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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참,순수주의)방무횟수 1000달성 기념으로 내 역사를 봉인해제한다!
게시물ID : humordata_17006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e씐나
추천 : 10
조회수 : 1047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7/03/07 00:37:18
 
 
안녕하세요 오징어 여러분.
 
오늘 방문횟수 1000을 찍은 01년생 뉴비 하이스쿨 스튜턴트징어입니다.
 
 
고등학교 입학도 했겠다 처음 경험해 본 야자에 그만 정신이 혼미해져
어린이집 졸업앨범, 초등학교 때 쓴 일기 등 옛 추억거리나 뒤적거리며 위안을 삼던 찰나,
저희 아버지께서는 발견하시고 만 것이었습니다.
 
 
저의 초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
그 끝자락에 제가 방학숙제로 써내린 동시집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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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과제 <동시 쓰기>'
아기자기한 그림의 공책 표지에 투박한 제목을 보곤 웃으시며
8년 전에 쓰여졌을, 꾹꾹 눌러쓴 연필 글씨들을 조용히 낭독하시던 아버지는
이내 9살 날의 저의 표현력에 감탄을 금치 못하시더군요ㅋㅋㅋㅋㅋㅋㅋ
 
글씨를 썼다가 지우개로 지운 수많은 흔적이
꽤나 고심 끝에 써낸 작품(?)임을 보여줍니다.
 
그 당시가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던가 그렇진 않지만, 초2때 쓴거니 질풍노도의 흑역사라던가 그런 거리는 안되겠죠(?)
마침 방문횟수 1000에 달하기도 했으니 그 기념으로 오랜만에 발견한 제 흔적 몇편을 올려봅니다:D
 
 
 
 
 
 
 
 
 
 
추운 날
                  
                                                               아e씐나
                        
추운 날이예요.
눈도 내리고 바람도 많이 불어요.
 
 
어른들은 다 추운 날을 싫어하시는 것 같은데
어린이들만 밖으로 나가서
신나게 지치도록 눈을 가지고 놀아요.
 
 
눈싸움, 눈썰매......지치지도 않나 봐요.
 
 
추운 날을 어른들을 싫어하시는 것 같은데
아이들만 신났어요.
 
 
아이들이 신난 가운데 해는
점점 저물어 가요.
 
 
눈이 녹고 있는 가운데 해가
점점 저물어 가요.
 
 
 
 
 
-
 
당시에 운율이 무엇인 줄이나 알았겠냐만은
어디서 본 건 있는지 반복적인 어구 사용을 통해
나름대로 운율을 형성해 낸 모습입니다.
 
장하다 8년 전 나
 
 
 
 
 
 
 
겨울 방학
 
                                                          아e씐나
 
춥고 눈오는 겨울.
하지만 겨울방학이 왔다!
 
 
신나는 겨울방학.
안녕~! 안녕~!
친구들이 헤어지는 인사를 해요.
 
 
춥고 눈오는 겨울.
하지만 겨울방학은
곧 새 봄을 알리는가 봅니다.
 
 
친구들과 만날 새봄을
겨울방학은 알리는가 봅니다.
 
 
 
-
 
진짜 저런건 어디서 주워들은 말일까욬ㅋㅋㅋㅋㅋㅋㅋ
 
 
 
 
 
 
 
 
 
눈사람
 
                                                                         아e씐나
 
눈은 희고 차가워요.
그런 눈으로 만든 눈사람은
얼마나 추울까요?
 
 
눈은 만지면 손이 시린데
그런 눈으로 만든 눈사람은
얼마나 차가울까요?
 
 
아이들이 눈으로 만든 눈사람.
오늘도 만들어져 가요.
 
 
차가운 눈으로 만든 눈사람.
바들바들 떨고 있겠죠?
 
 
 
 
 
-
 
무생물인 눈사람의 추위를 안타까워 하는 고운 심성을 보여주는 시입니다.
 
지금은 그딴거 없는데 말이죠
 
 
 
 
 
 
 
 
 
함박눈
 
                                                                          아e씐나
 
함박눈이 내려요.
펑!펑! 하늘에서 내려요.
 
 
함박눈이 내려요.
길을 덮어 버리지요.
 
 
함박눈이 쌓이자, 도로의 차들은
영차, 영차 하듯이 느리게 달려요.
 
 
길에 쌓인 눈 위엔
사람들의 발자국이 가득.
 
 
동네길엔 온통
사람들의 발자국이 가득.
 
 
 
 
-
 
저 어릴때 눈 엄청 좋아했나 봅니다.
눈으로만 몇편을 쓴거여....
 
 
 
 
 
 
 
 
 
우리 학교
 
                                                                  아e씐나
 
우리 학교. 방학이 왔다.
꼭꼭 문이 잠긴 교실들.
하지만 언제나 밝은 학교이다.
 
 
쓸쓸해 보인다 해도,
사람이 잘 안 보여도,
우리들의 소중한 학교이다.
 
 
우리들이 다니는 꿈의 학교.
학교에서 꿈을 키우고,
밝게 커 가는 우리들.
 
 
행복한 학교에서
우리들은
아름다운 꿈을 키운다.
 
 
 
 
 
-
 
학교사랑 동시 쓰기 대회라도 있었니?
 
무슨 소년 만화 오프닝송이라도 들었는지
9살에 걸맞는 아주 희망찬 어구군요.
 
지금은 저딴말 곧 죽어도 못씀
 
이 외에도 몇편이 더 있지만 여백이 부족해 적지 않는다
 
 
 
 
 
 
아무튼 오랜만에 재밌는 추억거리였습니다.
징어여러분도 어릴때 쓴 일기 같은거라도 오랜만에 찾아서 읽어보세영! 꿀잼.
 
 
결론은 워후 방문횟수 드디어 1000 찍었다 YEAHHHHHHHH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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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완벽하게 멋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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