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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글군 조만간 걸그룹! feat. 아빠의 희망사항
게시물ID : baby_189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닉넴이음슴
추천 : 8
조회수 : 86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4/02 22:3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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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부펌금지
금욜부터 시작해서 오늘까지 3일 연속 극한 야근을 하고 집에 왔더랬습니다.

금욜쯤 남편에게 전화로 비글군 머리가 많이 길었으니 함께 미용실가서 같이 커트하고 오랬죠.

그리고 오늘 와보니... ㅜㅜ

비글군은 어디가고 비글군을 닮은 아리따운 소녀가 ㄷㄷㄷ 머리는 전혀 자르지 않고 굵은 웨이프 펌을..ㅜㅜ

비글군은 자랑스럽게 씨익 웃으면서 말하더군요.

엄마! 나 걸그룹이 될거야!

어? 뭐? 왜?

아빠랑 우투즈 봤는데 (아빠씨 옆에서 유투브로 정정해쥼) 걸그룹이라는 누나들이 분홍색 옷입고 춤춰~ 나도 걸그룹해서 맨날 분홍색 옷 입을거야! 그리고 누나들 머리가 꼬불꼬불해서 나도 따라하고 싶었어~

음... 비글군. 비글군은 남자라서 걸그룹은 안돼. 걸그룹이 되려면 고추가 없어야 하거든.

비글군 동공지진 후 한숨. 고추는 포기할수 없다며 방법을 찾겠노라 선언. 하..진짜. 때려버리고 싶다..

안그래도 작년까지 제일 친한 친구 마저도 비글군이 여자라고 알고 있었던데다가 1학년때 비글군이랑 서로 짝꿍을 하겠다고 교실에서 거의 난투극까지 벌어졌던지라 올해는 정말로 싸나이중의 싸나이로 키우려고 했건만 ㅜㅜ

눈에 살기를 품고 남편을 쳐다보니 남편은 그저 싱글벙글 웃기만 합니다.

뭐 어떠냐고요. 본인이 충분히 남자로서의 자각도 있고 노는것도 상남자답게 씩씩하게 노는데 좋아하는 색깔이 그저 핑크일뿐인거라고..펌을 한것도 걸그룹 머리가 돌돌말려서 이쁘니까 따라한거라고..

말이냐 방구냐?

내일 학교가면 쓰나미급 혼란이 닥쳐올까 두렵습니다. ㄷㄷㄷ 애들이 놀리지는 않을지.. 작년 학예회때처럼 엄마들이 우르르 몰려와서 진짜 아들내미 맞냐고 그럴까봐 걱정입니다.

행동만 보면 상남자인데 ..저 혼자만의 걱정인건지.. 개성 만땅인건 좋지만 제발 그얼굴로는 그러지 말라고! 

글고 저번부터 하고 싶었던 말이지만 비글군 제발 청순한 모습으로 방구 좀 발사하지마.. 엄마 얼굴이 노래진것 같...ㅂㄷㅂㄷ

뭐 그래도 비글군이라서 엄마가 격하게 사랑한다!

출처 얼마전부터 사나이는 혼자 자야한다며 계속 지방에 가서 자는데 전 혹시나 비글군이 울거나 할까봐 잠도 못자겠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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