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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같은 꿈
게시물ID : panic_927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지금자꾸야?
추천 : 19
조회수 : 130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3/06 02:5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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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똑같은 꿈을 꾸고있다
같은 장면.  같은 내용.  같은 주민들까지..

한 삼일쯤 지났을까 ?  
스스로 꿈이라는걸 인식했을때쯤 난 '꿈 속' 을 만끽하고싶었다.

제일먼저 한 행동은

높은 빌딩에서 자유낙하 해보기 (키가 커질까? 커졌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에..)

길거리에서 모르는 사람의 안면을 강타해보기 (전혀 세게 때릴수가 없었다.. 마치 물속에서 주먹을 내지를때 처럼)

염동력으로 사물 조종하기 (생각외로 쉽게 성공했다. 오히려 성공했다는 것에 너무 놀라서 잠에서 깨버렸다.)

이렇게 며칠이 지났을까 사물을 조종하는 기점에서 점점 강도를 높여 자동차 , 작은 건물 , 도시 전체 등
꿈속에서의 능력의 한계가 조금씩 늘어가는게 느껴졌고 심지어는 기상(氣象) 까지도 내마음대로 조종할수 있었다.

가끔씩 꿈에서 순간적을 깨어날때가 있었는데 다시 잠에들어서 꿈을 자각할때면
(꿈이란걸 자각하기까지 어느정도 시간이 걸렸었다.)
이전의 꿈속 상황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는걸 알게되었다.

어느날은 꿈속에서 '지진' 을 일으키고는 어쩔줄 몰라하는 꿈속의 주민들의 반응을 보고있던중
(이러한 꿈들은 사람들의 반응이 그때그때 마다 제각각 이어서 어느 순간부터는 이러한 내용만을 꾸게 되었다.) 창밖의 사이렌소리에 잠에서 깨버렸다.
다시 꿈속으로 들어갔을땐 역시나 전과 같이 이전의 꿈속 상황이 그대로 이어지고있다는걸 자각했다.


" 여러분!이건 꿈이니까 도망 갈 필요 없어요 ㅋㅋ"


도망치는것 밖에 할수없는 꿈속의 주민들은 혼비백산하며 도망을 치고있었고 나는 그들에게 웃으며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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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똑같은 꿈을 꾸고있다
아니 꾸고 있었다..

'그' 는 어느 순간부턴가 이상한... 아니 말도안되는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높은 빌딩에서 스스로 뛰어내리거나  갑자기 길거리에서 일방적으로 사람을 때리질 않나..
꿈이라기엔 너무나 생생했기에 잠에서 깨어나서도 '그' 의 존재가 머리속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그' 는 특별했다.

어느날 꿈속에서의 '그' 는 초능력을 쓰기 시작했고 작은물건에서 점점 큰물건으로 
자동차에서 작은 집  그리고 날씨를 조종하기까지 이르렀다.

꿈속에서 깰때면 침대는 언제나 식은땀으로 흠뻑 젖어있었다. 꿈속에서의 나는 살아야 했다.
아니
정확히는 '나' 와 '꿈속의 주민들' 은 살아야 했다.

사람들의 머리머리 위로 정확히 떨어지는 벼락을 피하기위해 나와 꿈속의 주민들은 심장과 폐가 터질때까지 달려야 했고

말도안되는 쓰나미가 몰려와 내 눈앞의 모든 건물 , 모든 사람들이 쓸려갈때는 무기력하게 죽음을 체험할수 밖에 없었다.

꿈은 바뀌지 않았다. 며칠째 제대로 잠을못자고 4일만에 기절하듯 잠에 들었을때엔 
나는 거대한 토네이도 속에서 팔다리가 찢겨가며 잠에서 깼다...

그리고 오늘의  '그' 는 땅을 가르고 있었다.

'그' 는 웃으며 '나' 와 '우리들' 에게 소리쳤다.

죽음을 피하기위해 달려가는 '나' 와 '우리들' 은 도망가는 걸음을 멈추고 '그' 에게 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너한테만 꿈이잖아"
출처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92716&s_no=92716&page=1

공게 의 '무서운 이야기 해주세요' 의 글을 읽고 스토리를 만들어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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