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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센터에서 방법을 제시해줬는데요
게시물ID : baby_184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만화보는사람
추천 : 1
조회수 : 75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3/03 17:25:39
저희 둘째가 신체적인 문제때문에도 정서에 영향이 있지만
그것과 별개로 정서상 걱정되는 부분이 있어요
요즘은 흔히 상담을 받아보잖아요
선생님들도 심각하지 않게 권하시고요

상담을 하고 검사도 하고 예전에는 놀이치료도 받았는데요
가장 최근에 발달센터에서 치료를 위해 사전상담을 받았을때는 한마디로 아빠가 참으시래요 아이가 치료를 받는건 의미가 없대요
잘못한걸 봐도 그냥 두냐니까 아빤 그냥 두시래요 아이에게 사랑받고 인정받는게 우선이라고, 지금은 뭐라고 해봤자 아이에게 줄게 없으니 권위도 없대요 당연히 이 아이에겐 엄마가 강자라고, 이게 제일 충격이었어요
검사선생님도 아무리 애를 북돋아주고 격려해서 집에 보내봤자 부모님이 똑같으면 제자리걸음이라고 하셨구요

모든 상담에서 그렇게 얘기했었어요 첫째로 남들과 다른 신체적문제를 갖고 평생 살아온 아이기 때문에 정서에도 영향이 있을수밖에 없다, 둘째로는 아빠가 너무 엄하셨고 애한테 그게 맞지않았다고, 힘드시겠지만 참으셔야 한다고

자식문제라면 어떻게 해서든 해결하고 싶은게 사람마음일것 같은데 그게 참 잘 안되더라고요 선생님들 말 들을때는 아, 내가 문젠가봐 하다가도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하면 이걸 바로잡아야겠다는 의지를 멈출수가 없나봐요 자꾸 그런소리 들으니 저한테도 원망이 있는것 같고요 남편이 이젠 저 때문이라는데 진짜 뭘 잘못했다는건지 모르겠어요 
애를 너무 안 잡아서 그러나? 본인한테 내가 잘해주지 않아서 그렇다는 건가?
애한테 똑바로 하라는 아빠말이 내용은 맞긴한데 제 눈에는 바로 그 순간이 아이가 바뀌느냐 마느냐로 보이거든요 
놀땐 재밌고 자상하게 잘 대해주는데 어려운 순간에 그동안 잘한거 다 까먹어요
솔직히 저도 아빠가 바뀌는것만으로 이게 해결되겠어? 싶기도 한데 부모상담 갔다와서 며칠 혼낼거 안내면 애가 확실히   안정되긴해요 그러고 또 인내심테스트하듯이 반항하고...
근데 상담선생님들이 애가 그럴거라고 얘기했었어요 그걸 참고 참고 일관적으로 대하다보면 좋아진다고

당연히 그럼 엄마는 뭘 잘했냐, 애는 엄마가 더 많이 보지않냐고 생각이 드는데요 제가 할수있는건 지금처럼 계속 지지해주고 애들 데리고 다른엄마들하고 놀러다니는거래요
진짜 뭐라도 하고 싶은데 얘기들은게 그거밖에 없어요
저 스스로도 뭘 잘못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그걸 모르니까 상담을 받은거고. 할수있는게 안보이니 더 힘들어요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기도 해서 애가 안정되면 저도 빨리 돈벌어서 울애들 많이 뭐든 해주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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