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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대통령을 위한 에너지 강의 - 1. 序. 고갈되면 어쩌지?
게시물ID : sisa_8583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과군주
추천 : 1
조회수 : 31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3/05 16:27:16
저를 좀 알고 계시는 분이라면, 사실 경제학 대중서적 혹은 경제학책을 주 리뷰 소재로 잡고 있는 리뷰어로 생각하며, 뜬금없이 에너지(석탄-석유-가스-원자력 등)에 대한 서적을 리뷰하는 것에 대해 생소하게 여기실 겁니다.(사.실.은. 다른종류의 책도 리뷰 좀 하긴 했습니다만=_= ; 텔넷 하이텔 시절부터 인터넷 시절까지 20년이 넘은 포털 경험 당시는 취미와 사회 전반적인 문제에 접근을 많이 했죠. 이렇게 편중된 방향으로 나갔던 적은 근 2-3년동안이 처음인것같습니다;)

뭐 생각 있을때는 물리학 책도 리뷰할거고 소재과학책도 리뷰할거고 괜찮은 책이라면 모조리 리뷰할겁니다. 경제학 말고도 세상에는 다양한 문제도 있고, 문제와는 별도로 흥미로운 것도 정말 많으니까요.:) 도서관에 있는 장서수는 백만권이 넘는 도서관도 많지만, 수많은 생각들을 가진 사람들이 만들어낸 책은 우리나라에 출판된 종류로만 수억권은 넘을겁니다.
 
여튼간에, 책 '1만권의 독서법'이란 책을 읽고 그 책에서 제가 항상 놓치던 부분을 통감했습니다. 키가 되는 '한 문장만 잡아라!' 지적 이전부터 이미 중구난방적으로 글을 작성하던 습관을 인지하고 있었기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이지만, 이미 굳어진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천히나 고쳐질 것 같습니다.
 

갑자기 왜 제가 뜬금없이 '대통령을 위한 에너지 강의'란 책을 리뷰하는가 하면, 현대 문명 사회에선 '에너지'가 없으면 이 문명은 붕괴된다고 단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석유가 사라진다면 당장 선진국 10억명여 남짓중 4-5억명정도는 한달 안에 굶어 죽을겁니다.(운송 문제 때문에. 도리어 후진국은 덜하겠지만) 좀비 아포칼립스를 다루는 영화들에서 좀비병이 발병하자마자 몇개월만에 인류 대부분이 죽고 소수의 사람들만이 저항하는 구도가 자주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도 좀 있죠.
총-균-쇠의 저자, 제레미 다이아몬드는 수많은 사라진 예전의 문명을 조망하며 문명의 붕괴의 원인중 하나로 자원고갈을 꼽았습니다. 비관이 아니라 현실입니다.
 

기우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결국 이 세상은 석유와 석탄, 가스가 없으면 문명 유지가 되지 않습니다. 분명 집에 전기가 들어오게 하고, 전철에 전기를 공급하고, 자동차를 타게 하고 저녁때 온수샤워가 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모두 이 에너지 덕분입니다.(물론 제가 글을 쓰는 것도 포함해서요^^;) '탄소에너지를 쓰지 않고도 살 수 있는 문명을 2030년까지 개척할 수 있을 것이다'란 취지의 '에너지혁명 2030'이란 책자도 나오긴 했지만, 아무리 생각하고 연구해봐도 근 1세기 안에는 탄소에너지에서 문명이 벗어날 방법은 없어요. 왜 이렇게 비관적인 얘기를 하는가 하면, 석탄에서 석유로 넘어갈때 50년이 걸렸습니다. 석유에서 가스로 넘어가는 이 시점인데, 근 1세기가 걸렸습니다. 사실 천연가스는 저렴함에도 불구하고 석유가 더 싸고 보관성이 편했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만, 석탄이든 석유든 가스든 탄소에너지이기 때문에 결국은 CO2를 발생시키고, 이 CO2는 지구온난화를 발생시키게 돠어있습니다. 전기자동차? 본질적으론 화력발전소로 돌아가는게 아니던가요? 정말 전기자동차가 실용적인 안으로 부상하기 위해선 원자력 발전소는 필연입니다.

그리고 근본적으로 경제발전이란건 이러한 '에너지'가 없으면 가능할 수가 없기 때문에, 중국 인도 등 신흥국이 경제발전을 계속 하는 이상 지구온난화와 자원고갈은 피할 수 없는 문제로 다가옵니다.-왜냐하면 경제발전과 에너지는 불가분의 관계이기 때문에.-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고갈이 예상된다 해서), 경제개발을 통해 '잘 살고 싶다'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사람들의 마음을 막을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지구온난화가 오기 때문에 우리들은 그냥 이정도로 살테니 니네들은 계속해서 가난하게 살아라'라는 말은 도덕적으로도 용납이 안될 뿐더러 니네 나라는 굶어죽어도 그게 당연하단 소리잖아요. 뿐만 아니라 우리 세대만 석유쓰고 그 다음 세대는 쫄쫄 굶으라면, 그게 우리 세대가 다음 세대에 하고 싶은 일이겠습니까? 어찌됐건 그들은 우리들 후손들인데 말입니다. 괜히 대책을 세워보고 싶어지잖아요.

그 때문에 8개월 이전 거진 2-3개월여동안 일반 직장을 가진 개인으로선 할 수 있는, 벼라별 지X를 해봤습니다. 에너지 fever!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에너지관련 서적 사서 읽는데만 제 기억으로만 100만원은 좀 넘게 퍼들였을겁니다. 퇴근만 하면 신재생에너지 관련해서 타개책을 생각해보고, 유튜브 뒤지고 구글 뒤지고 잠들기 바로 직전까지 읽고, 토-일요일은 반납해 또 읽고, 그짓을 반복했습니다.(다행히 관련 블로거중 이문제에 대해 10여년동안 이미 고민하고 연구한 블로거가 있던 덕분에, 좀 빨리 끝났죠)

그에 대한 우려를 상당히 덜어준 책이 바로 이 책이었고, 비로소 희망을 가지게 됐습니다. 만약 문재인씨가 대통령이 된다면 사비를 털어 우편으로 가장 먼저 보내주고 싶은 책중 하나가 이 책입니다. 물론 그거야 제 유치한 사명감이고, 전 아무 권력도 없는 일반 사인에 불과하기 때문에, 던져주는 우편물에 대해 당연히 문재인씨도 그런 식으로 던져주는 물건들이 많을테니 안읽어보고 버릴거라고 예상하지만(...)

이 편은 작심하고 도배가 되더라도 좀 길게 가볼 요량입니다. 그만큼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여러분의 마음이 약간이라도 바꿔진다면 좋겠다는 소망을 한 켠에 켜봅니다^^;
여튼 각설하고 시작하겠습니다.
 

"사람들의 문제는 무지가 아니다. 문제는 잘못된 것을 옳다고 믿는 것이다." 저자가 마크 트웨인의 말을 인용하며 쓴 말입니다. 한편 19C 코미디언의 말도 인용하지요. "사람들의 문제는 무식함이 아니라, 잘못된 것을 너무 많이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저자의 주장은, '사람들이 잘못된 것을 너무 많이 알고 있기 때문에 불안한 것이다'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화석(탄소)에너지는 여전히 중요하지만, 우리가 지금 현재 우려하는 것처럼 몇십년 안에 쉽게 고갈되진 않을 뿐더러.. 아마도 석탄-석유-가스 등 기존에 개발된 화석연료만으로도 1-2세기는 버틸 수 있을 겁니다. 지금 개발되지 않는 것까지 포함된다면, 개발도상국의 발전을 고려하더라도 족히 수백-천년정도를 쓸 수 있는 양이 이미 존재하고 있습니다.-메탄 하이드레이트-(저 개인의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탄소에너지'도 사실상 무한할지 모릅니다.) 지금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는 잠재력은 크나, 기술적 한계가 너무 큽니다. 지구온난화는 실제로 일어나는 현상이지만, 아직까지는 그 우려에 대한 결과는 그렇게 심각하지 않으며, 또한 앞으로도 인류멸망을 우려할 정도의 긴급한 조치가 필요할 정도의 사건은 (제 생각으로는. 뭐 저자의 생각도 같겠지만) 최소한 1-2세기 안에는 벌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지구온난화는 결국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이고, 화석연료가 몇세기동안 고갈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산화탄소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은 현실이므로, 심각한 위기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출구전략은 없는가? 아닙니다. 이미 인류는 천연가스라는 새로운 가능성에 다가설 기술력을 갖추고 있으며, 원자력은 위험하긴 하지만 일반 대중이 가지는 불안감은 지나치게 크게 과장되어있고 지금 안전에 대한 기술도 어느정도 쓸만하고, 미래에는 더욱 안전해질 겁니다. 그 원료는 수천년에 이르는 매장량을 가지고 있고, 어차피 기술은 발전하고 있다.란 것이 저자의 주장입니다. 뭐 그동안 불안감에 공부해왔던 제 사견까지 같이 합친다면, 우라늄이 다 떨어져도 먹고살 핵분열 연료는 차고 넘치기도 하고요.(전 핵융합까지 합쳐서 이런저런 에너지 다 쓰면, 지구 표면에 있는 에너지만 쓰더라도, 최소 수백만년에서 일억년은 버틸것같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전에 인류가 뭔 뻘짓을 해서 멸망하겠지는 모르겠지만. 뭐 사족으로 말하자면 10억년-15억년만 지나면 인간 없이도, 혹은 인간이 없었더라도 지구의 생물들은 멸망할 운명이긴 하죠.) 어차피 석탄이던 석유건 가스건간에, 석탄은 광부를 진폐증에 걸리게 만들었고, 타고남은 석탄재는 타고난 발암물질이었고(...), 석유는 1-2차대전 당시 1억명 이상을 전사시킨 원흉이었으며, 가스는 어떤 운명을 타고 났는지는 모르겠지만, '새로운 에너지'는 항상 위험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원자력도 위험한 에너지임은 틀림없지만, 인류의 기술진보가 지금 현재의 석유나 가스처럼 유용하고 안전하게 바꿀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저자 리처드 뮬러는 물리학자로서 수많은 연구에 참여했고, 충분히 믿을 수 있는 계열에 속하는 학자입니다. (사실 '지구온난화'라는 자명한 논제에 대해, 다른 주장을 하는 과학자도 적지 않은 편에 속합니다. 그래서 지구온난화론자와 온난화 회의론자들의 책도 보긴 했지만, 이 학자는 특정 편견에 속하지 않으려고 하고 자기가 직접 '과학적인 방법'을 통해 연구한다는데 흥미가 들었습니다.) 그가 지구온난화 및 수많은 에너지를 연구한 이유는 이윤적 동기가 아니라, 사적 호기심이기도 하고요. 또한 핵을 오랫동안 연구한 과학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는 '핵'에 대한 오해를 풀어보겠다는 것이기도 하고요. (마침 저자가 2008년 저술한 '대통령을 위한 물리학'도 이사올때 같이 옮겨왔군요. 이 책도 '핵'에 대한 이해력을 늘려줍니다.) 전창훈씨가 집필한, '한국 사회는 에너지 문제를 넘을 수 있나'도 같이 참조하려 하거나, 후에 리뷰할 예정입니다. 그 밖에 몇가지 책이 더 낄지도 모르죠.

원자력, 즉 핵분열에 대해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것도 이번에 최대한 털어보기로 하지요. 물론 그 방면은 워낙 광범위하므로, 터는 것도 안터는 것도 있을 겁니다. 전 전문가는 아닙니다만, 이런저런 책을 읽어오면서 배우게 된 것은 조금 있습니다.
 

국내에 소개된 저자의 책 세권은 이렇습니다. 2008년 대선 전, 대통령을 위한 물리학을 저술했고(노벨물리학상 수상자를 포함한 많은 사람의 추천사를 받았습니다. 2012년 대선전 대통령을 위한 에너지 강의를 저술했습니다. '리처드 뮬러의 그림으로 배우는 물리학'이란 책도 있는데, 이 것은 재미삼아 읽어볼만 합니다^^(사실 두 책의 주제중 간단한 것을 뽑아놓은 것이기 때문에) 이 글을 적는데 필수적으로 필요한 '대통령을 위한 물리학'에 대해서는, 앞으로 '전작'이라고 간단히 적겠습니다.
다음 편으로 넘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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