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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1.(수) 촛불집회 광화문 광장 메모 (조금 스압)
게시물ID : sisa_8565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매직가디언
추천 : 22
조회수 : 74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3/02 00:34:35
2017.03.01.(수) 
촛불집회 광화문 광장 메모를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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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역 도착시간은 대략 오후 4시.
이미 광화문역 출구 곳곳이 통제되고 있었습니다. 9번 출구는 아예 막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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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의 상황은 친박단체와의 충돌을 막기 위해 경찰에서 광화문역 출구를 잔뜩 통제하고 있었습니다.
위 사진의 4번출구로 나와서는 차벽에 막혀 세월호 천막으로 갈 수 없었습니다. 3번출구로 가야 광장 및 천막으로 갈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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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출구로 나오면 세종대왕상 앞으로 나올 수 있었죠.
광장은 완전히 차벽으로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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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민망하게도 세종문화회관 앞의 도로를 친박단체들이 점거하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차벽 너머로 광장에서 친박단체와의 갈등이 이어졌습니다. 회관에 붙은 민주주의 글귀가 참으로 민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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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빌딩, KT, 대사관...차벽은 참으로 길게 이어져 있었습니다.
광장은 모두의 공간인데 어쩌다 이리 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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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단체는 아예 작정한 듯이 회관 앞 도로에 대형TV와 스피커를 여러 대 갖다놓고 방송을 빵빵하게 틀고 있었습니다.
그 광기넘치고 쌍팔년도만도 못한 구호와 노래에 맞서 촛불집회의 부부젤라 배틀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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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단체의 스피커는 제법 커서 온갖 군가에 손에손잡고 노래, 탄핵무효의 광기어린 소리가 집회 소리와 엉켜 귀가 얼얼할 지경이었습니다.
이에 맞서 차벽 너머 친박단체 스피커가 있는 곳마다 촛불집회의 부부젤라, 나팔, 호루라기 소리가 배틀을 벌인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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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절을 맞이하여 당시 복장을 하고 서명운동을 받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아마 이게 삼일절의 정상적인 모습이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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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및 촛불집회 관련 시집들도 계속 판매 중입니다.
사진에는 담지 못했지만 <촛불은 시작이다>라는 검은색 표지의 새로운 시집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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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단체가 아예 이순신 장군 동상 앞까지 쳐들어와서 소리를 질러대고 있었지만 오늘도 세월호 천막은 외롭고 두렵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눈에 불을 켜고 함께 해주시는 분들이 계셨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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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광장 MVP는 바로 여기 광장의 다크나이트를 뽑을 수 있을 겁니다.
예전에 뵌 솔저76처럼 당당하게 버티고선 4시경부터 계속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 계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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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광장의 다크나이트께서 세우고 있던 깃발입니다. <촛불은 영웅이 지킨다> 
영화 <다크나이트 라이즈>에서 배트맨이 말한 것처럼 싸우는 우리 모두가 영웅이기도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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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9번 출구가 막혀서 비어있던 광장 중앙은 국민TV가 방송을 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역시 친박단체의 시끄러운 소리가 방해가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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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상 쪽의 전시물들이 행사 도중에 내리기 시작한 비를 맞아 흘러내리고 있었습니다.
마치 누군가 울고 있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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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5시 정도 넘었을 때 비로소 9번 출구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광장에는 좀 더 많은 분들이 모이기 시작했지만, 친박단체의 발악도 제법 길게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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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중에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는 제일 커다란 태극기를 든 분이 계셨습니다.
삼일절은 이런 맛이 있어야 하는데 어떤 사악하거나 혹은 무식한 사람들 때문에 참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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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재미있는 '뉴스포차'라는 천막은 케이티 빌딩 쪽에 있었습니다.
자세히보니 <뉴스타파>에서 마련하신 모양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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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촛불집회 옆에서 대형TV와 스피커로 훼방을 놓으며 주로 소리로 공격하는 친박단체.
이에 빗속에서도 당당하게 우리의 발언을 이어가고 일부 시민들의 부부젤라 배틀까지. 그야말로 소리의 전쟁이 펼쳐졌던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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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단체들의 시대에 뒤떨어진 군가, 기도회, 손에손잡고 악용 노래에 맞선 집회 행사.
박원순 시장님 같은 떳떳한 이들의 목소리, 위안부 할머니 같은 소외받은 이들의 목소리, 그리고 미래를 이어받을 어린이들의 합창 등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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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장 제일 앞쪽으로 가서 돌아보면 이런 풍경이었습니다.
이날 배치되었을 수만명의 경찰아저씨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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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듣던 정봉주의 방송도 발견했습니다.
세상은 바햐흐로 인터넷 방송 시대이고, 우리의 소리를 제대로 널리 퍼뜨릴 수 있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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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가 넘고 친박단체들의 철수가 시작되었습니다.
조금씩 차벽에 통로가 생기고 친박단체들은 차차 흩어지기 시작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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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둠이 깔리면 촛불은 더욱 빛을 발하는 법입니다.
세종문화회관 앞은 다시 시민들의 촛불이 불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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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는 7시 정도에 행진을 시작하며 8시 뉴스룸에도 방영되었습니다.
마무리는 희망촛불. 끝날 때까지 끝난 건 아닙니다.


#박근혜를구속하라
#황교안도퇴진하라
#적폐세력청산하라
#진실은침몰하지않는다
#우리는포기하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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