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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나란...
게시물ID : wedlock_74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닉넴이음슴
추천 : 14
조회수 : 2566회
댓글수 : 25개
등록시간 : 2017/03/14 09: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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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늦게 일을 마치고 집에 오니 남편과 아들이 환하게 웃으며 오레오 다발을 건넨다. 

비글 아들 녀석이 말한다.

내일이 화이트데이래. 남자가 여자한테 맛있는거 주는 날이래. 그래서 아빠랑 마트가서 맛있는거 많이 사왔어. 

나는 심한 계란 알러지가 있다. 부자가 마트에 가서 계란이 없는 과자를 고르려고 하나하나 성분표를 보며 골랐을 생각을 하니 눈물이 왈칵 난다.

고마워요.여보랑 비글이 고맙고 사랑해요.

그리고 자기야 이거... 남편이 뭔가 하나 더 꺼낸다.

??  이게 뭐지? 방향제? 차에 두라고? 

남편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흔든다.

아니.. 이거 화장실용이야. 자기 맘껏 똥싸도 괜찮아. 이거 똥냄새 지우는데 좋대...

아.... 이런... 규소 (Si)와 붕소 (B)와 알루미늄 (Al)같은 여보 같으니...

그랬구나... 난 여보에게.... 언젠가 싸울때 여보가 내게 말했었지...

야 이 똥쟁아! 라고...

그래도 고마워 집에서 맘껏 똥 쌀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요. ㅅㅂ....
출처 인생이 아름다운 흔한 마블리 닮은 애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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