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신촌점에서 관람하였습니다.

예고편도 안봤지만 믿고보는 배우들때문에 관람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상일 감독이기도 하구요.

영화가 끝나고 영화관에 불이 켜지는순간 모두 침묵만이 영화관을 꽉 채웠습니다.

다들 생각하고 새로운충격이라 누가 먼저 말을 못 떼는것같았습니다.

gv시간이 있었고 이 영화는 기존 멜로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합니다.

연인들의 만남->갈등->극복->비극or희극으로 된 교과서적인 영화가 아닙니다.

처음에 살인사건부터 이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3가지의 각기다른 에피소들을 교차편집을 이용하여 보여주고있습니다.

우리 관객들은 누가 범인인가..라는 추측을하게되며 함정에 빠지게 되지요. 하지만 이건 그저 하나의 장치의 불과합니다.

분노라는 그 감정을 이끌어내고 공간,사회적시선,소수의 사람들의상처와갈등 등을 써가며 전혀다른 멜로영화를 만들었습니다.

이상일 감독의 전작품인 악인을 보신분들이라면 감독이 무엇을 표현하고자하는지 더 잘 알수있을것같군요.

시나리오,배우들의명연기,음악 등 정말 최고였습니다.

영화 끝나고 친구와 밥을 먹으면서 대사하나하나 중요한부분을 곱씹으게되고 영화에대한 이야기를 계속 나누었습니다.

곡성 이후로 이렇게 곱씹은 영화는 처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