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을 집에서 혼자 먹을 일이 생겨서,
혼자 식탁에서 밥을 먹었다.
너무 조용하니 서글퍼서,
핸드폰에 든 노래를 랜덤으로 듣는데,
이곡이 나왔다...
점심 먹고 점빵에 앉아 일을 하는데도,
계속 이노래가 생각이 났다.
집에 와서 유튜브로 이노래를 검색했더니,
이버전이 가장 우퍼가 빠방하게 울려준다.
나는 집에서 혼자 노래들을 때
되도록이면 우퍼(액티브) 빠바방하게 켜놓고 듣는다.
그러면 되게 기분이 좋다.
이노래가 오늘 하루 종일 머리 속에 맴돈 이유 중에 하나는,
나이가 들면서,
늙어 가면서,
이제는 살날보다 살아간 날이 더 긴것을 느끼기에,
어제 는 목욕탕 거울에 비친 내머리가 반백인걸 보고
울뻔했다.
이노래를 첨 들었을때 내나이가
지금 우리 아들 나이다.
아직 아들은 초등학생이고,
벌어 놓은 것도 없고,
인간 존재에 대해서
고등학교때 많이 생각하고,
삶과 죽음에 대해서
일기도 많이 썼는데....
그사이 잊고 있던 기억이
최근 다시 돋아나고 있다.
지금 우리는
어디쯤 가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