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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꾼 적이 있었어요
게시물ID : freeboard_15001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리에나
추천 : 0
조회수 : 13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3/04 00:23:54
글로 밥 벌어먹고 사는 게 꿈이에요

먼 길 돌아와 제가 꿈꾸던 것과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어요

혼자는 홀가분하고 또 슬퍼요

아직도 아마도 영원히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은건

어떻게 독자가 없는데 작가가 있을 수 있냐는 거에요

그냥 문득 떠올랐어요

작가가 무슨 어떤 발언을 하던 노실드 예스컷은 안된다던 분

얼굴 한번 마주쳐본 적 없는 분이었지만

제 맘 속에서는 충분히 다정하고 멋있던 사람이었는데

한번도 건네본 적 없던, 끄집어 냈던 말들은

비위 맞추려는 말 기분 나쁘다던 그 분의 말에 부딪혀 산산히 부서졌었어요

가슴도 같이 깨져 그 날 밤은 엉엉 울다 잤었어요

나는 아직 꿈을 꾸고 있어요

내 가느다란 숨줄이 이어져서 언젠가는 다른 사람에게 닿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사실은 아직도 이해할 수 없어요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마음을 팔아 숨을 쉬는 작가라는 사람들이

어떻게 독자가 없이 존재할 수 있나요

내 눈물 한 방울 내 숨 한 모금 담아 내놓는 그 것들

아무도 봐주지 않으면 어떻게 가치를 가지나요

그냥 밤이라서 혼자라서 생각이 손가락 사이로 떠도나봐요

우릿한 왼쪽 뺨 때문에 잠이 안와요

그냥 그렇네요

독자가 없는 창작자가 무슨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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