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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게 사는 게 제일 힘든거군요..
게시물ID : freeboard_15142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froh
추천 : 4
조회수 : 20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3/28 00:26:40
그럭저럭한 대학마저 방학 때마다 알바에 치이다 나와서
제대로 갖춘 스펙도 없이
첫 회사는 일 년이 못 되어 그만두고
그 이후로 알바, 계약, 알바 ...
20대를 모두 태워 만나던 오랜 연인과 헤어지고
다른 나라에서 다시 처음부터 인턴 일을 시작하고 
아직도 불안정한 직장과 커리어 ...
이력서를 들여다 봐도 늘 어시, 보조, 파트타임 ..
이제 서른인데 아직 빚도 좀 남았는데
이직한 회사에서조차 아직 일 년을 채우지 못했는데 
오래 다니고 싶었지만, 타의로 어쩌면 그만 둬야 할지도 모르는 답답한 상황.

이 와중에 친구들은 하나 둘 씩 결혼식을 올리고
아기를 낳고, 키우고 ..

왜 나는 남들처럼
평범하게 대학 다니고 졸업하고
자격증 못해도 한 두개 가지고
똑같이 상사, 동료 욕하면서도 몇 년씩 일하면서 경력 쌓고 이직하고
아웅다웅 다투면서도 만나던 연인과 때 되면 결혼하고 아이 갖고  ..
난 왜 이런 평범한 길로 살지를 못하고 있는걸까.

같은 고민을 나누던 친구들이 
늘 떠돌기만 하는 나와는 달리 어느새 경력을 쌓고 기술을 배우고 직급을 달고
결혼을 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몰아서 듣고보니
나는 여태 뭐했나 ... 싶고 참 한심하고
그렇다고 놀기만 한 것도 아닌데 ..
사치를 부려본 적도 없고,
돈을 막 써 본 적도 없고,
투잡을 뛰면서도 불안해서 또 재택 일을 알아보고 있는데 ..
그냥 다른 것 없이 곁에서 손 잡아주고 안아줄 수 있는 사람 다시 만나고 싶은데 ..
왜 난 그 평범에 갈 수가 없는지.

평범한 그게 되게 힘든 길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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