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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없이 미운 사람 (에 대한 긴긴 하소연)
게시물ID : freeboard_15183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ueeeeee
추천 : 2
조회수 : 33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4/04 01:41:13
어떻게 마음을 다잡죠ㅜ


매일매일 사장님-이인간-저
셋이서 일을 해야 하는 입장인데
그 '이인간'이 너무 이유 없이 미워서 생각만 해도 몸서리가 쳐져요.

처음엔 안그랬는데 
갑질을 하기 시작한 다음부터는 정말 꼴도 보기 싫어지더군요.
그래놓고 사장님 앞에서는 상냥하고 다정하고 잘 챙겨주는 척..
착하고 순한 척... 

이 인간이 미워서 다 그렇게 비추는 걸지도 몰라요.

근데,
저는 사장님 어시 겸 오피스 일을 조금 도와주는 직책으로
급여도 그렇게 높지 않은 걸 조건으로 확실히 하고 들어온건데
사장님이 그런 사람 알아봐 달라는 차원에서 사장님하고 정식으로 면접 보기 전
간단하게 회사 위치, 사업 내용 정도 들으려고 한 번 만났던 인간일 뿐인데

뭘 잘 해서 사장님한테 칭찬을 받으면
"제가 뽑아서 데리고 왔어요"
를 시전하질 않나
(니가 이딴 사람인 줄 알았으면 그 때 오퍼 받은 다른 회사에서 돈 더 받고 일했습니당.. 
심지어 그 회사는 나를 인정해주시던 분이 이직해서 자리 잡은 곳이었기에 확실한 포지션도 있었고..)

주말에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곳에 찾아와서 
"제 밑에서 일하는 사람이에요"
를 시전하질 않나 ...
(팟타임 사장님한테 저랑 수평관계고 일하는 파트도 다르다고 설명드렸더니 
그 사람 너무 건방지고 무례했다며 같이 일한다길래 걱정했다신..)

모든 일적으로 만나는 사람들에게 저를 본인 어시스턴트로 소개해놨길래 열받아서
이메일 보내면서 어시스턴트 아니고 'coworker'라고 못 박아 답장 보내는데
눈이 없는지 다음 번 다른 사람에겐 또 난 지 어시스턴트가 되어 있습니다.

전 직원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하는 청소에 손 하나 까딱 안하고 지 방에 앉아있고
쓰레기 한 번 지 손으로 갖다 버린 적이 없네요.

본인 기분 좋을 때나 안녕하세요, 인사하고
아니 내가 왜 내 기분 적당적당한 상황에서 니 기분 신경써서 달래주고 재롱펴 줘야 합니까.
여자라서???

손님들 오시면 의례히 그냥 편하게 차 한 잔 대접해드리곤 했는데 
보통 본인 손님은 본인이 접대합니다.
전기 포트, 티 세트가 눈 앞에 있으면서 1,2층 왔다갔다 하며 리포트 만들고 있는 나를
굳이 불러서 차 두 잔 달라고 하는 건 나를 티레이디로 고용했다는 건가.
아니 애초에 돈은 니가 아니라 사장님이 주시는데요.
심지어 사장님조차도 '부탁'을 하시죠.
"손님 오셨는데 차나 커피 있으면 부탁 좀 할게" 라고.
너처럼 소리 빽 질러 부르면서
"여기 차 두 잔만 갖다주세요" 라고 다방 레지 부르듯 하지 않아요.

2세라서 한국어의 디테일을 잘 모른다고 하면서
일은 또 술을 마시고 접대를 해줘야 한다네요. 모순도 이런 모순이 있나.

룸살롱 가서 1200불 쓴 건 찔려서 먼저 자진납세 한거 알아요.
암 말 안하셨으면 그냥 나한테 또 영수증만 던져놓고 주저리주저리 칭얼대다가
사장님한테는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은근슬쩍 넘어갔겠죠.


워낙 사장님하고 비교돼서 그런지도 몰라요.
사장님은 '이렇게 해줄 수 있어?', '이렇게 한 번 생각 해 보고 다시 얘기하자', '부탁 좀 할게' 가 입에 붙어 있는 반면
이 인간은 '하세요', '그러라고 했잖아요', '한국적으로 생각하니까 그렇죠', '00씨가 몰라서 그래요' 라면서
매 번 한국 사람들 싸잡아서 비하하는게 보이더라구요.
아니 뭔 부심이 그렇게 넘치는지 너도 코리안 아메리칸이에요.
평생 한인타운에서 살면서 그렇게 백인들에게 멸시 받았다면서
국적 가지고 차등 매기는 못된 버릇은 거기서 다 배웠나봐요?
.. 그리고 배우긴 너보다 더 배웠어요.
나름 대학에서 전공 두 개 살려 공부도 하고 너처럼 중간에 고등학교도 못 마치고 주방 보조, 서빙, 세일즈 
전전하면서 익힌 사회 기술은 좀 덜할지 몰라도 10년 간 cs 바닥에서 구르면서 나도 사회생활 할 만큼 했어요.

나보다 세 살 많은 주제에 무슨 엄청난 나이차이 나는 듯이 굴면서
너보다 네 살이나 많은 디자이너는 여자라서 그렇게 막 대하는거지요?
말하는 거 들어보면 니가 돈 주고 고용한 줄 알겠어요.
프리랜서인데,
저랑 둘이 있는 자리에서 남자 둘 사이에서 일하는 것도 참 대견한데
너 진짜 싫대요 ㅋㅋㅋㅋ 한 대 치고 싶었대요. 

꽃같은 스무살 와이프, 경제력도 사회생활도 못하게 덜컥 임신부터 시작해놓고
그 땐 와이프가 싫어서 애를 둘 씩이나 낳아놓은 상황에서 이혼하겠다고 변호사 까지 알아보던 얘기를
너무 자랑스럽게 떠벌리고 다니는 게 되게 싸보여요, 너.
책임감은 쥐뿔도 없죠.

오피스에서 일하는데 기억력 나쁘고 고집 센 건 자랑 아니에요.
본인 그런 사람이라고 나한테 매 번 얘기해봤자 난 그냥 니가 일 더럽게 못하는 인간인갑다, 할 뿐이에요.




아 ... 시원한데
또 얼굴 마주칠 생각하니 벌써부터 숨 막혀요 ㅠㅠㅠ

그냥 저 인간이 이유 없이 미워요. 얄밉고 진짜 너무너무 싫어요.
제 심성이 그냥 드럽게 못되 쳐먹은건가봐요.

... 착하게 살아야 하는데 .. 허헣허헣허허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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