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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 반. 문득 잠에서 깨다.
게시물ID : love_266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18R
추천 : 4
조회수 : 39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4/14 00:12:17
옆에 아무도 없었다.

들리는 거라곤 원룸에 딸린 닭은 냉장고가 내는 기계음 뿐.

일곱 평 남짓한 좁은 공간은 새벽녘의 어둠을 먹고 꾸역꾸역 몸집을 불리고 있었다.

나는 망망대해에 버려진 조난자였다.

그 누구의 온기도 모른 채 이렇게 살아가도 괜찮은 걸까?

누군가를 사랑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내 자신을 속여도 괜찮은 걸까?

이유없이 눈물이 흐를 것 같아서 돌아 누웠다.

힘없이 뻗은 오른팔 안으로 룸메이트인 작은 고양이가 들어와 안겼다.

그래, 적어도 이 뗏목에 탄 게 나 혼자가 아니라서 다행이다.

나는 녀석의 작은 코에 내 코를 부빈 뒤 다시 잠에 빠져들었다.

출처 저 모쏠 아닙니다.(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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