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연정 운운하며 박근혜 잔당까지 끌어안겠다는 사람이 같은 당 경선 경쟁자 한명조차 끌어안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게 당신이 말하는 대연정인가?

아니 사실은 같은 당 동지을 끌어안지 못하는게 아니라 끌어안지 않는 것일테지. 그 말인즉슨 나라를 이꼴로 만든 이명박근혜 잔당과는 손을 잡고 어울렁더울렁 한몸이 되어 뒹굴겠으나 같은 당 동지는 버리고 가겠다는 소리다. 당신의 정체성은 대체 뭔가?

선의네 대연정이네 하는 소리 할때만 해도 이 양반이 좀 과도하게 순진해서 저러나 싶었는데 경선 과정에서 같은 당 동지에게 이따위 추한 분탕짓을 하는 걸 보니 이제 알겠다. 당신은 그저 대통령병에 눈이 멀어 함께 가야할 동지는 짓밟고 내쳐야 할 적폐 세력과는 야합하는, 신념도 방향도 줏대도 잃어버린 정치 모사꾼이 되어 버렸다는 것을.

경선 과정에서의 올바른 경쟁은 얼마든지 문제될게 없다. 그러나 그 올바른 룰을 벗어나는 것이 문제다. 다같이 정당하게 진행하는 토론회는 부정하고, 그저 1등 주자 한명 콕 찍어 너랑 나랑 1:1 토론 하자고 박박 우겨대는 당신과 이재명 시장의 꼴 사나운 요구부터도 웃겼는데(아니 1등 주자면 1등 달리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경쟁자 한명한명 돌아가며 1:1토론 다 해줘야 하는것이냐? 이게 사망유희 찍는 것도 아니고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린지. 지지율 1위 달린다고 동네방네 개나 소나 다들 너랑 나랑 1:1 담판 짓자고 난리인데 같은 당 경선 경쟁자들까지 이 짓거리에 동참하고 있다 거참..) 지역주의 건드려 호남 민심 자극할 얕은 수작으로 상대의 아무 문제도 없는 군필 문제를 공격해? 정신 나갔나?

당신이 군대 안 갔다온걸 뭐라 하는게 아니다. 무슨 불법적이고 편법적인 방법으로 군복무 의무를 빼돌린 것만 아니라면 문제될게 뭐 있나. 근데 본인이 못 가진 군필 딱지를 상대방이, 그것도 특전사에 각종 포상경력까지 가지고 있다 해서 그게 부럽고 질투난다고 어디서 앞뒤 맞지도 않은 얼척없는 네거티브를 시도하고 있는 건가? 치졸하고 속 좁고 비겁하고 비열하다.

이제는 당신이 말하는 대연정의 허울 뿐인 실체를 너무 잘 알겠다. 이제는 더이상 당신의 대연정이네 통합이네 하는 껍데기 뿐인 말들을 '순진해서 저런다'라는 '선의'로 받아들이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