02/28 14: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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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춥고 덥고 냄새나고 먼지많은 우리 창고를 지켜줘서 고마웠어

잘 모르는 사람이 오면 창고안에서 일하는 나나 처남 불러 주려 

컹컹 짖어대던 너 때문에 참 고마웠어

사실 백구 너 멍청이라고 많이 쥐어박았는데,

우리 강아지 다섯중에 제일 똑똑했지..

어머니 오면 반가워 하는 강아지도 너 하나뿐이고,

마당에 풀어주면 제일 좋아하는 강아지도 너 하나 뿐이었어

그래서 사람들이 이뻐했는데
  
어제 본 너의 차갑게 굳은 얼굴은 다시 보기 싫구나..

밤나무 옆에 땅이 많이 얼었었는데,

너를 묻어주려고 땅을 파려하니 삽도, 곡괭이도 참 안들어서 애먹였지

다음엔 더 좋은 주인만나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

그동안 고마웠고, 아파했던거 몰라줘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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