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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작 엘르(Elle) 소개와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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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Brilliant
추천 : 1
조회수 : 291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3/30 18: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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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르》(Elle)는 2016년 5월에 개봉한 파울 페르후번 감독의 심리, 스릴러 영화이다.
2012년 앵테랄리에상을 수상한 필립 지앙의단편 소설. <Oh〉가. 영화의 원작이다.
'엘르'는 프랑스어로 "그녀"를 의미한다.

2016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후보작으로, 당시 평단의 큰 호평을 받았다.
제89회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출품되었다.
제74회 골든 글로브상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 위키 펌


스포가 되지 않는 영화 설명을 복붙하려고 했는데 그럴만한 설명이 올라온 영화 정보도 없네요 ㅜㅠ

스포 없이 조금 덧붙이자면

주인공 미셸은 게임 회사를 운영하고 있고 현재 개발 중인 게임이 6개월째 지연되고 있습니다.
자신의 집에서 강간을 당하게 되고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채 범인을 찾으려고 합니다.

범죄자 아버지, 철없는 어머니, 앞가림 못하는 아들, 회사, 강간, 불륜 온갖 복잡한 일들이 일어납니다.

파울 페르후번 감독, 주인공 이자벨 위페르입니다.
원래 미국에서 제작하려다 고사하는 배우가 많아서 프랑스 배경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아주 굿 초이스였습니다.


원래는 원작 책까지 읽은 후에 확실히 하려고 했는데 동네 도서관에 없네용.


결말은 없지만 전개를 자세히 설명하는 스포, 결말과 저의 해석인 강력 스포가 있습니다.
영화를 이미 보신 분, 내용은 궁금하나 영화를 보지 않으실 분만 읽어주세요.


<스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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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있습니다!!!>



엘르=그녀=미셸=주인공

주인공을 엘르라고 지칭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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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이뿨


엘르의 아버지가 저지른 30여년 전 사건이 가석방 공판 때문에 재조명됩니다.
사람 27명, 개 6마리, 고양이 몇마리가 희생됐다고 합니다. 이상하게도 햄스터는 살려뒀답니다 <
범죄 후 아버지는 집을 몽땅 태웠고 가족들의 옷도 태우려고 하는 중에 체포됩니다.
어머니는 간호사여서 당시 집에 없었습니다.
(범죄는 엘르의 집이 아니라 피해자들의 집에 들어가서 저지른 것 같습니다.)


엘르는 사건 당시 찍혔던 의미심장한 사진 때문에 미디어, 주민들로부터 아버지와 공범이 아닐까, 싸이코패스가 아닐까 의심 받고 있습니다.
10살이었던 엘르가 잿더미 속에서 속옷만 입고 재를 뒤집어 쓴 채 카메라를 응시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어머니는 엘르가 교도소로 찾아가 아버지를 만나줬으면 하는데 엘르는 꼴도 보기 싫다고 절대 안 가겠다고 합니다.


엘르는 자신의 집에서 복면을 쓴 괴한에게 강간을 당합니다. 같은 범인에게 총 4번입니다.

이혼한 전 남편이 있고 친구의 남편과 불륜 중이고 앞 집 유부남과 썸이 시작됩니다.

아들은 사고뭉치로 마약, 폭행 전과가 있고 현재는 패스트 푸드 같은 곳에서 일하기 시작했는데
아기를 가진 여자친구와 분에 넘치는 집을 구해 엘르에게 돈을 받아 씁니다.
이 여자친구는 굉장한 ㅆㄴ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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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도 이뿨..


엘르의 어머니는 아주 젊은 남자와 결혼을 하겠다고 하고

백인 아들과 백인 여자친구 사이에서 흑인 아이가 태어나고 그들은 흑인 친구가 있고 ㅋㅋㅋ
그 와중에 아들은 아기가 흑인인 걸 못 알아 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가 개그 포인트

친구는 남편이 누군가와 바람을 피고 있다고 확신하고(주인공인 엘르가 남편의 내연녀고 친구는 모르는 상태)
전남편은 새 여자친구가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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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편의 새 여친도 이뿜 ㅋㅋ 여기 여자들 왜케 내 취향 ㅋㅋ


엘르는 게임 개발 회사의 오너입니다.
현재 게임 속 화면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검토 중이고 원래 시일보다 한참 늦어지고 있습니다.
(근데 그 게임 화면 엄청 허접..)

현재 개발 중인 게임 속 강간 장면에 엘르의 얼굴을 합성한 영상이 회사 내 전체 메일로 보내지고
강간범은 엘르에게 문자로 또는 집에 흔적을 남겨 메시지를 보냅니다.
합성 영상의 범인을 찾으려고 어떤 직원에게 비밀리에 알아봐 달라고 지시합니다.


크리스마스 파티로 위에 언급한 인물 전부가 엘르의 집에 모였고 어머니가 뇌졸중으로 쓰러져 입원합니다.







<이제부터 완전 스포이며 제가 생각하는 결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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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완전 스포이며 제가 생각하는 결말입니다.>



영화 내내 엘르는 신음하거나 비명을 지르는 장면이 잦습니다.
그 소리가 좀 특이했습니다. 뭐야 힘든 거야 좋은 거야 싶고
하여간 아 거슬려 시끄러워 라는 생각을 하면서 동시에 거기에 의미가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머니가 입원해 있을 때 오케스트라 연주가 나오는 티비 화면이 지직거리고 동시에 어머니에게 연결된 심장박동기가 경고음을 내는데
어머니 바로 옆에 앉아있었지만 티비로 가서 채널을 바꿉니다.

강간범에게 당하던 순간을 떠올리며 그 때 자신이 뭔가를 집어서 머리를 내려쳤더라면~ 상상을 하고 슬며시 웃습니다.
그리고 상상 속의 엘르도 내려치면서 표정이 굉장히 밝습니다. 

앞집 유부남이 강간범이었고 엘르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나서도 미묘한 관계가 이어지는데 유부남의 아내가 집을 비운동안 엘르와 아들이 놀러가 식사를 합니다.
아들은 술에 취해 잠들었고 유부남과 엘르는 지하실로 내려갑니다.

유부남은 또 엘르를 강간하고 강간이 끝난 후 엘르가 아주 크게 오랫동안 신음을 하는데
저는 강간이고 또 강간하는동안 유부남이 엘르를 많이 때리기도 해서 이번엔 뭔가 몸에 이상이 생겼나, 저러다 죽겠는데? 했는데
자위를 하고 있었습니다. 유부남도 놀라서 쳐다봅니다.

마지막 4번째 강간 때 집에 아들이 있었기 때문에 범인의 뒷통수를 손도끼로 내려칩니다.
(도끼는 엘르가 호신용으로 사둔 것입니다.)

영화 초반에는 키우던 고양이가 자주 나오는데 후반부에는 전혀 안 나옵니다.

어머니의 유언인 아버지를 찾아가 보란 말대로 교도소에 연락을 해서 가겠다고 말한 뒤 찾아갔더니
아버지는 자살했습니다. 엘르가 오겠다는 소식을 들은 직후입니다.

영화의 맨 마지막에는 아들 부부가 엘르의 집으로 들어오게 되고
남편과 헤어지게 된 친구도 집이 너무 커 팔고 당분간 엘르의 집에서 지내겠다고 합니다.
(이제 친구는 남편과 엘르가 바람 피우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지만 엘르랑도 꽁냥한 사이라서..)



저는 엘르가 그야말로 주인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범인이라고 생각해요.
엘르의 집에 접근한 사람들은 모두 죽고 있어요.

마지막에 자신에게 그렇게 무례한 아들 부부(여자친구)를 들인 것도 며느리를 죽일려는 의도고 친구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엘르가 아들을 낳던 때 우연히 친구도 같은 병원에서 같은 날 출산을 했고 사산아를 낳았기 때문에 엘르의 아들에게 젖을 물렸다고 합니다.
그 때문인지 친구와 아들이 너무 친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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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도 이뿜미다..


어린 시절 일어났던 사건도 사실 엘르의 짓이었고(아버지와 엘르 뿐이었어서 목격자 없음)
어머니도 앞 집 남자도 엘르로 인해 죽었다고 생각합니다.

앞 집 남자를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자극해서 강간을 하러 오게 만들고 아들이 내려치게 만든 점은 알리바이를 만들 줄 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고

어머니가 심정지 오던 순간에 티비로 간 것도 화면에 드러나지 않은 어떤 행동이 있었고 알리바이를 찾아 티비로 간 게 아닐까 싶은데
어머니쪽은 근거가 좀 빈약하네옹ㅠ

한번도 엘르가 찾아오지 않는동안 수감 중이던 아버지는 엘르가 온다는 소식에 바로 자살합니다.

엘르가 겪은 여러가지 상황. 강간, 무기로 내려치느라 힘을 들일 때, 오르가즘을 느낄 때 내는 신음 소리를 구분할 수 없었던 점도 근거가 됩니다.
사실은 저 모든 상황에 쾌락을 느꼈을 수 있습니다.
게임 속 화면에 대해서도 장기, 피 같은 것의 리얼리티를 계속해서 강조하구요.

엘르가 강간범을 처음부터 신고하지 않은 이유는 어렸을 때의 일 때문에 경찰과 엮이고 싶지 않다는 이유를 대지만 사실은 다른 목적이 있었기 때문일 수도 있는 것이죠.

어린 시절 찍혔던 사진 때문에 억울한 이미지를 쓰고 살아온 듯 영화를 시작했으나 사실은 그 사진대로였다.. 라는 것이 저의 해석입니다.



상징으로는 두가지 장면이 있는데요.

엘르의 아버지 사건이 재조명 되면서 당시 사건을 다룬 티비쇼가 방영되고 엘르는 그 프로그램을 찾아보는데
아버지가 나오고 있는 화면 앞에 엘르가 서있어서 겹쳐져 마치 엘르가 연행되는 것처럼 보여줍니다.

그리고 강간범을 이렇게 내려쳤더라면 하고 상상한 직후 새가 날아와 창문에 부딪혀 떨어집니다.
(떨어진 새를 고양이가 물었고 결국 새를 예쁜 선물 상자에 담아 쓰레기통에 버립니다. 잠시 새를 살리려는 노력을 하는데 이게 햄스터 같은 존재일지도?)
엘르의 집에 찾아온 손님의 운명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입니담.

제가 볼 때는 처음부터 끝까지 어딜 봐도 수상쩍은 내용 뿐인데 주인공의 시련과 상처로 보는 글만 다수 보이더라구요.
그 뿐인 영화로만 본다면 좀 재미없는 영화가 아닐지.. 싶습니다.
사실 영화의 표면적인 것만 보면 우연히도 불운한 일이 자주 일어나는 사람의 이야기일 뿐이거든요.
무엇보다 드라마가 아니고 스릴러인데 주인공의 고단한 삶이나 상처 치유 과정으로 보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해요;



'당신은 아직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의 경우에도 형식, 구조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데
정작 내용과 상징에 대한 해석은 찾아 볼 수가 없어서 이것도 한번 쓰고 싶었는데 어느새 가물가물하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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