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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게시물ID : bns_618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서유리열파참
추천 : 2
조회수 : 57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03/10 07: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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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동무, 앉으시오."

발컨유저는 움직이지 않았다.

“동무는 어느 쪽을 키우시겠소?

“번검."

그들은 서로 쳐다본다. 앉으라고 하던 개발자가, 윗몸을 탁자 위로 바싹 내밀면서, 말한다.

“동무, 번검도, 마찬가지로 지약캐요. 발컨으로 딜도 안 뽑히고 고통이 점철 된 낯선 직업을 키워서 어쩌자는 거요?

“다시 한 번 생각하시오. 돌이킬 수 없는 중대한 결정이란 말요. 자랑스러운 권리를 왜 포기하는 거요?

“번검."

이번에는, 그 옆에 앉은 개발자가 나앉는다.

“동무, 지금 엔씨 판교 사옥에서는, 신규 직업인 격사를 개발 중이오. 동무는 누구보다도 먼저 만렙을 가지게 될 것이며, 딜미터기의 영웅으로 존경을 받게 될 것이오. 전체 유저는 동무가 금을 아끼기를 기다리고 있소. 하늘의 별이 된 사부님도 동무의 갈아탐을 반길 거요.

“번검"

그들은 머리를 모으고, 소곤소곤 상의를 한다.

처음에 말하던 개발자가, 다시 입을 연다.

“동무의 심정도 잘 알겠소. 오랜 과금 생활에서, 알바들의 간사한 속삭임에 유혹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도 용서할 수 있소. 그런 염려는 하지 마시오. 엔씨는 동무의 하찮은 잘못을 탓하기보다도, 동무가 까마귀의 깃털을 뽑아버린 정성을 더 높이 평가할 것이오. 일체의 불이익은 없을 것을 약속하오. 동무는....."

“번검"

격사 개발자가, 날카롭게 무어라 외쳤다. 설득하던 개발자는, 증오에 찬 눈초리로 검사를 노려보면서, 내뱉았다.

“좋아."

눈길을, 방금 문을 열고 들어서는 다음 역사에게 설득을 하려 가 버렸다. 아까부터 그는 설득자들에게 간단하게 한 마디의 말만을 되풀이하면서, 지금 다른 천막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을 광경을 그려 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자리에도 자기를 세워 보고 있었다.

“자네 어디 출신인가?"

“....."

“음, 홍문파이군."

설득자는, 앞에 놓인 서류를 뒤적이면서,

“번검이라지만 막연한 얘기요. 제 문파 무공보다 멋있는 게 어디 있겠어요. 통던에 가 본 사람들이 한결같이 하는 얘기지만, 밖에 나가 봐야 같이 던전 돌던 지인이 소중하다는 걸 안다구 하잖아요? 당신이 지금 가슴에 품은 울분은 나도 압니다. 블소의 과도기적인 여러 가지 직업 불평등을 가지고 있는 걸 누가 부인할 수 있습니까? 그러나 블소엔 직업 선택의 자유가 있습니다. 인간에게는 무엇보다도 직업 선택의 자유가 소중한 것입니다. 당신은 과금 생활과 귓등으로 듣지도 않는 문의를 통해서 이중으로 그것에 대해 느꼈을 겁니다. 인간은....."

“번검."

“허허허, 강요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내 회사 내 호갱의 한 사람이, 개편과 개발조차 때려친 직업을 키운다니, 사람으로서 어찌 한 마디 참고되는 이야기를 안 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이 곳에 사장님의  명령을 받고 온 것입니다. 한 사람이라도 더 건져서, 딜미터기 뽕에 취하게 하라는..."

“번검"

“당신은 엔씨소프트 vip 입니다. 엔씨는 지금 당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위기에 처한 개발사의 지갑사정을 버리고 정녕 떠나 버리렵니까?"

“번검."

“vip일수록 불만이 많은 법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제 몸을 없애 버리겠습니까? 종기가 났다고 말이지요. 당신 한 사람을 잃는 건, 무과금한 고객 열을 잃는 것보다 더 큰 회사의 손실입니다. 당신은 아직 레벨이 낮습니다. 우리 사회에는 할 일이 태산과 같이 많습니다. 나는 당신보다 짬을 약간 더 먹었다는 의미에서, 친구로서 충고하고 싶습니다. 과금딜러의 품으로 돌아와서, 회사의 재정을 부풀리는 일꾼이 되어 주십시오. 낯설고 빠른 패턴을 쳐 맞으며 고생하느니, 그 쪽이 당신 개인으로서도 행복한 일이라는 걸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나는 당신을 처음 보았을 때, 인상이 대단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뭐 어떻게 생각지는 마십시오. 나는 당신이 동생처럼 여겨졌다는 말입니다. 만일 당신이 딜러진에 온다면, 개인적인 자칸령을 제공할 용의가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발컨 유저는 고개를 쳐들고, 반듯하게 된 천막의 천장을 올려다 본다. 한층 가락을 낮춘 목소리로 혼잣말 외듯 나직이 말할 것이다.

“번검."

설득자는, 손에 들었던 홍문령 패키지로, 테이블을 툭 치면서, 곁에 앉은 권사를 돌아볼 것이다. 권사는, 어깨를 추스르며, 눈을 찡긋하고 웃겠지.

나오는 문 앞에서, 서기의 책상 위에 놓인 무과금러 목록에 번검을 적고 천막을 나서자, 그는 마치 재채기를 참았던 사람처럼 몸을 벌떡 뒤로 젖히면서, 마음껏 웃음을 터뜨렸다. 눈물이 찔끔찔끔 번지고, 침이 걸려서 캑캑거리면서도 그의 웃음은 멎지 않았다. 
출처 번검을 위하여 - 알바하면서 적은 패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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