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보수세력은 국가(지도자)에 대한 무조건적인 충성과 노인의 말에 토달지 말라는 장유유서의 가치를 높게 사는 것으로 보아 유교를 숭앙하는 것으로 사료됩니다.
최근 이 보수세력 분들이 "세월호 인양에 1000억이 넘게 들었다" 거나 그 전에 "세월호 유가족들 8억 넘게 받았대", 혹은 "무상급식에 얼마나 들었대"같은 말씀을 자주 하시는거 같아, 그분들이 좋아하는 공자님 말씀인 논어의 한 귀절을 소개하려 합니다.
"廐焚 子退朝曰 傷人乎 不問馬" -논어, 향당 제12장
마굿간에 불이 났는데, 공자께서 퇴궐 하시어 말씀하시길 "사람이 다쳤느냐?"고 묻고, 말에 대해서는 묻지 않으셨다.
당시 말은 지금의 자동차 같은 것으로, 당시로서는 큰 재산이었습니다(지금도 별 대단할 것 없는 보통 말 가격이 3000만원 선입니다).
공자의 마굿간에 말이 몇필이나 있었을진 모르겠지만, 유사시 전차(말 2필 이상이 끄는) 를 타고 참전해야 하는 사대부의 신분상, 2마리는 넘게 있었을 겁니다.
이런 마굿간에 불이 났습니다. 하지만 공자는 사람이 다쳤는지만 물을 뿐, 큰 재산인 말에 대해서는 묻지 않으셨습니다.
"세월호 인양에 1000억이 넘게 들었다. 인양해선 안된다"니, 이건 사람에 대해서는 묻지 않고 말에 대해서만 묻는 행동 아닐까요?
......특별히 김진태씨. 당신한테 묻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