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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자매 사건에 대한 어떤 이의 기억
게시물ID : sisa_8677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입냄새작렬
추천 : 1
조회수 : 364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3/16 09:48:06
구글에 한글파일로 올라와 있던 것을 복사해서 올리는 건데요.
문제시 삭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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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은 희 씨에 대한 기억...
(양은희씨는 단역 배우 자매 자살 사건의 당사자로 2009년 8월 28일 투신 자살한 것으로 알려진, 2004년 나와의 첫 만남 당시에는 졸업을 앞두고 있던 서울대 수학과 대학원생입니다.)
유 영 권
나 유영권이 양은희씨를 만난 것은 총 4회 정도로 기억된다. 제대로 몇 마디라도 이야기를 나누어 본 것은 첫 번째와 세 번째 만남정도 이다.
첫 번째 만남은 2004년 3~4월 쯤 이었다.
한국예술에서 엑스트라 일을 하면서 촬영을 마치고 해질녘 아마 오후 6~7시경 버스를 타고 귀가하는 길이었는데 우연히 엑스트라 이동용 전세버스 맨 뒷 자석 왼쪽 구석에 같이 앉게 되었고 정말정말 즐거운 대화를 나누었다. 그 때의 느낌이 너무 좋았던 기억이 난다. 양은희라는 이름을 시작으로 서울대 수학과 대학원생으로 졸업 논문을 준비하다 동생의 소개로 머리도 식힐 겸 잠시 태양기획에 아르바이트 하러 나왔다는 별 특별하지도 않은 서로에 대한 소개와 인사말 정도가 그렇게 즐거울 수 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그 당시 나는 거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자포자기 하는 심정으로 엑스트라 일을 하던 때였는데 양은희씨는 엑스트라일을 하는 첫날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너무 즐겁다면서 여행도 다니면서 연예인도 보고 나(유영권)같이 (느낌이)좋은 사람과도 만나면서 이런 직업이 다 있냐며 정말 순진한 초등학생처럼 들떠서 마냥 신이 난 듯이 막연하면서도 엄청난 희망을 품은 듯해 보였다. 그래서 내가 무슨 일이든지 하다보면 좋은 사람도 있고 나쁜 사람도 있기는 어딜 가도 마찬가지이니 조심하고 본인이 하기에 달린 것 아니겠어요. 연예인 쪽에 뜻이 있으면 제대로 된 기획사를 찾아가 보라고. 태양기획이나 한국예술은 엑스트라 전문이어서 스타를 키우는 곳도 아니고 그런 역량이 있는지 모르겠다는 말도 해주었다. 그러자 아직은 그냥 아르바이트하러 와서 첫날인데 느낌이 너무 좋다면서 그 쪽(유영권)이 보기에 자기가(양은희) 가능성이 있을 것 같아 보이냐며 농담반 진담반으로 물어왔다. 글쎄요... 어차피 될 사람은 뭘 해도 되고 안 될 사람은 어딜 가도 안 되지 않겠냐는 말을 했더니 그 쪽(유영권)도 멋있어서 잘 될 거 같은 느낌이 든다는 말들을 너무나 즐겁게 서로 웃으면서 주고받았다. 글쎄... 희망을 전염시킨다고 해야 하나? 얼마나 대화를 나누었을까... 나는 민폐를 끼치는 것 같다 너무 떠든 것 같다는 말과 함께 대화를 마치고 목적지에 도착하기까지 한 시간 정도는 버스에서 눈을 붙이고 잠을 청했다. 사실 이정도 되면 전화번호를 주고받으며 다시 만날 약속을 하는 것이 누가 보아도 이상하지 않은 전개였다. 서로에 대한 너무나도 좋은 느낌을 감출 수 가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꿈결 같은 시간이었다. 다만 나의 처지를 생각해 보니 참으로 암담했다. 수중에 약 30만원 정도가 전 재산이고 이 돈으로 차비하고 식비하고 해서 한 달을 버티면 100~120만원 정도 벌어서 방세 내고 이것저것 잡다한 지출을 하고 다시 차비와 식비를 쓰고 나면 다음 달에는 그나마 10만 원 정도 남길 수 있을까 말까였다. 커피 몇 번 마시고 식사 몇 번 하고 어쩌고저쩌고 하면... 돈이 없어서 못 만난다는 말은 못 할 것이고 이 핑계 저 핑계... 차츰 멀어지고 결국 안 만나는 것도 아니고 만나는 것도 아닌 애매한 관계로 전락할 거야 하는 생각에 차마 사귀자는 말을 못 하고 전화번호도 묻지 않은 채 목적지에 다다라 버스에서 내리면서 “오늘 참 좋았습니다. 이 바닥이 원래 좀 다 그래요. 다음에 보게 되면 또 보는 거고 오늘은 이 정도에서 그만 가봐야겠습니다.” 이런 식의 애매한 인사를 하고 먼저 내렸다. 양은희씨는 좀 더 가야 돼서 버스에 남아 있었다. 내릴 때 성정용이가 나를 잡아 먹을 듯이 째려보고 있었다. 나도 되받아서 쏘아보는데 다른 사람이 일어서며 시선이 끊겨서 나는 그대로 버스를 내렸다. 성정용이는 1995년경에 대구 남산동 큰집에서 딱 한번 마주친 적이 있었다. 사촌 누나들이 사돈이라며, 누나들과 잠깐 방에 들어갔다 바로 나오는 시점에서 소개를 받았다. 성정용이는 방 한편에 옆으로 누워서 오른 팔로 머리를 궤고 나를 올려다 보고 있었고 나는 막 방에 한 걸음 들어가서 서있는 상황이었다. 내가 “아이구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했는데 아무 말 없이 그냥 올려다보고 만 있었다. ‘어이구 왠 놈이 기럭지 하나는 꽤 길구만...’하는 생각을 하는 눈빛이었다. 어차피 바로 떠나는 상황이었는데 분위기가 바로 서먹해져서 더 이상의 대화도 없이 바로 방을 나왔던 기억이 있었다. 한 편으로는 약간 어이없고 싸가지 없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누나들에게는 ”뭐 남자답구만...”이런 식으로 얼버무린 기억이 난다. 그 성정용이가 버스에서 나를 쏘아보는 눈빛이 너무 안 좋아서 버스를 내려서도 기분이 몹시 안 좋았고 양은희씨가 은근히 걱정되었지만 양은희씨도 어차피 오늘 뿐이지 내일부턴 안 나올 거야 동생도 옆에 있는데 오늘 당장 무슨 일이야 있을까 싶었다. 사실 당장 버스에 다시 타서 이런 놈이랑은 상종도 하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을 정도의 눈빛이었다. 그러나 눈빛이 안 좋다는 것 밖에는 내가 저 사람에 대해 뭐 한 가지라도 아는 것이 있나? (그 당시에는 대구 남산동에서 본 사돈이라는 생각을 못했다.) 보기만 그렇지 나보다 더 잘나고 올바른 놈일 수도 있어 하는 생각이 들자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사실 2013년8월15일~2014년5월22일 동안 우연히 같은 공장에서 일해보고 아주 형편없는 놈이라는 걸 알게 되었으나 사실 성정용이가 양은희씨 사건에 연루되어서 의도적으로 내 주변을 맴돌며 감시하고 있었던 것 같음. 양은희씨 사건을 은폐, 왜곡하려는 의도인 것 같은데, 욕설이나 폭언을 들어보면 영화나 드라마에서 여자를 납치 해다가 매춘부로 만들 때 어거지로 세뇌교육 할 때나 쓰는, 그러니까... 너는 벌레만도 못한 쓰레기, 걸레일 뿐이다는 식의 생떼를 쓰는 인신매매 공갈협박범 수준임.) 어쨌든 그 당시 나의 형편이 사실 누구에게도 자랑할 만 한 것이 한 가지도 없는 처지였던 것이다. 사실 버스에서 내릴 때 양은희씨를 기억에서 지워버리자, 왠지 마음만 아플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다음에 만나서도 바로 알아보지 못할 만큼 까맣게 잊고 있었다. 양은희씨의 얼굴도 어두운 버스 뒷자석에서 옆으로 슬쩍슬쩍 한 두 번 보기만 했지 제대로 눈을 맞추고 찬찬히 살펴볼 기회도 용기도 없었다. 그저 뿌옇고 반투명한 느낌으로 양은희씨의 모습을 기억할 뿐이었다. 심지어 이 아가씨가 얼마 못살 것 같다는 불길한 느낌이 들 정도로 지우개로 반쯤 흐맇하게 지워진 느낌이었다. 사실 알비노(유전적인 백변증)여서 그렇다는 것을 2014년 5월에야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을 뿐이다. (단역배우자매자살사건 기사와 자료들을 2014년 4월에야 접하고, 허지웅의 떠벌림을 기억 속에서 떠올려 이리저리 추론해 본 끝에 알게됨.)그 당시에는 머리 색깔도 밝은 갈색정도려니 하는 기억 밖에는 없었다...... 그렇게 또 하루가 흘러가고 있었다.
양은희씨와의 두 번째 만남은 사실 정확한 날짜가 기억나기 않는다. 첫 만남 이후 1주일 아니면 2주일 아니 며칠 뒤였던 것 같기도 하다. 어쨌든 이 날은 MBC방송국의 무대가 있는 뮤직홀에서 촬영이 있었다. 계단식으로 경사진 객석 의자의 중간 쯤 한 쪽 끝에 앉아 있었는데 누군가가 자꾸 훔쳐보는 느낌이 들었다. 촬영 중이라 누구지? 하고 찾아서 같이 쳐다보기가 어색해서 그냥 약간 아래 쪽 정면만 보고 있었다. 나중에 촬영 끝나고 남아있으면 찾아오겠거니 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촬영이 끝나고 다들 밖으로 나간 후에도 2~3분 정도 그 자리에 혼자 앉아있었다. 아무도 다가오지 않아서 나가야지 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왼쪽 아래 저쪽에 무대 앞에 여자 한 명이 서있고 남자들 서너명이 여자 주변에 같이 서 있었고 객석에 서너명이 남아있었다. 양은희씨라는 걸 모르고, 혹시 저 아가씬가? 누구지? 하고 생각하면서 객석에서 내려와 그냥 화장실이나 가야지 하고 밖으로 나오려는데 여자 혼자 있는게 걱정되서 문앞에서 잠깐 뒤를 돌아보았다. 순간 어! 양은희씬가? ... !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마주선 남자와 웃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분위기가, 자기 쪽(태양기획) 사람들과 상당히 친하구나, 인기좋네...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화기애애하게 서서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끼어들어 아는 척 하기가 뭐해서 대화 끝나고 나오면 인사나 해야지 하고 그냥 나와서 화장실을 가버렸다. 벌건 대 낮에 그것도 방송국 스튜디오 안에서 설마 무슨 일이야 생기겠어 하는 생각도 들었다. 화장실을 갔다가 돌아와 보니 문이 닫혀 있었다. 문 앞에 아주머니 한 분이 서 있어서 다들 나왔어요? 하고 물어보니 아니, 안에 남아있어. 하기에 좀 불안한 생각에 문을 밀쳐보니 잠겨 있는 지 열리지 않았다. 무슨 소리가 들리나 귀를 문에 데어봤지만, 뮤직홀 방음문이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에서야 좀 더 세게 열어 볼 걸 하는 후회가 든다. 아주머니에게 다른 쪽으로 나갈 수 있어요? 했더니 아니란다. 아주머니가, 한 번 열어 봐. 하기에 손잡이를 잡고 흔들어 보고나서 안 열려요. 하고는 뭐, 자기들 끼리 회의 하나 보죠... 딴데로 나왔겠죠... 하면서 복도에서 잠깐 서성이며 뭐, 사고 날 분위기는 아니던데...하는 생각에 이제 어디로 이동하지 하면서 기다리고 있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한 30분쯤... 양은희씨가 내 앞을 지나가고 있었다. 표정이 약간 멍하고 애교머리처럼 가늘게 한 묶음의 머리카락들이 오른쪽 눈앞에 흘러내려와 약간 흐트러져 있었다. 현기증이 나는지 걸음걸이가 약간 비틀비틀 하기에 내가 “괜찮아요?” 하고 물었다. 양은희씨가 나를 돌아보면서 “......“ 무슨 말을 하려는데 갑자기 말릴 틈도 없이 아주머니들 여러 명이 양은희씨를 에워싸더니 바깥쪽으로 데리고 나가버렸다. 그냥 황당한 느낌만 들었다. 설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하는 생각은 했지만 아주머니들이 데리고 갔으니 무슨 일이 있었으면 여자들끼리니까 더 잘 해결 하겠거니 하는 생각 밖에 할 수가 없었다. 그 후 누군가의 (아마도 반장급 이겠지요...) 버스타세요! 하는 소리를 듣고 버스를 타고 기다리고 있었고 한참 후 버스는 양은희씨가 탔는지 안탔는지 내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출발했다...... 그렇게 양은희씨는 또 다시 내 머릿속에서 지워져갔다.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문 밖에서 서성이던 그 아주머니가 얼마 전 다른 촬영지(아마도 KBS별관 연기자 대기실 이었던...)에서 꽤 경력이 있어 보이는 나이 40대 정도의 몇몇 한국예술 사람들(남,여)과 “야. 새로들어온 여자애 하나 버릇이 없던데 군기 좀 잡아야 되지 않아?”하는 말을 하는 것을 들은 기억이 떠올랐다. 물론 그 여자애가 딱 찍어서 양은희씨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 때 문 앞에서 서성이는 모습이 이제와서 생각해 보니 좀 수상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날 양은희씨가 처음으로 강간을 당한 것이라면 허지웅이 스스로 떠벌린 이야기들이 스튜디오 안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지금부터는 허지웅이 나에게 떠벌린 내용이다.
2012년 8월 25일은 내가 처음으로 한남 더 힐에서 경비원으로 근무하게 된 날이었다. 야간 근무여서 오후 7시경에 경비원 대기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여러 명이 대기 중이었고 이 때 허지웅을 처음으로 인식했다. (이 전에 엑스트라하며 왔다갔다 마주쳤을 수 도 있고 양은희씨를 처음으로 강간했다면 그날 스튜디오에 남아있던 남자들 중 한 명일 수도 있지만, 제대로 허지웅이라고 인식하게 된 것은 이 날이 처음이다.) 여기 오기 전에 무슨 일을 했냐고 물어서 뭐 특수 경비도 하고 노가다도하고 엑스트라도 하고 이것저것 해 봤다는 말에 허지웅이 양은희씨 사건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나도 예전에 엑스트라 했었는데 여자 때문에 큰 일 날 뻔 했다면서 어떤 여자애 하나 잘못 건드렸다가 간통으로 걸려서 마누라한테 좃 될 뻔 했어. 애가 되게 어려 보이던데 나중에 보니까 나보다 나이가 많더라니까 딱 보니까 머리도 노랗고 이쁘장한게 완전 날라린지 알았어. 대놓고, 어린 년이 노랑머리나 물들여서 다니면서 날나리가 빼긴 뭘 빼 하고 존나게 야단치면서 한 대 쥐어박았더니 찍소리도 못하더구만 그냥 따먹었지... 그런데 팬티 벗겨보니까 무슨 보지털도 염색을 하나 거기도 노랗더라고 나중에 알고 봤더니 알비노라나... 근데, 아다더라고, 나는 처녀 아닌 줄 았았어. 희안하게 아다데... 꽤 유명했었는데 몰라요?” (내가 왕따를 당해서 이상하게 시달리다가 한국예술을 나온 뒤에 사건이 터진 모양이었다.) “글쎄요...” 하니까 허지웅이가 “어, 되게 유명했는데 (엑스트라)다니던 사람들은 다 알텐데... 그 때 마누라한테 걸려서 완전 좃 될 뻔 했잖아. 마누라도 임신해 가지고 있었는데 무조건 싹싹 빌었지. 겨우 살았네. 간통으로 걸려서 갈 뻔 했다니까. 그런데 용서해 주더라고. 나중에 알고 보니까 엄마하고 딸이 둘 다 꽃뱀이었다네.” 꽃뱀이었다는 말에 내가 “그럼 돈 물어줬겠네요?” 하니까 허지웅이 “아니 그냥 용서해 주던데...” 이 때 옆에 있던 다른 대원이 “에이, 그럼 꽃뱀아니네. 무슨 꽃뱀이 돈도 안받고 용서를 해줘...”하니까 허지웅이가 “글쎄, 그러게 나도 그게 신기하다니까...” 이런 식의 대화가 오고 갔었다.
그 당시에는 첫 근무여서 좀 멍하면서 긴장한 상태여서 뭐 그럴 수도 있겠지... 하며 앉아 있었다. 양은희씨가 알비노라는 것도 그런 일을 당했다는 것도 전혀 모르고 있었고 아니, 왕따와 이상한 시달림을 받은 후부터 한국예술 다니던 일은 까맣게 잊고 있었고 기억조차 하고 싶지 않은 상황이었다. 2014년 4월에 단역 배우 자매 자살 사건이라는 기사를 읽어보기 전까지는 양은희씨도 양은희씨와 있었던 추억도 전혀 머릿속에 떠오르지 않았었다. 사실 처음 만나서 버스에서 내린 후에도 마찬 가지였다. 잊어야지 하는 생각만으로 그냥 그렇게 까맣게 잊고 있었다. 한국예술을 그만두고 경비일을 하면서 점점 더 예전의 기억이나 추억을 떠올리지 않고 하루하루 살기에만 몰두했던 시간들이었다. 경비일 자체가 기억을 지우기에도 아주 적당한 직업이었다. 그저 아무생각 없이 하루하루가 흘러갔다.
양은희씨와의 세 번째 만남은 2004년 5~6월경이었던 것 같다. 어쨌든 스튜디오에서의 사건 이후 역시 다른 기획사의 일이고 비교적 다른 사람과 정보교류가 없던 처지여서 그날 당일 이후에는 그냥 잊어버리고 지내는 것이 일상이었다. 이기성이라고 이 일을 하면서 알게된 친구가 얼핏 나를 아는 어떤 이쁘장한 아가씨가 나를 찾는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전화번호를 가르쳐 달라고 자신에게 물어보더라고 했을 때도 그래? 내 전화번호 가르쳐주지... 했더니 / 야, 누군지 알고? / 뭐 별것도 아닌데 어때... 하긴... 그러고 말았을 뿐 희안하게도 양은희씨는 머릿속에 떠오르지 않았다. 그리고 또 얼마나 지났을까... 이기성이 “야! 전에 내가 말한 아가씨 미쳤데. 강간당해가지고 정신이 나갔덴다.” (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이 친구도 그렇고 그 당시 내 주변에 있던 사람들을 신뢰할 수가 없다. 2014년 11월12일, 이 녀석 이기성에 대해서 생각해보니 앞뒤가 맞지않는 점이 꽤 있다. 사건당시 앞에서처럼 말했는데 경비일을 하며 삼성동 롯데캐슬에서 일하게 되었을 때 마치 나를 기다린 듯이 거기서 근무하고 있었다. 엑스트라일을 그만 둔 뒤로 연락도 없고 만난 적도 없었는데... 아마도 그 근처에서 일을 하는지 가끔 들르는 양은희씨를 감시하고 있었던 듯한 느낌이다. 내가 양은희씨 자매를 못알아보고 있을 때 “제네들 걸레야!” 하면서 나와 만나게 되는 것을 극도로 꺼렸다. 그리고 양은희씨를 못알아본체 마지막으로 이야기를 나누고나서 얼마뒤, 나는 근무처가 경기도 광주로 바뀌었다.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접근해 양은희씨와 나 사이에서 감시와 이간질을 해왔다는 생각이 불현 듯 스쳐간다. 엑스트라일 하던 당시 대방동집에 갑자기 이소연을 데리고 온적이 있다. 그 당시에는 모른 척했는데, 그 뒤 나는 이상한 왕따현상에 시달리게 되었다.(이소연은 내 둘째형의 마누라 이은우의 여동생이다. 형집에서 한번 만났을 뿐인데 나에게 상당한 집착을 보이고 스토킹한다는 느낌까지 드는 아주 기분 나쁘게 생긴 년이다. 나에게 싸이코드라마를 보여주니 어쩌니 잘난척하던...재수없는 년. 이은우는 지 남동생 이기영(이기성과 이름도 비슷하고 왠지 기분 나쁘다.)이 1996년 사귀던 여자친구를 마음에 안든다고 어떻게든 갈라놓겠다고 이야기했고 그런 수법에 내가 걸려든 것 같다. 내가 결혼도 못하고 혼자 살게 만들어서 나의 가정에 쏟을 애정을 지년의 새끼들에게 쏟게 만들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아주 사악한 년이다. 사고 방식이 삼장법사를 잡아먹으면 도력이 높아진다고 믿는 요괴수준이다. 이 사건과도 연관이 있을 것 같아 공개한다. ) 그런 말을 했을 때에도 양은희씨는 설마 하는 생각과 함께 내 머릿속에서 그런 사건과 연관 지어지지 않았다. 정말 시간개념 없이 아무생각 없이 하루하루가 흘러가던 때였다. 그러던 어느 날 역시 촬영을 마치고 집근처 대방역과 신길역 사이의 대방동 골목길에서 양은희씨와 마주쳤다. 자기도 촬영을 마치고 나왔는데 길을 못 찾겠다면서 꽤 당혹스럽다는 표정으로 나에게 길을 물어왔었다. 그냥 반가웠다. 양은희씨는 까맣게 잊고 지내지만, 마주치면 서로 그냥 웃음이나온다. 나는 반가워서 마냥 웃고 있었고 양은희씨도 첫만남 때 만큼은 아니지만 반쯤 희미하게 웃고 있었다. 내가, 잘 지내요? 아니 아직도 엑스트라 하러 나와요? 아마도 내 기억속에는 양은희씨는 며칠 뒤 그만 둘 사람이라는 생각이 가장 강한 기억이었던 모양이다. 첫 만남 이후 만나는 순간 이외에는 한 번도 머릿속에 떠오르는 법이 없었다. 양은희씨가 희미하게 웃으며 예. 라고 했다. 왠지 몸이 아파 보여서 어디 아파요? 하고 물었다. 양은희씨가 역시 희미하게 웃으며 예. 머리가 좀... 정신과 치료 좀 받아요. 나도 그냥 웃으며 아, 예. 스트레스가 많은가 보죠. 양은희씨가 조금 밝게 웃는다. 예. 정신과 약 좀 먹고 있어요. 아무것도 모르면서 나는 그냥 양은희씨와 마주치면 웃게된다. 양은희씨도 마찬가지인 모양이었다. 그렇게 그냥 서로 마주 보고 웃다가 내가 몸 조심하셔야죠. 나도 군에서 다쳐서 약 좀 먹어요. 무릎이 좀 안 좋아서... 뭐 약이라긴 뭐하고 영양보충젠데 칼슘인데 비타민 코팅된 거예요. 지금 먹는 약하고 아무 부작용이 없으면 하나 먹어 보세요. 아마 별 이상은 없을 거예요. 하고 가지고 있던 칼슘 보충제 한 알을 건네 주며 골다공증 조심하세요.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 멍청한 대사였다. 어쨌든 전철역 가는 길을 가르쳐주었다. 내가 전화번호 가르쳐 줄까요 했더니 좀 더 밝게 웃으며 아니, 이제 괜찮아요. 라고 했다. 그래도 그냥 서로 마주보고 웃으면서 아, 그럼 다음에... 하고 헤어졌다. 그렇게 마주치면 서로 이유도 없이 마냥 웃으면서, 헤어지면 그냥 잊혀져버린다.
그 뒤 나는 알 수 없는 시달림과 왕따 당하는 기분 때문에 2004년 7월에 한국예술 일을 그만두고 2004년 8월 경비일을 시작했지만 알 수 없는 시달림은 지금 까지도 계속 되고 있다.
양은희씨와의 네 번째 만남은 2006년 삼성동 롯데캐슬에서 경비원으로 근무하던 중이었다. 이 곳에 무슨 볼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동생으로 보이는 다른 여자 한 명과 둘이서 가끔 출입하고 있었다. 이때는 양은희씨인지 인식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아파트 단지 출입문을 한 번 열어준 기억이 나는데, 마주보고 웃으며 초소에 사람이 없는 줄 알았는데 있군요. 하기에 아, 예... 뭐 이런 이야기를 잠깐 나눈 후 떠나보내고 나서야 혹시 양은희씨 아닌가 하는 생각이 떠올랐을 뿐... 확인하지는 못했다. 그것이 내가 기억하고 있는 양은희씨와의 마지막 만남이었다.
2009년 8월 28일 양은희씨는 허지웅의 집(연남동) 근처(연희동)에서 투신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는 자살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건 수사도 강간사건의 경우 주변 정황이 중요한 변수인데도 양은희씨의 경우 전혀 고려되지 않았고 TV고발 프로도 양은희씨가 강간 당한 후 속임수와 협박에 끌려다니던 상황에 비중을 두어 마치 자진해서 성상납하고 다닌 것 같은 느낌을 줄 뿐이었다. 드라마 눈의 여왕을 보면 남녀 캐릭터를 뒤섞어 놓았지만 양은희씨를 소재로 강간범들을 미화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분명 드라마의 모델이 된 실제 캐릭터 속에 범인이 존재할 것이다. 죽기 전 주변 상황을 다 알고 드라마로 까지 만들고도 살해당하게 방치했다고 밖에는 볼 수 없다. 분명 상당한 규모의 조직이 인신 매매단 처럼 움직이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몇 년간 괴담처럼 이어지던 연예인들의 연이은 자살 사건도 이들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강간해서 망가뜨리고 협박과 속임수로 자기 조직원들의 성노리개로 만들어 가지고 노는 것이다. 일이 틀어져서 밝혀질 것 같으면 자살로 위장해서 처리하는 것으로 보인다.
성정용이는 본인을 양은희씨(여자)로 설정했는지 사소한 일에 꼬투리를 잡고 시비를 걸어 욕설과 폭언을 일삼는데 전직이 포주나 인신매매범으로 의심될 정도로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보던 매춘부 다루는 수법을 능숙하게 사용합니다. 양은희씨를 이런 식으로 다루지 않았을까 생각이 됩니다.폭력도 휘두르지만 도저히 힘으로는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손목만 잡아도 꼼짝못함) 걸 안 뒤로는 욕설과 폭언이 참 가관도 아닙니다.
허지웅이는 초기에는 적군파 흉내나 내면서 관심 좀 끌어볼까 하더니 지금은 죽인 사람의 모든 것을 빼앗아 간다는 레비아탄 흉내를 내는 건지 아니면 악덕 사채업자 처럼 푼돈빌려주고 고리로 바가지 씌워서 채무자의 모든 것을 포기각서를 통해 빼앗아 버렸는지, 지가 양은희씨라도 되는 것처럼 순결한 척, 착한 척, 똑똑한 척, 많이 아는 척, 천재인 척, 존경받는 척, 명문대 나온 척...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결과 적으로 양은희씨, 동생 또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랬던 것이 방송에 나와서 잘난 척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2014년 4월에 양은희씨를 다시 만났는지도 모르겠다.
산천초목이 되어서 나를 기다렸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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