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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려금도 줘”…‘최순실 유착 주역’ 이승철의 후안무치
게시물ID : sisa_8673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카리브해
추천 : 1
조회수 : 86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3/15 19: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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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이 28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출두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email protected]


박근혜·최순실과의 정경유착에 앞장서다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을 위기에 빠뜨린 이승철 전 상근부회장이 2월말 임기 만료로 물러난 뒤 상근고문 자리와 격려금까지 요구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15일 전경련에 따르면 이승철 전 부회장은 지난달 24일 전경련 정기총회를 끝으로 상근부회장에서 물러났으나, 이후 전경련에 상근고문 자리와 격려금을 요구하고 있다. 전경련은 과거 일부 상근부회장 출신에게 상근고문의 예우를 해 준 전례가 있다. 2013년 물러난 정병철 전 부회장의 경우 2년간 상근고문으로 있었다. 상근고문에게는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내 사무실과 개인비서, 차량과 운전기사, 차량유지비가 제공되고, 재직 중 급여의 80%가 지급되는 등 지원 수준이 상당하다. 격려금은 ‘상근임원으로서 재임 중 특별한 공로가 있는 사람’에 대해 퇴직금의 최대 50% 한도 내에서 퇴직가산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한 내규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 전 부회장의 퇴직금이 20억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격려금은 최대 10억원에 이르게 된다.


퇴직금 20억원 외에 상근고문·격려금까지 요구

개인 변호사비 10억원도 전경련 돈으로 선지급

지난해말 사퇴 거부…잘못 없다며 사과도 외면

직원들 “전경련 위기 주범…제정신 아니다”격앙




전경련 직원들은 조직을 최대 위기에 빠뜨린 이 전 부회장이 반성은 고사하고, 조직 발전에 기여한 사람에게 제공하는 상근고문과 격려금까지 요구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격앙된 반응이다. 한 중간간부는 “이 전 부회장은 박근혜·최순실과의 정경유착을 주도해 전경련을 해체 위기에 빠뜨린 주역”이라며 “더구나 4대그룹의 탈퇴로 올해 예산을 40%나 줄이면서 직원들이 구조조정의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제정신인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 임원은 “전경련이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쇄신안을 마련하는 등 회생 노력을 하고 있는데, 이 전 부회장의 무리한 요구를 들어주면 국민이 쇄신 의지를 믿겠느냐”고 우려했다. 허창수 회장과 권태신 신임 상근부회장도 이 전 부회장의 요구에 난색을 보였으나, 이 전 부회장이 계속 끈질지게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일을 계기로 이 전 부회장이 재직 중에 보인 부적절한 언행들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한 간부는 “허창수 회장이 지난해 말 국민들의 비판 여론을 감안해 물러나는 것이 좋겠다고 권유했지만 이 부회장이 거부했다”며 “내부에서 직원들에게라도 사과할 것을 제안하자 ‘잘못한 게 없는데 왜 사과를 하냐’고 반문하는 등 반성의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전 부회장은 지난해 9월 미르·케이스포츠재단 설립 논란이 본격 제기된 뒤 전경련 안팎으로부터 사퇴 압력에 직면했으나, 지난 2월24일 총회까지 마지막 임기를 다 채운 뒤 20억원의 퇴직금을 받고 물러났다. 거액 퇴직금에 대해서는 언론과 시민단체들로부터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 간부는 “이 전 부회장은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고용한 변호사들에게 지급할 10억원도 지난해말 전경련 돈으로 선지급했다”고 말했다.

이 전 부회장은 미르·케이스포츠재단을 설립하며 기업들에 출연을 강요하고도 전경련이 재단 설립을 주도했다고 거짓말하고, 국회에서도 수사 중인 사건이라며 답변을 거부하다가, 정작 검찰 수사에서는 청와대 압력으로 어쩔 수 없었다며 피해자인 것처럼 처신해 형사처벌을 면했다.


곽정수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http://hani.co.kr/arti/economy/marketing/786612.html?_fr=mt2#csidx5c41c5046291235840a09f298455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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