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난 주말에 친구랑 현대백화점을 갔는데
빌리프 매장에서 스크래치 쿠폰을 나눠주고 있더라구요.
빌리프야 워낙에 샘플지를 잘 뿌리는 느낌이라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제 친구 손에도 쥐어주시고...
마침 제가 동전이 있어서 바로 긁어봤거든요.

긁어봤더니 5종 샘플지에 당첨이 됐어요.
(참고로 다른 샘플은 10ml짜리 샘플이었어요.)
암튼 그래서 받으러갔더니 회원가입을 도와주겠대요.
그래야 받을 수 있다는듯이 말하면서..
차라리 그때 그냥 필요없다고 거절할껄ㅠㅠ
평소에 샘플 이벤트 같은거 일회성 인증용으로 휴대전화 쓰는건 그냥 쓰는데
이렇게 아예 회원가입을 하는건 별로 선호하지 않거든요ㅠㅠ
아무튼 그분이 너무 막... 전자패드를 들이밀면서
성함이요? 연락처는요? 이러면서 받아적고...
아래에 있는 여러개의 동의칸도 멋대로 전체동의에 체크 해버리고..
그리고나서는 회원가입 되셨어요^^ 하고 샘플지를 줬는데
제 핸드폰에 문자가 온걸 나중에 확인했어요.
근데 문자 내용을 보니까 회원가입 완료라면서, 회원가입한 매장에서 샘플을 수령하라는거예요..

알고보니까 회원가입을 하면 샘플지를 주는거였더라구요.
그 스크래치 쿠폰은 별로 상관이 없는? 이해가 되시려나요?
문자에 링크가 있길래 그 링크를 클릭하고 들어갔더니 샘플 수령 페이지가 또 나오더라구요ㅋㅋㅋ
그래서 이상하다싶어서 다음날 매장갔더니 회원가입만 하시면 드리는거라며...
이미 당시에 받으셨으니 된거예요. 이러면서...
이미 받아가놓고 또 받으려한다는 식으로 대하는거예요
전 그런 의미로 방문한것도 아니고 문자가 와서 물어본거뿐인데ㅜ
심지어 주말에 봤던 직원이랑 다른 직원이었음
저는 스크래치 이벤트 참여하고 받은건데...
정확히 말하자면 회원가입 완료 문자 링크를 보여주고 받은게 아니잖아요...ㅜㅜ
그리고 그 링크 페이지에 직원확인 버튼이 있었는데
그거 슥슥 보더니 그냥 제멋대로 눌러버림...
그리고 이런식으로 회원가입이 바로 되어버리면
다른 사람이 그냥 아무 번호나 말해주면 되는거 아닌가요?
별도의 인증과정도 필요가 없었어요ㅋㅋㅋㅋㅋ
그냥 택배 주문할때 이름 연락처 넣듯이 기입하고 동의하고 끝...

거의 반강제적으로 회원가입 당하고 샘플 받아오니 뭔가 샘플거지된 느낌에 제품도 별로 쓰고싶지가 않아요ㅠㅠ
작년쯤인가? 다른 백화점 빌리프 지점에서도 비슷한 스크래치 행사가 있었는데 
그때 제가 8종인가 당첨되고 직원분이 축하한다면서 바로 주셨고
옆에 있던 친구한테 일행분도 써보시라면서 주셨거든요.
저한테 빌리프는 뭔가 깨끗하고 시원하고 청량한? 그런 이미지로 남아있었는데 앞으로는 정이 안갈 거 같아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