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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다리 건넜습니다
게시물ID : animal_1793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잠시만안렁
추천 : 13
조회수 : 550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7/04/10 20: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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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공주는 
15년동안 같이 지내다가 
지난 2월 작별인사도 없이 
심근경색으로 갑자기 떠나버린 
아빠가 많이도 그리웠나봅니다.

15살 나이가 무색할만큼 
밥도 한알한알 까드득까드득 
잘도먹던애가 ...
밤만되면 허공만 멍하니 쳐다보더니. . 
어제는  자꾸 울어서 눈가가 촉촉하길래
대수롭지않게 생각하고 눈물닦아줬는데

아침에 등돌리고 앉아있는 내게
사력을다해서 자기좀 봐달라고 
나오지도 않는 목소리 쥐어짜며
깽깽  투정부리길래 돌아봤더니

그제서야 편하게 자리잡고
마치 깊은 잠에 들듯이 
얕은 숨을 내쉬다 
끝내 숨을 멈췄습니다.
정신차리고 검색해서 
장례식장알아내서
장례치르고 이제 집에 막 왔습니다.


공주야 
아빠가 많이 그리웠니?
아프지도않고 밥도 잘먹던 니가
갑자기 그렇게 잠들듯이 떠날줄 몰랐어.
난 준비도 못하고 너마저 그렇게 보냈구나.

내가 아빠한테 기도했어
너보다먼저간 니 동생 요술이랑 같이
공주 마중나가주라고
우리공주 겁쟁이라 혼자 무섭지않게
꼭 꼭 마중나가라고 ...

지금쯤이면 아빠랑 요술이랑
다같이 뛰어놀겠구나.
공주가 아빠랑 요술이한테 
내 안부 전해줘


사랑해 우리딸
나한테 와줘서

하루하루가 즐거웠고
힘들때나 슬플때도 
너무큰 힘이 돼주었어.

사랑한다 
우리딸 공주야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고마웠다.
출처 내가 찍은 우리공주 마지막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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