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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의 실수
게시물ID : sisa_8588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때롱이
추천 : 93
조회수 : 3147회
댓글수 : 63개
등록시간 : 2017/03/06 17:4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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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을 본 후 안타까움 마음에 글을 적습니다.

먼저 이재명에 대한 내용을 적기전에 씁쓸한 마음으로 조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때 이 커뮤니티에서는 문재인, 이재명, 안희정을 모두 좋아해서 누가 1차,2차,3차 대통령감인지 행복한 고민을 함께 나누던 적도 있었죠.


지지하던 통진당이었지만 구당권파의 패악질로 결국 정치에 학을 뗀 유시민을 영영 떠나 보낸 모습에 안타까워했습니다.

통진당의 피해자인줄 알았던 남은 세력인 정의당에게 연민과 사랑을 퍼부었지만 결국 그들에게 우리는 단순한 도구와 이용수단일 뿐이었죠.

그렇게 애정을 주고 사랑했던 세력에게, 우리만 오롯이 상처를 입게 되었습니다.

오늘 이 토론을 본 후 느낀것은, 이재명은 우리에게 아픔을 준 저 세력과 (방식을 다르지만)동일한 세력임을 느꼈습니다.

(이 글에는 이재명 시장이 현재 불거져있는 가족문제 등에 대한 비판은 없으며, 그저 이재명의 메타인식적인 측면으로 작성했습니다.)


1. 이재명의 진정성

이번 대선은, 사실상 정권교체가 확실하기때문에 민주당 경선이 곧 대선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시쳇말로 지나가는 개가 민주당으로 나와도 될 수 있을 정도로 여론조사에서는 압도적 우위를 취하고 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이번 경선을 돌파하면 무조건 대통령이 될 수 있기때문에 욕심이 날 수 있다는 것도 잘 알겠으며, 지지율이 떨어진 본인을 더 어필하여 경선을 돌파하고 싶은 욕구도 이해합니다.

하지만 이 부분으로 인해 본인의 철학과 정치와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그대로 노출되어버렸습니다.

문재인이 탄핵이 먼저다!를 외치고 있을때, 80%의 국민이 걱정하고 있는 탄핵보다는 본인은 떨어진 지지율만 신경쓰며 자신의 요구만 늘어놓았습니다.

심지어 조롱까지 섞으면서.

탄핵찬성이 80%이지만, 본인 지지율 10%안팎만을 신경쓰고 탄핵에 집중하자는 35%의 문재인을 물고 늘어졌습니다.

과연 이 사람이 촛불광장에서 탁핵을 주장하며 강성 발언을 한 것이 진심인지 본인 지지율 상승때문인지 의심스럽습니다.

본인이 그렇게 강하게 주장하던 적폐를 먼저 청산하는 것, 즉 탄핵부터 먼저 집중해야하는 것이 본인 주장과 맞지 않을까요?

지금 그렇지 않은 모습에 그렇게 강하게 주장했던 부분까지 진정성이 의심됩니다.

만일 그렇다면 현재 토론 등에 나와서 주장하는 내용 역시 의심이 갈 수 밖에 없습니다.


2. 이재명은 압니다.

(먼저, 진심으로 놀랐습니다.

이재명이 그토록 간절히 바라고 원하던 토론이란게 결국, 상대방을 헐뜯고 비방하는 구태한 방법이었다는 것에 대해 정말 놀랍습니다.

무엇인가 깜짝 놀랄만한 정책이 준비되어 있는 줄 알았습니다.

기껏 준비한게 우리가 흔히 혐호하는 기성 정치인들의 구태하고 저열한 모습이었다는 것이 매우 놀랍습니다.)

이재명을 알고 있었습니다.

본인이 문재인에게 아무리 물고 뜯고 네거티브를 해도, 문재인은 그렇게 하지 않을 사람이란 것을.

그렇기때문에 이재명은 떨어진 지지율을 올리기 수단으로, 1위 후보를 비방하고 헐뜯으며 끌어내리는 구태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만일 참다 참다 못참은 문재인이 이재명의 과거사에 대한 공격을 했더라면, 문재인도 네거티브다, 그의 성품도 의심해야한다, 등 손가혁을 시켜서 비난여론을 만들어냈겠지요.(관련한 빅데이터 분석은 아래에 다시 말씀드릴게요.)

남을 인신공격하지 않은 성품을 이용하여, 본인만 비방하는 아주 졸렬한 방식이 그토록 주장했던 토론의 비밀무기였었습니다.


3. 이재명의 지지율이 어디서 오는지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지지율의 본질에 대해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한때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을 모두 사랑했던것과 같습니다.

민주당의 지지율속에서, 문재인 지지율과 다른 후보와의 지지율은 상당부분 교집합한 형태로 이루어져있었습니다. 

본인이 지지율을 높혀 1위를 하고 싶은 마음에 내부에 총질을 하면, 그것도 지지율이 가장 큰 문재인의 세력에 공격을 가하면 어떻게 되는지 하나도 이해를 못한 것 같습니다.

이는 본인의 지지율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지지율에 수류탄을 던진 꼴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재명나라의 성골빼고 다 죽으라고 총을 쏘는 형태가 되었습니다.

당연히 그만큼의 지지율이 빠질 수 밖에요.

오히려 고민했던 민주당 지지자들이 문재인에게 결집하는 형태가 되었으며, 그것이 바로 최근 여론조사에 반영되듯 문재인의 지지율을 계속 상승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4. 이재명은 토론을 잘할 수 없습니다.

예전 누가 노무현대통령께서는 토론실력이 좋아 말빨로 누르려는 식으로 한다며 상대가 비아냥 거린 적이 있었습니다.

당신 노무현대통령께서 하신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내가 토론을 잘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당신이 내가 토론을 잘한다고 느꼈다면, 그것은 내가 인생을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이다'

(정확한 워딩은 기억 안납니다.)

노무현대통령이 토론을 잘했던 가장 중요하고 힘든 것은, 얼마나 똑똑하고 아는 것이 많은게 아니라, 흠 잡힐 것이 없는 인생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유시민 보건복지부 청문회 당시 한나라당에서 질문하는 수준이 그따위일 수 밖에 없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상대에게 비방할 문제가 없으니 비판의 수준과 대화의 질이 유치해질 수 밖에 없는거죠.

비판받을 것이 없으니 얼마나 떳떳하게 자신의 주장을 말할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이재명은 비판받을 행위가 많기 때문에 저열한 네거티브 공습에는 당할 수 밖에 없는 약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재명이 대통령에 당선된 경우, 상대 당대표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켰으면 어떻게 비판을 할 수 있겠나요?

민주당 너희 대통령도 그렇지 않냐고 따지면 과연 대통령으로서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요?


5. 본선에서 질 수 있는 유일한 사람

생각해 보세요.

종편과 보수언론에서, 하루 종일 이재명의 자극적인 발언을 쉬지 않고 틀어준다면 말입니다.

딱 그 부분만 편집해서 대선기간동안 말이죠.

왜 종편에서 이재명을 그렇게 밀었는지 잘 생각해봐야합니다.

왜 그렇게 자신들에게 각을 세우는 이재명을 밀었는지 생각해보세요.

왜 그랬을까.

결론은 이길 수 있는 상대였으니 그랬겠죠.


6. 손가혁은 아무런 도움이 안됩니다.

손가혁은 진보와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극도로 배제하는, 극단적인 세력의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일베, 메갈, 박사모 등 일방적, 극단적 주장만 펼치는 세력과 유사한 주장과 활동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주장하는 글을 보세요.

일베 글을 퍼서 문재인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그들 주장의 수준과 수위를 한번 살펴보세요.

여론 왜곡하는 수준을 보세요. 국정원입니까?

이재명 지자한다는 문장만 빼면, 일베에서 썼거나 박사모에서 썼다해도 이질감이 하나도 없는 수준입니다.

즉 손가혁은 또다른 일베이며 또다른 박사모입니다.


7. 지지율과 안티

빅데이터를 보면 매우 재미있는 부분이 보입니다.

이재명은 중앙에서 본인 지지콘텐츠를 만들어 외부로 정보를 확산시키는 형태를 띠고 있지만, 문재인의 느닷없이 외부에서 정보가 생성되는 매우 흥미로운 형태가 나타납니다.

갑자기 외부에서 느닷없이 정보가 발생하는 것은, 이재명의 정보가 외부로 확산시키는 과정을 차단하는, 혹은 싸우는 형태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즉 이재명지지자가 문재인 비방을 외부로 전파하는데, 그것을 외부에서 막아내는 형태로 빅데이터는 나타냅니다.

매우 흥미롭죠.

이것은 정보대 정보로 싸움이 일어난것인데요, 이는 단순한 정보싸움을 넘어서서 이재명의 안티가 발생한 것입니다.

이재명의 입장에서 안티세력은는 문재인 지지자인데요, 중앙에서 누군가가 시키지도 않은 자발적 문재인 가디언들이 이재명 지지자가 내 놓는 정보와 싸우는 것입니다.

이는 명확하게 이재명의 안티세력이 확장되고 있다고 해석됩니다.

흥미롭고도 안타깝습니다.

세력과 세력의 충돌이 이어지고, 논리대 논리로 붙는 순간 어떻게 될까요?

고립되는 수준으로 그치면 괜찮지만, 혐호수준으로 들어가는 순간 다음 정치도 순탄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8. 기타

최성에게는 매우 좋은 기회가 왔습니다.

최성의 인지도를 매우 올릴 수 있는 기회가 왔습니다.

문재인 호위무사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단순히 이재명의 수준으로 공격하면 이재명을 공격하며 문재인 지지자들에게 매우 어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또한 덧붙여서 보수 등 이재명 안티세력에게도 강력히 어필할 수 있습니다.

이름을 알리기 위해 1위 후보를 비방하기 보다는, 현재 구도에서 이재명의 수준으로 공격을 가한다면 인지도가 매우 올라 갈 수 있습니다.


9. 끝으로

이재명은 자신을 노무현 반, 샌더스 반이라고 표현해달라고 했습니다.

한마디 하죠.

미국 민주당 경선과정 중 힐러리와 샌더슨이 오차범위로 붙었을때 당시 상황으로 끝맺음을 하겠습니다.

힐러리의 개인 이메일 스캔들이 터져 매우 곤란한 상황 때 샌더스는 이런말을 했죠.

'힐러리의 이메일 얘기는 그만 합시다. 이제 미국이 직면한 진짜 문제를 얘기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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