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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이 달라졌다
게시물ID : love_240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알바티니
추천 : 0
조회수 : 48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3/05 17:54:08
주말은 좋다. 출근하지 않아서. 그리고 평화롭고 단조로워서. 하지만 그것도 이제는 아닌 것 같다.
 
자고 일어났더니 여자친구는 씻고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리고 있었다. 그 소리에 깨서 눈을 감고 누워 있는데 여자친구는 내 배를 베고
 
누워서 날 보며 눈을 깜빡깜빡. 예전보다 한없이 겸손해진 내 배를 보고 여자친구는 뭔가 아쉬운지 날 바라보며 눈을 깜빡깜빡거렸다.
 
여자친구는 내 배에 대해서 특단의 조치를 취하고자 했다. 바로 복부 집중 운동. 여자친구는 적어도 자신의 배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설파하며 즉시 운동을 시작하자고 제의했다. 여자친구는 애프터스쿨 가희 복근의 최전성기 상태였다. ㅠㅠ
 
그다지 내키지는 않았지만 여자친구의 눈을 보고는 거절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운동을 열심히 했다. 운동을 열심히 하는 여자친구의
 
지도에 힘들어도 열심히 했다. 방 안에서 할 수 있는 가벼운 복근 운동이었으나 나는 기진맥진.
 
여자친구는 "도대체 축구는 어떻게 하는 거야?"하며 의문이 섞인 물음을 던졌다. 축구와 복근은 다른 것인데....... 물론 선수들은 다 복근이
 
있지만. 웨인 루니 빼고ㅠㅠ
 
그렇게 운동을 하고 나서 지쳐있는 몸을 샤워를 하면서 노곤노곤하게 만들고 나와서 머리를 말리는 내 모습을 보고 여자친구는 안쓰러웠는지
 
백허그를 해주며 "내일은 더 열심히 하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궁디팡팡.
 
지금 여자친구는 친구들을 만나러 갔다. 휴학의 달콤함을 같이 즐기는 친구들이 있기에 덜 외로운가 보다. 나 혼자 앉아서 차를 마시며 이렇게
 
글을 쓰는 이 순간에 내일 복근이 아플 생각을 하니 슬프기 그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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