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kg의 슈퍼뚱땡이었던 몸이 82kg 이 되서 돌아왔다

고등학교 체력장 때 팔굽혀펴기를 1개도 못했던 (내려간상태로 올라오지 못함) 내가 이제는

2분동안 60개의 팔굽혀펴기를 할 수 있게됬다

처음 신교대에서 뛸때 고작 300m 도 못뛰고 다른 헉헉대며 주저앉았던 내가 이제는

10km 하프 마라톤에서도 선두권을 유지하면서 뛸 수 있게됬다

덩치만컸지 (고등학교때 키 184/115kg) 온통 물살이어서 반에서 팔씨름하면 남자들중 제일 꼴찌였던 내가 

상병때부터 보충제먹으면서 본격적으로 드림클럽에서 하루 3시간씩 운동하면서 중대원 100여명중 10명 안에들정도로 팔 힘이 강해졌다

학창시절에 뚱뚱해서 왕따를 당하면서 소극,내성적이 되고 나에게 직접적으로 피해가 오지 않는다면 상관하지 않았었는데

자연스레 군대에서 선임,사수가되고 챙겨야 할 밑의 애들이 많아진데다 전술훈련이나 내무생활시 분대장으로써 분대원들을 이끌다보니

성격도 긍정적인 측면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하면 아마 살이빠지면서 내 몸에대한 자신감,당당함 등이 생기면서 성격이 변한탓도 있다)

매일 군장을 메고 산행을 하다보니 종아리가 허벅지만큼 튼실해지고 특히나 승모근은 레슬링선수만큼 부풀어서 몸에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2 나빠진것

골반이상 ( 조금만 높은 계단을 걷거나 하면 골반에서 마치 손가락을 퉁긴것처럼 따! 딱! 딱! 소리가 나면서 그 느낌이 전해진다.

군의관은 허벅지 힘줄을 골반뼈가 퉁기는거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기도 그런다고 군인들 80%가 이 증상이 있다고했다

팔꿈치이상 ( 팔꿈치에 힘을줄때, 가령 빠르게 펀치를 날리거나 팔굽혀펴기등을 할때 팔꿈치에서 툮 툮 툮 소리가 난다. 소리만 나면 신경안쓰는데

약간의, 아주 약간이지만 저릿하고 시큰한 느낌이온다. 

동상

겨울 전술훈련때 하도 밖에서 텐트치고 자다보니 침낭에 핫팩을 넣고 잤는데도 발에 동상이 걸렸다. 색은 시커멓게 변색됬고 조금만 날씨가 추워지면 발부터 꽁꽁 언다. 문제는 언발이 시려서 따듯한곳에 가거나 난로에 발을 데우면 얼었던 발이 녹으면서 물이나온다. 그 물이 양말을 적시고

다시 추운곳에있다보면 젖은양말이 얼면서 발이 엄청 시렵다. 항상 겨울에는 예비양말을 두켤레씩 가지고 다녀야 한다

발가락 이상

딱딱한 전투화를 신고서 매일 험한 산길을 돌아다녀서 발이 많이상했다. 굳은살은 물론이고

문제는 전투화가 닿았던 부분이 부풀었는데 굳은살같으면서도 닿으면 아프다. 그리고 살속에 심이막혀서 아픔을 무릎쓰고 파내고 잘라내도 며칠이면 다시 생긴다. 사마귀와 비슷한데 부풀은곳이 만지면 아픈거에서 좀 틀린듯하다 

군대에서는 아파도 참고 했기에 사실 아픈줄도몰랐는데 사회나오니 조금만걸어도 아프다. 물론 병원갈정도는 아닌데 자꾸신경쓰일만큼 아프고 짜증이난다 

허리병 

군대가기전에는 없던 허리병이 생겼다. 대부분 군인들은 허리에 과도한 무게를 준다. 탄띠,야전삽,물 꽉채운 수통,판초우의 이걸 전부 허리에 걸친다

특히 야삽과 만수된 수통의 무게때문에 탄티가 항상 뒤로 축 쳐진다. 2년을 이렇게 허리에 무게를 달고다녔더니 이제와선 조금만 허리에 무리가 가면

제대로 숙이지 못할정도로 며칠간 아프다

안구건조증 

시력이 안좋아서 항상 인공눈물을 수시로 넣고다녔는데 군대 이등병~일병은 철저하게 사제물품은 생각도 하지 못했다. 결국 상병 달고나서 인공눈물을 가져와 넣기는 했는데 1년동안 눈이 많이 뻑벅해졌다. 조금만 모니터나 핸드폰을 보고있으면 금세 눈이 말라서 뻑뻑해진다. 비비면 아프다

2년동안의 공백으로 인해 머리가 굳는다

학교복학하고 깨달았다. 머리가 굳었다. 나름대로 군대에서도 병기본이니 소총이나 지뢰제원이니 외우며 머리를 쓰기에 괜찮을지 알았는데

복학후 수업들어보면 .... ?????????? 물음표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결국 초반에 남들보다 몇배는 노력해야 겨우 따라잡는다.

그런데 많은 복학생들이 이 과정에서  에이! 될대로 되라! 하고는 그냥 놀면서 대충 졸업장이나 보고 다니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