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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말론 블랙베리 앤 베이, 넛맥 앤 진저 간단 리뷰
게시물ID : beauty_1048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샌들우드
추천 : 11
조회수 : 1906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7/03/22 11:25:00
뷰게를 틈틈이 눈팅하는 40대 남징어입니다.

그간 여자분들의 뷰게 게시물에서도
몇가지 아이디어를 얻은 데에 여러모로 감사하는 마음에서
오늘은 간단하게 나마 "조 말론 향수"에 대한 리뷰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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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지난 해 여름에 득템한 "블랙베리 앤 베이"이고
오른쪽이 이번 3월에 줏어온 "넛맥 앤 진저"입니다.

남자가 향수를 쓰는 것이 어떤 분들에겐 불호인지라
보통은 잔향이 오래가지 않는 향수를 쓰게 됩니다.

제가 향수를 쓰는 것은 외출을 하기 전에
준비과정을 마무리하는 느낌으로 의식을 치르는 건데,
다른 사람들에게 향으로 어필한다기 보다는
자기 만족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는 것 같네요.

대부분의 코롱이 그러하듯이 조 말론의 코롱도
향의 지속력이 2시간을 채 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향수처럼 탑, 미들, 베이스 노트가
또렷이 구분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일단 "블랙베리 앤 베이"를 뿌리면
제일 먼저 시큼한 과일향이 치고 나옵니다.
그리고 그것에 섞인 약간의 스파이시한 향이 나는데,
이것이 월계수 잎의 향(?)인 것 같습니다.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블랙베리향이 남는데,
쉽게 비유하자면 포도껍질에서 맡을 수 있는
달콤새콤하면서도 떫은 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속력은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한 시간 반 정도를 넘기 어려운 듯 합니다.

중성적인 향이라 남녀 모두에게 적합할 듯 하고
봄, 여름 맑은 날에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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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넛맥 앤 진저"를 뿌려봅니다.
제일 먼저 삼나무향이 훅하고 치고 올라오는데,
이 향이 단순한게 아니라 묘한 살냄새같은 것에
붙잡혀 있는 듯 합니다.

저는 정확한 샌들우드의 단일향을 모르는데
아마도 샌들우드가 섞이면
이런 효과가 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처음의 향이 흩어지고 난 후에 코를 가까이 대어 보면
생강향이 기분 좋게 올라오는데,
이것 또한 단순하지 않고 나무껍질의 향이
생강향과 섞여 중화되고 있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넛맥 앤 진저" 또한 지속력이 길진 않지만
피부에 남는 향은 "블랙베리 앤 베이"보다는
조금 더 길게 남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남성적인 느낌의 향수이고
가을에서 겨울까지 잘 어울리지 않을까 합니다.
스파이시한 향이긴 하지만 여름의 느낌은 아닙니다.

여기에 상상력을 조금 더 붙이면
남녀가 거사를 치를 때에
남자에게서 이런 향이 난다면
꽤나 매력적이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향을 글로 표현하려니 너무 어렵네요.

다음 달에는 "154 코롱" 또는
"라임 바질 앤 만다린 코롱"을 영입해서
조 말론 컬렉션을 마무리할까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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