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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람은 되기 힘들어도 괴물은 되지맙시다.
게시물ID : sisa_8704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박재이
추천 : 7
조회수 : 45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3/20 00:01:58
괴물이 되어가는 사람들을 봅니다.
제가 응원했던 사람들입니다.
꽤 많이 믿었던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때로는 미래를 걸었던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권력이라는, 대권이라는 그 큰 유혹 앞에서 그들은 결국 자신을 잃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지 않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사람은 되기 힘들어도 괴물은 되지 말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제가 이재명을 응원했던 것은 '적폐'에 대한 단호한 적의와 분노, 그리고 속 시원한 행동 때문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왜 갑자기 '적폐'의 화살을 '문재인'에게 돌리는 겁니까?

이재명의 '적폐'는 그저 자기에게 아니꼬운 사람일 뿐인 겁니까? 내 앞 길을 막는 사람이면 모두 '적폐'입니까?

마치 죄인 다루듯이, '예스/노'를 강제하고, 악의적으로 말의 함의를 오역하고, 말꼬리 잡고 물어지는 것,

그 화살이 왜 '문재인'이어야 합니까?

경선 과정에서 후보에 대한 의혹이 있다면, 그 부분 묻고 확인하고 명확하게 하면 됩니다. 

그 검증 과정은 모두가 인정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넘어 계속 비꼬고 공격합니다.

저는 적을 무찌르는 이재명에게 환호했지, 자신이 전장에 나가겠다고 같은 편 장수를 끌어 내리는 이재명에게 환호한 것이 아닙니다. 

왜 더 잘 싸울 수 있는지, 왜 더 잘 해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스스로를 자랑하고 높이지 않는지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나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분노하는 그 모습에 실망합니다. 

자신은 되고, 남은 안되는 그 이중잣대가 두렵습니다. 경선룰 합의해 놓고 이후에 다시 말바꾸는 그 모습이 참으로 두렵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때론 돕는 세력이 있다고, 때론 돕는 세력이 없다고, 말하는 것에서 의문이 듭니다. 

이재명 후보를 돕는 분들은 누구입니까? 궁금합니다.

이재명 후보는 촛불 최고의 장수였습니다. 그 장수가 함께 싸운 장수를 공격합니다. 몽니를 부리면서 말입니다.

아직 적은 저 앞에 있는데 말입니다. 적을 향해 칼을 휘둘렀던 이재명이 그립습니다.



제가 안희정을 응원했던 것은 '신념과 정의'였습니다. 자신의 신념을 밀고 나가는 그 의지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토론회에 나가서 동지를 말하고, 동지에게 네거티브 하지 말자 얘기 했던 그 정의감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선의 발언을 크게 비판했지만, 그러면서도 안희정의 신념과 정의는 분명 크게 빛을 발할 시기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박영선의원과 함께 하고 난 이후일까요? 

왜 네거티브가 시작되는 겁니까? 왜 신념이 사라집니까? 왜 적을 이해하는 선의가 동지에게는 작동하지 않는 것입니까?

문재인 후보의 전두환 표창발언. 그 앞에 분명히 반란군 우두머리라는 말이 있었는데도, 그것은 듣지도 않고, 선의는 생각도 하지 않는 것은 무엇입니까?

안희정 후보의 신념과 정의 역시 자신을 위해서만 작동하는 그런 것이었습니까? 

심지어는 당 개혁 과정에 있었던 탈당 논란에 대해서 문재인 후보를 비판했습니다. 

그래요. 안희정 지사였다면 충분히 잘 설득해서 탈당 없이 당 개혁을 해낼 수 있었다고 스스로 믿을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면, 그 시기에 안희정 지사가 나서서 문재인 후보를 도와 탈당 없이 개혁을 마무리 하는 노력을 할 생각은 없었습니까?

싸가지 있는 친노 발언은 웃길 정도입니다.

안희정 후보가 이 발언들을 직접하지는 않았습니다. 박영선 의원, 그리고 안희정 후보 캠프에서 나온 이야기 들입니다.

그렇다면 안희정 후보는 왜 이 같은 발언에 대해서 캠프를 단속하지 않는 것입니까? 

안희정 후보의 대연정과 리더십은 박정희 이름에서 따온 희정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괜찮고 반란군 우두머리 전두환에게 표창 받았다고 말하는 것은 큰 문제라고 보는, 즉, 내로남불도 용인하고, 싸가지 운운하는 막말도 그냥 넘어가는 형태의 것입니까?

그렇게 옆의 사람들의 횡포와 잘못을 통제하지 않고 그냥 끌어안는 리더십입니까? 

그래서 자유한국당과도 대연정이 가능한 것이었습니까? 그런데 자유한국당에게는 개혁에 동의해야 대연정 한다고 했는데, 캠프 인사들은 동의도 사과도 반성도 필요 없는 것입니까?

네거티브 없었던, 신념과 정의로 사람들에게 빛을 발했던 안희정은 어디에 있는 것입니까?


사람은 되지 못해도 괴물은 되지 말자고 했습니다.

왜 괴물이 되어 갑니까? 내가 아끼고 지지했던 두 후보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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