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늦게 참가한만큼

청와대 행진까지 동참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세월호 유가족 합창단의 노래를 들으며 눈물삼켰고

박근혜를 최순실 옆방으로 구호외치며 웃었습니다.

그렇게 속풀고 집에 오는데 1호선에서 

어떤 할아버지가 시비를 거시더군요 

삿대질하며 자기친구들에게

'이 새끼도 촛불이야!!'

아마 옷에 달린 세월호 리본을 보신거겠죠

욕하면서 칠려고 하는데 내심 놀랐습니다.

저 인상 굉장히 더럽거든요;;;;

키 183 몸무게 106인데;;;게다가 항상 간편하게

삭발하고 다녀서 시비걸린일이 거의 없는데;;

기분 나쁘고 화 났지만 신기하기도 해서 

조용히 보고있었습니다.

비폭력을 추구하는 촛불에 먹칠하고 싶지도 않았구요

먼저 맞으면 가만히 있을 이유는 없지만ㅎ

한 몇분 고래고래 욕을하는데 들어보니 기승전빨갱이네요


X같은 새끼들이 뭘 얼마나 안다고 까불어 빨갱이 새끼가

지들이 고생을 해봤어 뭘해봤어 빨갱이 새끼가

지들은 얼마나 깨끗하다고 대통령을 욕해 빨갱이 새끼가

10년만 젊었어도 니 모가지 따버렸을거다 빨갱이 새끼야

한 이정도 듣다 짜증나서 그냥 지나가려는데

그 할배 친구분이 말리는척 하며 은근히 몸으로 밀더라구요

뭐 더 욕먹기도 싫고 유치해서 피식 웃었더니 

두분이서 덤비더라구요

보고만있었는데도

칠라고?쳐!쳐! 하길래 

상대하기 너무 유치해서 그냥 내릴곳 아닌데 내렸습니다.

허;;;어이도 없고 

다들 이런일 많이 겪으시나요?

이런일이 잦다면 결국 폭발할 것 같아 걱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