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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이 이해가 안됐던이유, 제대로 읽지 못한 이유를 알겠습니다
게시물ID : readers_278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헬로월드!
추천 : 10
조회수 : 935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7/03/03 03: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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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중반부터는 난해해지면서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마지막까지 다 읽긴했으나..
 
물론 전체 줄거리와 스토리는 다 파악했죠.
 
하지만 데미안이라는 소설이 그냥 단순히 이런 얘기야 끝~ 이게 아니라는것 정도는 눈치껏 알고 있죠.
 
무엇이 문제 였을까 많이 고민해봤습니다
 
방황하는 청춘들의 바이블이라는데
 
나는 도대체 무얼 읽은건가 많은 고민을 했죠.
 
 
 
그러다가....깨달았습니다. 애초에 소설에 잘못 접근했다는것을
 
단군신화에서 곰, 호랑이가 100일간 쑥마늘을 먹어서 사람이 됐다고 했을때
 
어떻게 그런다고 곰이 사람이 되냐, 게다가 호랑이는 육식동물인데 애초에 쑥마늘을 먹을수 없다
과학적으로 따져 묻지 않죠-_-;; 저는 이렇게 읽었던것이죠.
 
하느님 말씀에 따라 끝까지 인내하며 따랐던 곰은 그토록 바라던대로 사람이 됐다.
도중에 뛰쳐나간 호랑이는 그러지 못했다.
이렇게 바라보는게 맞는거겠죠.
 
여기서 데미안이라는 소년은 한발 더 나아가서 묻습니다
근데 호랑이는 그럼 패배자야? 하느님이 시키는대로 사는 인내하는 삶이 옳은거야?
라고 말이죠.
 
 
 
저는 데미안을 잘못 읽었던거 같습니다. 사실 아무런 기본 배경지식 읽다보니
 
소설 초반부는 그냥 평범한 소년의 성장일기 쯤으로 보였죠.
 
이건 소설이 초반 훼이크를 써서그런거라고... 변명해봅니다 - _-;; 내 탓만은 아니야~
 
 
 
다시 생각을 해봅니다.
 
에바부인은 독일어로 이브를 뜻한다고 합니다.
 
주인공은 그럼 아담인가? 에덴동산에서 선악과를 따먹는 그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다시 첫장부터 들춰봅니다.
 
 
1장 두 세계. 따스한 집안고 부모님이 계시는곳은 에덴동산이였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프란츠크로머 불량학생에 의해 선악과를 먹은 아담처럼 싱클레어는 에덴동산에서 추방당한듯한 고통을 느꼈을겁니다.
 
프란츠크로머의 덫에 걸려 거짓말을 칠때 공교롭게도 '사과'를 훔쳤다고 했었죠.
 
 
 
 
데미안은 카인에 대한 얘기를 합니다.
 
성경에 대해서 전혀 다른 해석을 내놓죠.
 
집안의 부모님, 누나들과 달리 혼자 이렇게 방황하고 타락하며 지내는 싱클레어는 그러면 나쁜것인가?
 
데미안의 말에 빗대어 생각해보면
 
방황하는 청년들에게 이렇게 말하는거 같습니다 방황은 나쁜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이야 말로 카인의 징표라고 말이죠.
 
이렇게 말하는 데미안은 이단취급받는 발언이지요.
 
현실에서도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어른들은 무조건 '하지말아라!' 라며 옥죄기만 합니다.
 
만약 현실에서도 누군가 데미안처럼 방황해도 괜찮다 라고 말한다면
 
현실세계의 어른들은 데미안을 내 착한아들을 유혹하는 악마처럼 보일테고, 이단처럼 보일겁니다.
 
 
 
새는 알에서 나오기 위해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누구든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된다.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이다.
 
데미안에서 메세지를 전달하는 중요문장이라고 봅니다.
 
특히 아브락사스는 선과악 두가지를 가지고 있는 신이죠.
 
다시 첫장을 봅니다. 두세계...
 
첫장은 세계를 두개로 나눠서 바라봅니다. 부모님이 계신 따뜻하고 안정적인 집 선의세계
 
그리고 밖의 어둡고 음습한 악의 세계
 
하지만 아브락사스를 행하 날아가라는건 이세상을 선과악을 나누지 말라는거겠죠.
 
싱클레어가 선과악 중에서 갈팡질팡 방황하는 모습은 나쁜것이 아니라고 말해주는듯 싶었습니다.
 
선과악이 나뉘어있는게 아니다 그것 모두를 하나로 봐야한다. 선함 속에 살고 있는것도 너고, 악에 끌리는 너도 너다
 
 
 
 
그냥 생각나는대로 몇가지만 적어봤는데
 
위의 해석은 제가 멋대로 해석하고 느낀것이고 정답은 아닙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었던 부분은 소설을 바라보는 시각을 달리하니
 
똑같은 소설인데도 전혀 다르게 와닿는다는것입니다
 
초반지난뒤 데미안을 만난뒤부터는 읽는내내 정말 당혹스러웠습니다.
 
이게 도대체 뭔소리야??? 당혹스럽고, 이해도 안되고, 어렵고, 진도 나가기가 힘들었죠.
 
하지만 지금은 다른시각으로 다시 읽으니
 
아...이게 이런뜻이였나? 라고 다시 새롭게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두번째 다시 읽는중이예요. 다르게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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