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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와 그 부역자들은 법에서 허용하는 가장 강력한 징벌을 받아야 합니다
게시물ID : sisa_8740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쓰립우드
추천 : 4
조회수 : 97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3/24 00:24:36
나이가 들면서 친구를 만나도 서로를 불편하게 만드는 정치이야기는 안하게 되었는데

어릴때는 다투기도 했지만 그래도 코드가 맞고 주파수가 맞아 정치 이야기까지 하게되는 친구가 있습니다.

술 한 잔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보면 꼭 세월호 이야기가 나옵니다.

세월호 이야기를 하게되면 항상 나이 40먹은 아저씨 둘 이 감정을 주체 못하고 매번 펑펑 웁니다. 

너무나도 놀라웠던 것은 이 친구를 20년 넘게 알았지만 내 앞에서 우는 모습을 본 것은 세월호 이야기 할 때 뿐 이었습니다.

저나 제 친구나 세월호에 탔던 아이들 혹은 부모님들과 일면식도 없습니다. 친척 아니 사돈의 팔촌 해도 아는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가족의 아픔도 잘 못챙기면서 '남'의 얘기에 뭐가 그렇게 서럽게 우냐 '주제넘다' 이야기 할 수 있지만 세월호 생각을 하면 감정을 주체 못하고 너무 슬퍼집니다.

왜냐하면 저는... 그리고 제 친구는 세월호 그 날을 너무나도 뚜렷하게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광주 출장 중 이었고 같이 간 직원과 늦은 아침을 먹으며 처음으로 세월호가 좌초 되었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그 때의 느낌은... 우리 주변에서 있었던 다른 사고 처럼... 아... 그냥 큰 사고가 났구나... 정부가 무언가 하겠지... 저와는 상관 없는 일 이었습니다.

언론 카메라가 헬기를 띄워서 촬영을 할 정도면... 우리나라가 어떤 나라인데? 해경도 있고... 해군도 있고... 최선을 다 해서 구조 하겠구나... 이렇게 가볍게 생각하고 일을 보러 갔습니다.

그리고 그 날 일을 보고 저녁에 직원과 함께 소주 한 잔 하면서 저녁을 먹으러 근처 식당을 갔습니다... 티비에는 세월호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었고... 결과는... 모두가 아는 그 대로 입니다...

......

주저리 주저리 길게는 이야기 안하겠습니다.

이 사건은 내가 믿었던 개인과 국가의 관계를 송두리 채 무너트려 버렸습니다.

그래 정치인들 썩었지... 공무원들 썩었지...  심지어는  2년2개월 동안 군생활을 하면서 폭력에 당하고 부조리에 당해도... 아무 말 도 못하면서도 믿었습니다.

그래... 그래도 내가 살고 있는 이 대한민국이 나를 지켜줄 것이라는 것을... 나의 희생은 헛되지 않다는 것을...

온갖 탈세를 하고 불법을 저지르고도 떵떵 거리면서 살아가는 기득권 층을 보면서도 나도 저렇게 살아야지 하는 생각을 한 번 도 한 적이 없습니다.

우리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세금이 필요하니까... 내가 많이 벌어서 많은 세금을 내면 이 사회를 위해서 더 많은 공헌을 하는 것이다 믿으며 살아왔습니다. 내 형편이 닫는데로 기부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난 속고 살았습니다. 나는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를 믿었는데 권력과 부를 가지고 있는 '그들은' 나와 같은 생각을 하지 않더군요... 억울하지 않습니까???

......

시간이 지나고 그들의 보살핌인지 진실이 드러나 박근혜가 탄핵 당했고 검찰 조사를 받는다고 합니다... 아... 우리가 이겼구나... 혹은 우리가 마음을 모아서 촛불로 대통령을 몰아냈는데... 민주주의의 승리다... 이 정도면 됐구나...

정말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아니요... 이 건 시작일 뿐입니다. 철저하게 징벌해야 합니다. 정치인들... 권력욕이 많은 사람들입니다. 인정해요... 권력욕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그러한 권력을 준다고 해도 받고 싶지 않습니다. 나 자신이 모자란 것을 알기에...

대의 민주주의에서... 그래 니가 우리보다 좀 더 잘나서... 나는 나서기 싫은데 너희는 나서는 거 좋아하니까...  어쩌면 너희도 내가 하기 싫은 것을 대신해 주는 사람들은 맞다... 그래서 너희에게 권력을 주겠다. 니네도 공정한 신이아니고 한낱 인간일 뿐인데 좀 교만하고 허세도 부릴 수 있고 하지... 

하지만 '그 권력을 우리를 위해서 쓰지 않으면' 너희는 책임을 져야 한다. 너희를 뽑아줬다고 해서 우리를 한 낱 개돼지 취급하고 너희의 이익만을 위해서 행동한다면 너희는 벌 받는다. 다음 생이 아니라 이 번 생에 감옥을 가고 벌금을 물고 사회적으로 매장을 당한다.

우리가 지금 이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지 않는다면 다음 번에는 내가, 내가 사랑하는 내 가족이 또 다른 세월호의 희생자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뭐? 청와대가 컨트롤 타워가 아니라고? 우리가 권력을 왜 준 건가요?

청와대가 세월호가 가라 앉기 전 동원할 수 있는 해경 해군 및 민간 인력이 얼마나 되었을까요?  그 모든 자원이 그 현장으로 갔다면 과연 몇 명을 구할 수 있었을까요?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모두 구하지 못했다고 해서 지금처럼 국민들이 허무함을 느끼고 화가 났을 까요?

오늘 세월호를 3년 만에 건져 올렸습니다. 뉴스룸에서 가라앉는 배 안에서 누군가 구해 줄 것 이라 믿고 침착함을 잃지 않고 있는 아이들 모습을 보니 너무나 슬프고 화가납니다. 그리고 주권자로서 이 슬픔이 그냥 슬픔과 한 으로 머물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혼자서는 아무런 영향력도 없고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촛불이 이루어낸 기적처럼... 우리의 뜻을 하나로 모이면 다릅니다. 그 순수한 304명 영혼의 희생이 헛 되지 않도록 깨어 있어야 합니다. 우리를 개돼지 취급하는 놈들을 징벌해서 앞으로는 우리의 권리를 보장받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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