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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의 '예비군 심층 심리 분석'글을 보고(스압?)
게시물ID : military_696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푸른구름사자
추천 : 3
조회수 : 43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7/04/11 12:5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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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를 탐닉하던중 또 군대이야기에 꽂혀 싸질러 봅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저는 대한민국 육균 병장 만기 전역한 신체....는 아니지만 정신은 과하게 건강한 성인남성임을 밝힙니다.

어느정도 과하냐면 기수 맞선임이 다른 처부면서 저희 기수 처부일로 쿠사리줄때 동기들은 멘탈 나가서 처부 맞선임한테 케어받을동안 저는 처부 맞섬임한테 '넌 멘탈이 웰케 튼튼하냐 다이아몬드 멘탈인줄알았는데 넌 아다만티움이다.'라는 소릴 들었습죠.

각설하고 본론을 이야기 해보죠.

비교적 최근 일입니다.

예비군 2년차때 일이죠.

저는 각종 모임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사람들과 어울려서 노는게 좋고, 그런자리를 안빠질려고 노력하죠.

그때 전역하고 세께일주를 떠나 1년만에 귀국한 친구와 함께 근 4년간 못본 동창들과 모임이 있었습니다.

조금 일찍 도착해 카페에서 시간을 죽이고 있었습니다.

근데 어느 순간부터 신경이 곤두서고 주위가 저를 욱죄어 오는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극도의 불안증세와 함께 말이죠.

폐쇄공포증이 이런건가 싶더군요.

이유도 모르고 안전부절 하다가 갑자기 알수 없는 서러움이 북받쳐옵니다.

이유따윈 모르죠.

일단 4년으류기다려온 모임이지만 지금 상태론 텐션만 죽일것 같아 친구들에겐 '미안하다 몸상태가 안좋아 먼저 간다 담에보자'하며 얼굴도 못보고 집에 왔습니다.

집에와서 이유도 모르고 서러워서 울었습니다.

얼마나 심했냐면 저희집이 20층이 넘는 아파트 최상층이었는데 창문열고 뛰어 내리고 싶었어요.

한동안 울고 진정이 되어 어떻게 넘어갔습니다.

나중에 군동기들과 이야기 하다 원인을 찾았습니다.

일단 그때 상황을 다시 되집어 봅니다.

그때 카페에서 연달아 나왔던 2곡의 음악이 문제였던겁니다.

곡명은 BOB-airplane과 브라운아이즈-점점이었습니다.

이 두 곡은 제가 이등병 시절 기상송이었습니다.

한창 억압받고 힘들고 스트레스가 가득친 이등병이 가장 싫을때가 바로 기상시간이죠.

그때마다 들었던 곡입니다.

쉽게 말하면 PTSD에 의한 플래시백이 온거죠.

가끔 전역한 친구들 놀린다고 기상나팔을 틀어주는 장난을 하는 사람들이 왕왕 보입니다.

이거 굉장히 무서운 짓거립니다.

다들 차이는 있겠지만 그 공포감은 차라리 죽는게 낫다 싶을정도입니다.

제가 좀 심한 이유는 기상송이 한달마다 바뀌어서 그렇습니다.

이등병때 들었던곡 상병때 병장때 들었던 곡이 다 다르니 특정 노래에 이등병 시기만 골라서 반응하게 되는거죠.

2년간 기상나팔만 듣는다면 병장시기가 오버랩되서 그나마
 나을겁니다.

그래봐야 도긴개긴이지만요.

아직도 군대에 PTSD는 너무 비약적인거 아니냐는 말을 보고 화가나서 주절주절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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