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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의 날이 다가오는 우리나라를 바라보며
게시물ID : sisa_8583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권종상
추천 : 8
조회수 : 33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3/05 15:12:27


이제 탄핵 심판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토요일의 점심시간, 다시 카페에 들어와 점심 먹으며 어제 어떤 일이 있었는가를 살펴 보게 됩니다. 심판의 시간이 다가오는만큼, 더 긴박한 마음으로, 더 절실한 마음으로들 많이들 모이셨을 것입니다. 광화문, 그 자리에 서 있고 싶은데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이 때로 미안하고 아쉬울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그저 촛불을 하나 들고 그 자리에 선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이어져 온 잘못된 역사를 불사르고 새 역사를 쓰는 자리가 바로 그 자리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심지어는 미국에서마저도, 탄핵을 찬성하는 이들과 반대하는 이들이 집회를 따로 열었습니다. 한국에서도 그랬다고 하지만, 이곳에서도 보수 교회들과 관변 단체들이 동원됐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동포사회의 주체적인 단체지만, 한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보이는 단체들이 조직적으로 인원을 동원하는 일들도 있었습니다. 시애틀에서도 그런 집회가 있었고, 이 집회의 성격을 모르고 나간 이들도 많았습니다.

이렇게 역사적 심판이 다가오는 지금, 사드 설치를 둘러싸고 중국의 한국에 대한 보복 조치들은 한반도에 긴장감을 더 높이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사드에 대한 거래는 이미 끝났고 박근혜 최순실 세력은 미국으로부터 커미션을 다 받은 걸까요? 아니면 사드를 조기 대선 국면에 설치하게 해서 대선 기간 동안에 이를 빌미로 야당 후보를 색깔론 프레임에 가두려는 음모의 일환일까요?

미국에 있으면서, 한국 문제에는 관심 안 가지면 살기는 편안하다고 하는 충고를 주위 분들로부터 꽤 들었습니다. 그런데 재밌는 건, 요즘 그런 말씀들을 하시는 분들은 과거 분명히 박근혜에 열광했던 분들이라는 겁니다.

미국에서도 한국의 대선 바람은 불 겁니다. 저는 누가 되든, 정권교체로 태어나는 새 대통령과 그 내각이 우선 사드 문제부터 확실하게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기를 바랍니다. 당장 한국의 경제는 수출의 25% 이상, 전체 교역량의 40%를 차지하는 중국을 떼어 놓고는 이제 생각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중국이 우리의 자주적 국방에 왜 관여하느냐는 유승민 식의 주장은, 대한민국이 미국으로부터 작전권을 회수하지 않는 이상 공허한 주장일 뿐입니다. 

미국에 있어도 조국에 대한 관심을 버릴 수 없는 것은, 그 땅에서 내가 태어나 자랐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기도 하고, 더 나아가 한국이라는 나라가 가진 포텐셜을 이미 이 땅에서도 봤기 때문입니다. 그 어렵던 시절 민주주의를 쟁취하고, 또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재임 기간동안 이뤄졌던 그 자주적이면서도 명민한 외교는 우리가 동북아 정세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힘이 됐었던 사실을 똑똑히 보았기 때문입니다. 지금처럼 멍청하고 무능한, 부패한 세력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제대로 된 정치 권력이 한국을 상식이 인정받는 사회로 만드는 시절이 한국에 다시 도래할 것으로 믿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선거법이 바뀌어, 이곳에 있는 시민권자를 제외한 해외 동포들에게도 대선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저는 미국 시민권자여서 자격이 되지 못하지만, 주위에 있는 동포 여러분께 선거에 참여해 주십사, 그리고 이번엔 정권교체를 이뤄 주십사 열심히 홍보하고 설득해 볼 겁니다. 

우리가 미국에서 하는 이야기에도 귀 기울여 주시겠습니까? 팟빵에서 미주동포설록을 검색해 주시고, 페이스북에서도 우리 그룹에 와 주십시오. 팟빵에서 좋아요, 구독하기, 댓글달기로 응원해 주시고 저희에게 의견 주십시오. 열악한 사정에서 만들어내긴 하지만, 그래도 우리가 생각하는 이야기들을 국내 동포들께도 잘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시애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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