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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후보가 대통령되는게 심정적으로(?) 험난한 이유.....
게시물ID : sisa_8883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해뜨는곳
추천 : 1
조회수 : 38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4/10 10:5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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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이승훈PD 님 글보고 생각나는 바가 있어서 글 써 봅니다. 다 아시는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수입이 낮을수록, 혹은 높을수록 보수가 된다고 하잖아요? 


그게 크게 두 가지 측면이 있는데요, 

(아 우선, 수입이 낮은 분들 폄하하거나, 수입이 높은 분들을 질투하거나 하는 의도는 전혀 없음을 미리 밝힙니다. 
 어디까지나 현상을 이야기 하기 위해서만 이야기하겠습니다.)


일단 첫번째로, 수입이 낮은 분들... 좀 다르게는 노동시간이 긴 분들이라고 해도 되구요. 극한직업 보셨나요? 

거기 나오는 분들 일 정말 힘들게 하죠. 점심먹고 쪽잠 자두지 않으면 오후 일이 불가능할 정도의 힘든 일이 많습니다.

그 분들은 일하고 쉬고 하는 거 이 외에는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별로 없습니다. 

복잡한 정치판세를 익히고 인물 행적이나 정책을 보고 판단할...... 시간과 여유가 없어요. 


그나마 젊은 사람들은 인터넷이라도 하지...

여기 오유 찾으시는 분들과는, 정보획득량의 차이가 말도 못하게 큽니다. 


이런 분들에게는, 주변환경의 변화가 극심한 스트레스로 다가와요. 지금 생활 유지하기도 버거운데 뭔가 바뀐다는 자체를

안 좋아 합니다. 적응할 여력이 없어요... 작게는 직급, 조금 더 크게는 상사, 조금 더 크게는 직장, 조금 더 크게는 정부...

왜 저렇게 힘들고 더러운데 저걸 참고 있지? 때려치우고 바꿔야지 하면 안되는 거죠. 

이런 사람들한테 대중매체가 이렇다 저렇다 해버리면, 그냥 그런 줄 압니다. 그게 맞냐 그르냐 따질 정신적 여유가 없어요. 


그리고... 저도 아주 힘든 상황에 놓여본 적이 있어서 아는데, 정말 탈출할 길이 안 보이면, 이 상태를 구원해줄 메시아를 찾게 됩니다.

그게 종교가 되었든 지도자가 되었든... 저는 무교인데도 불구하고 그 때는 그렇게 되더군요... 

그러니 내가 잘 먹고 잘 살게 해줄께 하면 그리로 유혹이 안 될 수가 없어요. 

이명박 대통령이 되면 다 해주실꺼야, 성공한 기업인이니 돈 버는 방법 잘 알테니 우리나라도 부강하게 해주실거야 이렇게 되는거죠. 

도덕적 가치, 정의, 바른 길, 적폐청산, 그런 말 귀에 안 들어옵니다. 

심지어 공정한 경쟁 그런 말도 귀에 안 들어와요. 그거도 내가 노력을 더 해야 하는 거니깐. 지금도 힘든데...



반대로, 수입이 높은 사람들 역시 기존 체제가 변하는 걸 싫어합니다. 

왜냐? 지금의 체제 하에서 돈 잘 벌고 나름 성공한 삶을 살기 때문이지요. 

제가 주변에 한 두다리 건너 부자를 좀 많이 아는데, 정치에 관심 별로 없습니다. 

오로지 돈 벌거리, 돈 재미있게 쓰고 노는거 밖에 관심없어요. 게다가 정부 정책도 다 가진 자들한테 유리하게 되어 있죠.

즉, 지금도 충분히 좋기 때문에 주변 환경을 바꿀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40석 정당이 정권 잡으면 다시 바른 자유랑 손잡아서 정권교체가 안되고 정권연장이라는 재앙이라는 거에 대한 생각?  안해요...


그런데, 저 두 집단이 가진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자존심"이 말도 못하게 셉니다. 

첫번째 집단은 그 자존심이라도 내세우지 않으면 자기의 가치가 너무 형편없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구요, 

두번째 집단은 실제로 자기가 잘 나서 성공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존심이 셉니다. 

아 물론, 첫번째 집단에서도 안 그런 사람도 있겠고, 두번째 집단도 그냥 자기 성공은 운이라 생각하고 겸손한 사람도 있지요......

대체적으로 그렇다 이 말입니다. 뭐... 저 역시 살아오면서 겪어본 바로는... 딱히 저 주장에 예외가 있는 경우를 별로 못 봤네요.



암튼 이런 이유 때문에, 문재인은 절대 안돼!! 라는 반문정서가 생깁니다.        

첫번째 집단은, 다들 아시다시피 종편을 위시한 언론의 세뇌때문에 그렇습니다. 

오유분들은 종편 잘 안 보잖아요? 쓰레기 패널들 씨부리는 거 보는데 시간낭비 하고 싶지 않으니깐. 저부터도 그렇고. 

큰집이 경북 시골인데, 친척 어른들 전부 문재인은 대통령 되고 싶어서 환장한 놈, 문재인은 빨갱이 이래요. 

우리는 말도 안되는 소리란 걸 다 알죠? 근데 현실이 저렇습니다. 묘사 지내러 갖다가 암 걸리고 올 지경...

그게 아니라고 사실을 설명하려 들잖아요? 그럼 어딜 날 가르치려 드냐? 혹은 나 무식하다고 무시하는거냐? 이렇게 나옵니다. 

들을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그나마 자기가 가지고 있는 가치판단, 그거하나 조차 부정당하면 자기 수준이 격하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두번째 집단은 정말 재미있는게, 나름 그래도 전문직이나 되는 사람들도 많아서 말귀를 알아먹는다고 생각하고 얘기를 해 보면...

문재인은 절대로 안되고 안철수 찍는대요. 이유는 문재인은 절대 안되고 안철수가 좋아서래요. 그런데 막상 안철수가 왜 좋으냐고 

물어보면 대답을 잘 못합니다. 게다가 문재인에 관해서 잘못 알려진 사실들 있잖아요? 그거 그냥 잘못 알고 있는채로 있습니다.

정치에 별 관심이 없어서요... 그리고 문재인 꼴보기 싫다는 사람도 많아요. 이유는? 그냥 싫대요. 입바른 소리 하는 사람 싫어하는 느낌? 



이명박 나쁜놈이지만, 정치인들 다 그런거 아니냐 이거죠. 능력있고 기회 잘 잡는 놈들이 돈 번다는 생각...  

안철수도 보면 행보가 딱 기업가 마인드거든요? 이익을 좇아서만 움직인다고 가정하고 보면 행보가 이해되는 점이 많거든요. 

그래서 동질감을 느끼는 거죠. 왠지 모르지만 느낌이 나랑 비슷하네? 게다가 성공한 기업가 이미지네? 

암튼 홍준표 유승민은 안될 것 같아서 안되겠고 안철수나 찍어줘야지......



그러니, 이런 부류들은 기존 정치권들이 적폐세력이라고 생각을 별로 안 하죠. 다 그런데 뭐... 이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문재인이 그렇게 외치는 적폐세력 청산이라는 구호가 씨알도 안 먹히고, 친문패권주의라고 하면 그렇지 뭐 니들도 다 그렇지라고 생각합니다.

친문패권주의의 실체가 뭔지 알고자 하는 의지도 동기도 없어요. 공부 잘하거나 돈 많이 벌었다고 역사의식 도덕의식이 높은게 아닙니다. 

그러니 이런 사람들한테, 사실은 그게 아니고 이거다 라고 설명을 할려고 해도 그냥 귓등으로 들어요. 

내가 이렇게 성공한 사람이고 잘 사는 사람인데, 니 주제나 좀 알고 나한테 조언하려 들지? 이런 느낌입니다. 



즉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서, 자존심 강한 사람들은 설득이 참 힘듭니다...... 

이리저리 정보 조합해서 합리적이고 바람직한 판단을 내리는 내리고, 남의 의견을 경청할 줄 아는 사람들이, 

원래 그렇게 많지 않아요. 사람은 이성보다 감성으로 판단한다는 사실은 이제는 널리 알려진 사실이죠. 


그래서 감성을 자극하는게 중요하고 프레임을 잘 짜는게 중요하죠. 민주당도 이제 선거전략을 좀 바꿀 때가 되었죠. 

바른길만 가면 사람들이 알아줄거야, 후보출마선언 유세 그런거 거창하고 화려하게 안 해도 알아줄거야....

아 그걸 알아주는 사람은 이미 벌써부터 문재인 후보 지지하고 있단 말이죠......

이명박 박근혜 찍은 사람들이 아마 절반은 안철수 지지하고 있을 걸요. 



적폐세력과 손 잡으란 소리도 아니고, 이명박 박근혜 찍은 사람들을 비난하라는 소리도 아닙니다. 

저런 사람들까지도 아우를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안철수 네거티브 하면, 아 안철수 좋게 봤더니만 안되겠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 '비율'이 그렇게 많지 않다니깐요;;; 

그렇게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사람들은 이미 대부분 문재인후보를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역효과에요. 니가 뭔데 내 판단을 욕하느냐? 이렇게 나옵니다.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지만 현실이 그렇습니다. 


그 전략이 어떤 건지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캠프에서 알아서 잘 해주길 바랄 뿐입니다...



현재 지지율 판세에 대해, 자존심이란 측면에 중점을 두고 글을 써 봤습니다. 

군데군데 세부적인 사항들 반박하고 싶은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하는데요, 

근데 왠만하면 그 반박하는 내용을 저도 다 알고 공감하는 내용이 많을 겁니다. ㅎㅎ

글 하나에 모든 제 주장과 생각을 담을 수 없으니깐요. 제 말은, 어떤 집단은 100% 다 저래!! 이 말이 절대 아니니 오해마시길 바래요.


암튼 주변분들을 설득을 할 때, 이 자존심을 최대한 건드리지 않고 설득을 하는게 중요해요. 

좀만 알아보면 그게 아니란 걸 알 수 있는데 왜 이것도 모르고 있냐 답답하다 이래버리면 설득이 불가능하다는 게 이 정도면 설명이 되리라 봅니다. 

바른 판단하는 거 보다 내 자존심이 더 중요해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정~~말 많다는 걸 잊으면 안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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