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행군이나 유격 사격이나 기타 여러 상황훈련들로 부터

발을 지켜주는 전투화..

조심성이 없는 사람인지라..

만약 이 딱딱하고 질긴 전투화가 없었더라면

아마도 제 새끼 발가락은 진작에 다진고기가 되어있었을 겁니다.

전입을 오고.. 전역하기 전까지도..
발에 맞지 않는다고.. 새전투화의 보급을 요청하였지만..

결국 받지 못하고 발에 너무도 꼭 맞아서 구보할 때마다 발등이 쓰라리고 발가락 앞쪽에 통증이 있었더랬죠..

예비역 훈련도 이 신발로 받으니 정말 미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꼭 잊지 않는 것이 있는데요...

그것은 오랫동안 제 전투화의 간지를 지켜주는 불광내기입니다...


불광 

라이터 한 번에 활활 타오르는 

그 몸뚱아리는 

이내 풀이죽어 흘러내리고..

찰나동안 빛나는 영광을 칠하게 하리라..

거룩한 헌신에

보는 이들마다 감탄을 금치 못하리라..


여러분들께 감히 묻고자하는 것이 있습니다..

물광은... 침광은... 노멀광(약으로만 광내는것)은

빛이 난다고 말할 수 없는 것 아니겠읍니까?

진정한 광은 불광 뿐 아니겠읍니까..?

여러분은 

물광을 냅니까?

노멀광을 냅니까?

불광을 냅니까?

물광은 비가 오면 끝입니다.

노멀광은 노동입니다. 거룩한 희생정신이 없는 맨땅에 해딩입니다.

그러나 불광은 진득한 희생입니다.

거룩한 희생입니다..

타오르는 경외심입니다..

잘못된 광칠에 현혹되어

진리의 빛을 보지 못하는 자가 많으니

불광신도로서

이 어찌 통탄하지 않겠읍니까!

현혹에서 벗어나십시오!

불광이 아닌 광은

거짓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