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엄마는 625세대십니다.
박정희를 예수 다음으로 좋아하신다고 하면
어떤 느낌인지 대충 삘이 오시지요?

최순실 사건 터진 후부터 엄마 또래 지인 중 한분이 
꾸준히 복붙 카톡을 보내시는데
출처가 박사모라고 밖엔 볼 수 없는 내용들 뿐입니다.

그 탓에, 최순실 사건 터질 무렵에만 해도 
박근혜가 알고보니 똥멍청이라서 아버지 얼굴에 먹칠한다 
하시던 것이 최근에는 
순진무구한 박근혜는 좌파빨갱이들의 모함에 빠져서 저리 곤경을 겪고 있어서 너무 불쌍하다, 여자의 몸으로 나라를 위해 일하겠다는 신념으로 결혼도 포기하고 자식도 포기한 사람인데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재산을 꿍쳤겠느냐, 박근혜는 심지어 자기 형제자매도 부정부패하니깐 칼 같이 돌아설 정도로 청렴한 사람이다, 그에 더해 문재인이야말로 뒤가 보통 구린게 아니라더라, 지금 촛불 들고 설치는 젊은것들은 죄다 빨갱이거나 빨갱이한테 세뇌된 상태이고, 문재인이라는 사람은... 아.. 이건 진짜 글로 못 옮기겠네요... 넘넘 부끄럽다 ㅠㅠ... 그리고 세월호 사건도 왜 박근혜 혼자 책임을 다 뒤집어 쓰는지 모르겠고 (왜긴 왜겠음 대통령이니까지), 게다가 사건 당시 박근혜는 매시간 보고 받으며 대처를 제대로 했는데 좌파세력이 손을 써서 구조가 못되도록 막았고, 지금 언론도 문재인과 빨갱이들의 손아귀에 장악되어 국민들이 박근혜를 미워하게끔 거짓방송을 하고 (고로 박근혜가 김정일과 주고받았다는 서신도 가짜이며 오히려 문재인이야말로 김정일과 뭐시뭐시 해서 돈독한 관계이고), 김정일이가 지금 돈이 급하니까 문재인과 그 하수의 빨갱이들이 한시바삐 대통령 자리를 꿰차고 돈줄을 대려고 서두르는 것이고... 블라블라! 등등 진짜 하루에도 몇번씩 분개하며 가족들에게 이런 얘기를 거침없이 하시고, 카톡도 꼭 읽어보라며 당신 폰을 갖다 주시고(전달 기능을 쓸줄 모르심;;) 하세요.

정신적으로 피곤한 건, 걍 어떻게든 견디겠습니다... 친정에얹혀사는 주제라서 반박이라도 했다가는 집안이 다 뒤집어지기 때문에 (일전에 한번 은근히 시도했다가 더 호되게 정신교육;; 당할뻔함) 참고 버티는 수 밖에 없어요;;
그런데 이게, 내용이 점점 더 점입가경이라서, 손 놓고 있기가 더 괴롭네요. 이런 카톡들은 어디다가 신고 못하나요?? 내가 만약 문대표님 위치에 있다면, 이런 카톡 보면 진짜 대통령이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니들은 쓴맛을 봐야해! 그러고 혼자 이민 갈듯;; 진짜 심해요!! 명예훼손으로 걸고 넘어지면 3대손들까지도 편히 먹고 살 수 있을 듯 -_- 
요 아래 다른 글에 보니 민주당으로 신고하라는 댓글 있던데 그건 어찌 하는 건가요? 심지어 카톡 중 고 김대중 대통령님과 노무현 대통령님 사진을 가지고 합성해서 고인모독한 사진도 봤습니다. 이거 진짜 그냥 놔둘만한 게 아닌것 같아요.
변명?하자면 제가 외국에 살아서, 이럴 때는 어찌 대처해야 하는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민주당에 카톡을 전달할 수도 있는건지...? 법적 조치도 가능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