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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을 위한 변명.
게시물ID : sisa_8587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orssola
추천 : 5/2
조회수 : 1606회
댓글수 : 22개
등록시간 : 2017/03/06 15:07:46

우선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글은 현재의 안희정 지사의 모든 행동과 글이 옳다고 말씀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안지사의 최근 대연정, 선의 발언은 모두 부정적으로 생각하며, 대선후보로는 문재인 전대표를 지지합니다.

위의 내용에도 불구하고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곽변호사 등 이번 안희정 지사의 행동의 비판이 아니라, 과거까지 싸잡아서 비난하는 분이 꽤 많아서
이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희망돼지 저금통에 참여했고, 
그때 노사모로 정치에 대해 알게 되었고, 정치에 대해 관심을 가졌던 저에게는. 
그리고 이른바 친노를 옆에서 오랫동안 보았던 사람에게, 
유시민, 이광재, 안희정, 문재인 등은 항상 안타까운 감정이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의 안희정 지사의 발언에 대해 잘못된 점은 "그건 아니다" 라고 따끔하게 말해 주는 것은 중요하지만,
지금 잘못된 것으로 과거의 행적까지 부정하는 것은 너무 안타까워서 글을 씁니다.

#안희정과 노무현
안희정과 노무현은 모두 김영삼이 발탁한 정치인으로, 3당 합당에 반발하여 둘 다 탈당했습니다. 노무현의 부름에 보좌관으로 일을하게 되었습니다. 정치의 시작부터 걸어온 길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그때부터 좌희정 우광재라고 불릴 정도로 노무현의 측근이었습니다. 이점은 앞으로의 글에서 매우 중요한 합니다. 노무현이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안희정은 측근이었고, 대통령이 되는데 많은 공을 세운 인물입니다.

#불법선거자금
안희정은 대선불법자금 혐의로 징역 1년의 실형 선고 받았습니다. 누구의 선거였는지는 다 아실겁니다. 노무현대통령의 선거였고, 안희정은 노무현캠프와 관련된 모든 불법자금을 안고, 사라집니다. 검찰 송환 전날 노무현 대통령이 전화를 했고, 안희정이 자신이 책임지겠다고 대답한 것은 유명한 일화 입니다. 그리고 안희정의 최후진술 "자신을 엄벌에 처해서 승자도 처벌받는다는 교훈을 남게 해달라" 또한 유명합니다. 현재 개정된 정치자금법은 이때 안희정의 이러한 자세와 희생으로 이루어진 면이 큽니다. 이 부분은 노무현대통령과 친노 모두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노무현의 왼팔
노무현의 오른팔이었던 이광재가 승승장구하고, 같이 노무현 캠프에 있던 유시민도 장관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안희정은 출소 이후에도 정치권에 나타나지 않았으며, 우상호 의원에 따르면 이제 정권에 합류해야 하지 않겠냐는 조언에 "내가 가서면 대통령에게 방해가 됩니다" 라며, 자신이 노무현대통령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 생활고를 겪오 있음에도 노무현 정권때 조용히 숨어 지냈습니다.

사실 이것 때문에 곽변호사의 발언에 사실 화가 많이 났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위해서 헌신하고, 그에게 방해가 될 까봐 숨어지냈던 인물입니다.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을 이용한다라고요? 대연정이나 선의 발언은 비판할 수 있지만, 노대통령을 이용할 사람이었다면, 집권 때 한자리를 차지했겠지요. 심지어 같이 대선자금으로 구속된 이상수의원은 참여정부때 노동부장관에 올랐지만, 더 큰 역할을 했던 안희정은 끝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곽변호사의 발언은 너무나 치사합니다. 

#충남지사 당선은 오로지 노무현 때문
충남지사에 처음 당선 된 것은 분명 노무현 대통령의 영향도 있었을 것 입니다. 하지만 그것도 본인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고 봅니다. 이유는 충청남도는 민선 내내 자민련, 한나라당 소속이 도지사였습니다. 민주당 최초의 충청남도 도지사가 안희정입니다. 따라서 노무현대통령의 후광도 있었지만 안희정 본인의 노력도 부정하기 힘듭니다.

그리고 6대 충남지사로 연임은 안지사의 능력이라고 보는 것이 합당합니다. 민선 5기 4년 내내 메니페스토 실천본부에 따르면 공약 이행률이 전국최고인 SA등급이 5년 내내 이루어졌습니다. 이 덕인지, 정당득표에서는 한나라당이 민주당에 크게 앞섬에도 불구하고, 충남지사 선거에서는 정진석을 시종일관 이기며 8% 이상의 차이로 당선되었습니다. 이는 안지사의 충남에서의 행정력에 주민이 응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솔직히 곽변호사의 글이 객관적이 아니라, 그냥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과격하게 말하면 '싸질러 놓은 것' 이라고 생각하는 두번째 이유가 이것입니다. 충남지사 당선은 호남에서 도지사 출마한 것과 다릅니다. 민주당 텃밭도 아니고, 오히려 민주당이 얻지 못 했던 불모의 땅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곳에서 당선되었고, 지지율을 계속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 노무현 대통령 때문이다? 라는 것은 너무 자기 생각하고 싶은대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기대를 버리기에, 너무나 아까운
저는 최근 대연정과 선의 발언은 너무나 아쉽습니다. 하지만 그것 또한 민주주의 정당에서 자신의 방향이라면 말 할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누구나 정치권에 들어오면 때로는 무리수도 두고, 실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안희정이라는 정치인을 이대로 쳐내기에는 너무나 아쉽습니다. 무엇보다 민주주의 가치를, 정당의 가치를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 정치인 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남은 날이 창창하고, 지금의 실수를 반성하고, 더 넓은 길을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안희정의 잘못된 방향과 실수는, 안희정을 아끼는 저로써는 따끔하고 충고도 하고, 비판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잠시 대선경쟁에 흔들렸다고 하더라도 다시 정신을 차릴 수 있게 말입니다. 

하지만 그의 과거까지 싸잡아서, 이상한 비난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어찌되었거나 그는 노무현대통령을 측근에서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노무현대통령에게 방해를 주지 않기 위해 자신이 일조한 정권임에도, 같이 일했던 동지가 장관 등으로 행정부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을 때 자신의 생계 걱정을 했던 인물입니다. 그런 사람에게 노무현 대통령을 이용하려고 한다는 비난은 너무 심한 게 아니지 싶습니다. 

또한, 곽변호사의 과거 글에서 노무현 대통려 장례식때. 얘기를 했는데.. 정말 화가 많이 났습니다. 그때는 이명박 정권 시절이었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조의를 표하는 것이 사찰의 이유가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안희정은 유시민과 함께 분노를 표해냈던 대표적인 정치인 이었습니다.

저는 그때 정치적으로는 문재인 대표의 대인배의 면모가 옳다고 생각했지만, 그럼에도 유시민, 안희정, 백원우 의원의 그 분노에 찬 모습이 저에게는 더 와닿았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생전 참여 정부때 조용히 숨어있다가, 노무현 대통령의 억울한 죽음 이후 분노를 표현한 안희정 의원이 기회주의자 처럼 묘사하는 곽변호사의 글은 정말 인간적으로.. 그건 아니다라고 싶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 기회주의자였다면. 정권이 살아 숨쉴 때 한 자리를 차지했어야지 (심지어 대통령 본인도, 그리고 참여정부 인사들도 안희정에게 한 자리를 권유 했던 상황입니다) 그때 조용히 있다가. 정권이 지나가고 오히려 그 당시의 정권 때문에 전대통령까지도 억울한 죽음을 맞이한 상황에서 무엇을 얻기 위해 분노를 표현했어야 하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이야 정치인이 노무현대통령의 죽음에 대해서 대놓고 말을 하지만. 오히려 그때에는 살아있는 권력인 이명박대통령에 대해서 정작 정치인들은 큰 비난과 비판의 목소리가 없어서, 저는 매우 억울해했었기 때문에, 저는 안희정과 유시민 그리고 백원우 의원에게 지금도 여전히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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