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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지금 당장 이 불황을 끝내라! -1 수렁
게시물ID : sisa_8561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과군주
추천 : 1
조회수 : 33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2/28 22:40:04
사실 경제학자는 많고 많지만, 케인스처럼 직접 언론을 차려 자기 주장을 하거나, 혹은 언론사에 주요칼럼니스트로 다룬다던가 하는 방식으로 보통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는 경제학자들은 극히 드뭅니다.

이 책의 저자인 폴 크루그먼은 스스로 경제학(학문)책을 발간하기도 하고(잘 팔렸습니다.), 경제학자 치고는 글을 굉장히 쉽게 쓰는 편이며(유려하진 않지만. 몇몇 경제학자들은 그런 '표현력'이라는 운을 타고 납니다.) 뉴욕타임스란 유명한 언론사의 칼럼니스트이기도 합니다. 책도 뭐를 쓰든 잘팔립니다. 대중도, 경제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도, 다 사본다는 얘기지요.

(대중서에 대한 네이버 책 리뷰평수를 보면 평균 40개가 넘어갑니다. 경제학자로서, 대중적 저자로서 매우 성공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겠죠.)

개인적으로 평을 좀 하자면 진단도, 처방도 그럭저럭 만족스러운 경제학자중 하나입니다. 다만 그의 처방에도 불구하고, 그의 처방대로 세상이 변화되지 않음에 따른 불운을 항상 몰고 다니지요.

뭐 이런저런 얘기는 그만하고.. 시작하도록 하지요. 먼저 우려되는 사항이 있어 얘기를 먼저 드리자면, 전 최대한 이 책에 써있는 얘기대로 쓰려고 했습니다만, 이런 책 리뷰만으로는 읽는 분의 이해를 도울 수 없는 경우는 그냥 '알아듣기 쉽게' 고쳐썼음을 미리 고지드립니다.


책 앞에 써있는 얘기는 이렇습니다.
 
'언제까지 위기원인(규명)만 반복할 것인가? 대침체를 벗어날 묘책은 이미 나와있다!'

'실업자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

일단 글의 전제로 책 외로 사견을 추가로 쓰자면요.(왜 아직도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지에 대해) 케인스의 말에 따르면 이렇습니다. 물론 서로 다른 책들에서 따온 문구긴 하죠^^a;
'인플레이션은 채무자에게 유리하고 디플레이션은 채권자에게 유리하다. 이 것은 정치적인 결정이다. 인플레이션은 야비하고.. 디플레이션은 어리석다.'

2008년 금융위기의 경우 우리나라의 경우 큰 타격이 없었지만, 미국과 특히 유럽연합(EU)에는 큰 타격이 오게 되었습니다.(사실 어느나라 그래프 봐도 그 당시는 큰 타격이 없던 국가들도, 인플레이션 그래프를 보면 순간적으로 디플레이션에 빠졌을 정도죠.) 참고로 저자에 따르면 이 책은 2012년 2월에 쓰여졌습니다. 그런 이유로, 이 책은 그 시절까지의 이해로 중단이 된 부분도 있고 어떤 부분은 현재도 계속하여 별 변함없이 진행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1장. 눈가리고 아웅하는 경제
뭐 지금도 여전히 마찬가지지만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는 채무위기에 빠져있습니다. 그리스의 경우에는 치프라스 총리가 들어선지 2년쯤 된 지금에도 여전히. 긴축정책이 시행되고 있죠. 해외의 신문기사를 보자면, 현재도 유럽연합의 영프독을 제외한 약소국들은 상당수가 긴축이란 프레임 속에 갖혀 있습니다.(특히 채무위기가 심각한 나라일수록)

당시는(지금은 모르겠지만) 비자발적 실업, 즉 지발로 나가는게 아니라 회사가 짜르는 경우가 없다고 비판하는 사람이 있었다고 합니다.(정말로 지금도 그런진 모르겠지만) 저자가 예로 드는 것은 맥도날드가 당기 경기타파 목적이었는지 5만명 고용을 한다고 광고를 돌렸는데, 거기에 100만명이 몰렸다는거죠. 뭐 자기소개서만 10장~100장 가까이 작성해보았던 우리 인생의 한 추억을 생각한다면 참 추억이 새록새록 돋는 얘기죠^^

사실 경기가 좋으면야 실업은 별문제 아닐겁니다. 다른데 일자리 얻어도 되고요. 그런데 경제위기가 오면 문제는 심각해집니다. 뭐 우리나라는 IMF때,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경험을 많이 하고 있죠.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가 오게 되면서, 2007년 대비 실업자는 5배 늘어났고, 1년 이상 실업자는 400만명이 늘어났습니다. 대졸자의 적어도 1/4는 짤리거나 파트타임으로 일하게 되었죠. 유명 블로거인 산타크로체님 블로그 봐도 최근들어서도 자주 나오는 얘기긴 합니다만. 미국 연준이나 정부가 좋은 소리만 반복하고 있지만 실제로 나오는 정보들(유튜브에서 개인이 쓰건, 수없이 쏟아지는 경제관련 서적을 모아보던간에)을 모아보면 회복되는 기미는 별로 보이는 것 같지가 않습니다. 요즘 '쪼끔' 좋아지는 것 같기는 해요.-_-a
2012년 기준 저자는 미국이 이런 실업을 통해 잃게 된 돈을 3조달러라고 보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 사태가 이 상태로 이어지게 되면 7조달러정도를 잃게 될거라고 보고 있고요.(이 것은 순전히 노동자의 수입으로만 계산한거로 보입니다.) 책 외로 미국은 양적완화를 통해 3조8천억달러를 썼습니다. 저 개인적인 계산으로는(노동참가율과 비정규직을 감안했을 때에), 지금 현재까지 미국이 잃은 돈은 일반적인 가계(노동자)만으로 10조달러정도라고 보고 있습니다. 왜인가 하면, 저자가 예상한 7년이 아니라 벌써 9년이 가까워져오고 있기 때문이고, 한 편으로 2008년 이전 10년간 저리로 대출받아 집을 구매한 추가 자택 구매자들(6-7퍼센트 비중)은 거의다 집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케인스는 1930년 대공황시절, '장기적으론 경제가 정상적으로 회복할 것이다'란 주장을 펼친 경제학자들에게 대항해, 유명한 얘기를 했습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우린 다 죽는다. 거친 태풍이 지나면 바다가 다시 잠잠해지는 것처럼, 경제학자는 쉽고 쓸데없는 얘기만 하고 있다.'

그럼 2008년 금융위기라는 엄청난 파고에 대해(이에 대해서는 다른 얘기에서 쓸 생각입니다만) 경제학자들은 어떻게 대항했나?

저자는 오리건대 소속 마크 보마라는 블로거의 말을 인용하죠. '
새로운 경제사고란 옛날 책을 읽는다는 의미로군요!' 뭐 다른 책을 읽어도 심지어 지금 현재 연준조차도, 옛날인물들의 당시 경제문헌 및 자료를 모아보는걸 봐서는 그당시 경제학자들도 충분히 그러했을 것 같고, 그건 저도 마찬가지죠.(전 책만 모으지만)
(사실 옛날 경제학자들의 책은 2008년부터 꾸준히 국내에도 많이 번역되고 있습니다. 작년 12월 프리드리히 리스트의 민족경제학까지 나오더군요. 뭐 케인스의 '평화의 경제적 귀결'이니, '포스트 케인즈주의 입문학'이라던지, 어빙 피셔의 '화폐환상'이라던지도 번역되어 출판되더군요.)

음. 삼천포로 빠지게 되었는데, 케인스의 경우를 보자면 공황은 필연적인 사태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예를 들자면 자동차가 고장난게 아니라, 빳데리가 나갔다는거죠. 크루그먼은 왜 100달러짜리 배터리만 교환하면(돈만 좀 들면) 3만불짜리 자동차(경제)를 고칠 수 있는데, 왜 안하냐?라고 묻고 있습니다.
크루그먼은 이런 식으로 힐난하죠. '남편은 배터리를 갈지 않고 버틸 것이다. 물론 고장난 자동차에 배터리를 갈면 해결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자동차 주인은 갈지 않을 것이다.
가만히 있다가 이제야 간다면, 그동안 자기가 잘못했음을 가족들에게 인정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대신, 남편은 가족들에게 걸어다니거나 버스를 타라고 말한다 ... 이럴 경우 문제의 핵심은 자동차가 아니라 '남편' 이다.'

또한, A와 B란 사람만이 무인도에 있다고 가정합시다.(서로 전문화해 교환하며 먹고산다고 가정하고) 만약에 A가 소비를 줄이면 B는 소득이 줄겠죠. B란 사람이 소득이 줄면 B도 소비가 줄어 A도 소득이 줄겠죠. 이와 같이 불황이 와서 무턱대고 소비를 줄이면(혹은 저축하면) 누군가의 소득은 줄게 되고 그럼 또 소비가 줄겠죠. '나의 지출은 당신의 수입이고 당신의 지출은 나의 수입이다'라는 얘기가 이 얘깁니다.
사실 연준같은 경우 불황에 대해서 최근들어 위기탈출을 세번 성공한 적 있습니다. 통화량이던 유동성이던 신용창조던 뭘 통해서이든 말이죠.(이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합니다만 일단 저자의 표현대로 유동성으로 적읍시다.) 1981년과 1990년, 그리고 2000년 등이 예입니다. 하지만
2008년 위기때는 돈을 세배로 찍어냈음에도 불구하고 위기탈출에 실패했는데,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이 것은 유명한 '유동성 함정'이라는겁니다.

이 책의 설명에 따라 사적 설명을 통하자면, 연준(미국 중앙은행)이 유동성을 풀고 쪼여서 경기가 좋게도 나쁘게도 조작하는 방식은 간단하게 말해서 '금리'란 밸브를 열고 닫는겁니다.(적어도 경제원리를 설명하려는 많은 유튜브상 동영상에 따르면) 금리를 올리거나 내려서, 유동성(돈같은거)의 유량을 많게도 적게도 바꾸는거죠. 이 밸브를 다 열게 되면-즉 금리를 제로로 만들게 되면' 밸브를 더 열수가 없는 개념입니다. 이게 유동성 함정입니다.

말 그대로 돋된거죠.

음. 1부는 이만 마치기로 하고(충분히 길었으니) 2부로 넘어갑니다. 2부는 저자가 생각하는 대략적인 원인과(별로 길게 쓸 생각은 없지만) 저자가 주장하는 출구전략을 적기로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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