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같은 주말에 에헤라디야~ 흥청망청 마시고 즐기려면
맛있는!! 안주가 필요합니다..
쨘~ 그래서 콩나물 삼겹살 쭈꾸미 볶음을 만들었쬬~!!
태어나서 쭈꾸미 처음 만져봅니다.. ㄷㄷㄷ
마트에서 이미 손질된 쭈꾸미를 사왔는데
머리 안쪽에 내장(?)으로 보이는 무언가가 있길래 떼 주었습니다..
쭈꾸미는 밀가루로 씻는거라길래 한번 따라해봅니다..
깨끗하게 씻은 쭈꾸미를 끓는 물에 10초 데치고
궁중팬에 삼겹살을 넣고 소금 후추 간을 해줬습니다..
마트에서 마감세일하는 잘라져 있는 소포장 삼겹살을 샀는데
삼겹살이 아닌 애들이 더 많이 보이네요.. (마트 놈들 두고보자..ㅂㄷㅂㄷ)
쨋든 잘 구워줍니다..
백종원 아조씨가 구워서 하면 더 맛있다고 해서 구웠는데
고기 is 뭔들
그냥 볶았어도 맛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고기에서 기름이 나오면 파기름을 내줍니다.. 라고 해야하는데
삼겹살이 반도 안되니 기름이 없어!! (마트놈들.. ㅂㄷㅂㄷ)
자고로 음식의 간을 할 때에는 단맛을 먼저 내주는거라고 합니다..
단맛을 내는 분자가 더 커서 자리를 먼저 잡아야지
나중에 짠맛 분자가 틈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하는데
단짠단짠에 분자가 뭔상관이야.. (이과놈들 ㅂㄷㅂㄷ)
싱싱한 양파를 썰어 넣어 아삭함이 살아있는 사진을 찍으려고 양파를 함께 사왔지만
썰기 귀찮아서 냉동실에 썰어 얼려둔 양파를 한 주먹 정도 넣었습니다..
간장 3숟갈 / 고춧가루 3숟갈 / 고추장 1숟갈 / 다진마늘 1숟갈
양념 넣고 볶다가 콩나물을 한주먹 넣었습니다..
사실 콩나물 대가리 씹히는 것 때문에 안주로 콩나물을 좀 꺼리는 편인데
요즘 술 마시면 숙취가 좀 있어서.. 흑흑..
양념이 탈 것 같아 물 100ml 정도 넣어 줍니다..
콩나물 숨이 살짝 죽으면 쭈꾸미를 넣어 줍니다..
사진 찍는다고 냅다 후드리 챱챱 볶다가 콩나물이 다 주거씀다..
물 많이 생기지 말라고 귀찮음을 무릅쓰고 쭈꾸미 미리 데친건데 소용없네요..
이렇게 또 인생의 허무함을 하나 더 알아 갑니다..
쓸데없이 1+1 행사에 혹해서 사가지고 어거지로 블루레이디 피자 만들어 먹고 남은 걸
전부 썰어서 냉동해 둔 청양고추를 좀 넣었습니다..
사진 올리면서 생각해보니 괜히 넣었다 싶네요..
오늘 아침 힘겨워했던 불쌍한 내응꼬.. ㅠ
사진 찍는다고 불 위에 엄청 오래 있어서 다 쪼그라든 쭈꾸미를 먹기 좋게 한번 잘라 줍니다..
여러분들은 쓸데없이 사진찍는다고 오래 볶지 마시고 쭈꾸미는 살짝만 볶아 드세요.. (질겨서 지우개 씹는줄.. ㅠ)
접시에 담고 깨를 뿌려주면 일단 그럴싸 해 보이는 사진은 건질 수 있었습니다..
냉동실에 있던 소쥬 한병 꺼내서 꼴꼴꼴 따라주고..
통통한 쭈꾸미 한입 입에 넣고 쭈압쭈압 씹다가 다람쥐마냥 볼 한쪽으로 밀어 놓고
쏘주 한잔 촥~ 털어 넣고 크으~ 한번 해 준 다음에
다시 볼에 키핑 해둔 안주 불러와서 쭈압쭈압 씹어주면 아주 그냥 크흐~
아싸 조오타~!!
백수는 매일 매일이 파티로구나~!! (흥청망청)
쭈삼 만든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