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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월 전 둘째 출산 후기.
게시물ID : baby_190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lln
추천 : 3
조회수 : 91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4/14 18:18:55
여기 게시판 보다 문득 생각나서 카페에 쓴 글 가지고 와봤어요. 
지금도 생각나서 아찔하네요. 으으..

  38주 1일째인 월요일 내진할때 이미 30프로 진행.  아기 몸무게 진작부터 컸지만 쿨한 담당쌤..  별 말 안하시더라구요. 첫째도 받아주셨는데 그 때도 아기가 컸었거든요.  
그래도 조금은 걱정이었는지 진통만 오면 되는데 되는데 하시고..   

일단 다음주 예약 잡고 운동 겸 마트 돌고 집에 와서 정리하고 잘려고 누웠는데 그 때부터 시작된 가진통.. 밤 새 자다깨다 하다가 아침되니까 딱 멈춘 진통...  낚였구나 하며 첫애랑 씨름하며 있었는데 오후 두시쯤부터 좀 아픈거에요. 
좀 지켜봤는데 제법 아픈 진통.. 신랑 퇴근해서 씻고 밥먹고 첫애때문에 부산에서 오는 친정엄마 기다리다 8시 반쯤 분만실 도착.   태동검사 하는데 살짝 진통 잡히는거 같은데 담당쌤 그냥 입원시키더라구요. 
그렇게 분만실에 있다가 새벽 두시쯤 가족분만실 자리나서 이동.  그 때부터 시작된 빠른 진행을 위한 경부마사지.....  

손작은 간호사가 아니라 담당쌤이 하시는데 진짜 진통도 없는데 쌩으로 받을려니 악소리 절로 나고 발로 찰 뻔 했어요. 
그러고 두 번을 더 받고 나니 힘도 빠지고 기분도 구리고....  
그래도 그걸로 50프로 열었는데 여전히 없는 진통.  거기다 분만실 간호사 특유의 무뚝뚝함까지 겹쳐 한 판 울고 또 진통위한 걷기랑 짐볼운동..
 그렇게 운동하다 자다 하며 밤새고 다음날.. 

여전히 진행 없고 그냥 운동.. 결국 담당쌤 퇴근하기 전에 보시고 밤새 진행 안되면 촉진제 쓰자고 하시네요. 자연진통 걸어보려 했지만 안되니 어쩔 수 없다고.... 
 그러고 당직쌤 초음파에서 4킬로 넘게 잡히는 둘째딸래미..... 
맘의 준비는 했지만 그래도 놀래고 내일 유도할려면 기운 차려야 한다 해서 먹을거 좀 먹고 잠도 자고 오늘 아침 8시쯤 촉진제 들어갔고 그때부터 진통 시작했지만 여전히 강도는 약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런가 진통오는데 졸기까지 했네요;; 

 한 10시반쯤 진통 쎄지길래 무통달아달라 했어요.  첫애때 부작용으로 못 맞았는데 이번에는 약도 좀 다르다고.. 그래서 그런가 다는 아니지만 반쯤 통증이 줄었고 11시부터 끝없는 내진과 힘주기연습이 동시에..  옆으로 누워 힘주고 바로 누워 내진이랑 같이 힘주기를 한 두시간 했나봐요.  
내진으로 아기 내리는데 수간호사쌤 이정도면 나와도 벌써 나와야 하는데 애가 얼마나 크길래 이러냐며;; 

 겨우겨우 진행시켜 담당쌤 콜 했는데 그 때부터 위에선 누르고 밑에선 또 마사지.. 역시 담당쌤 마사지는 못참겠어서 정신줄을 놓고 못하겠다 하니 큰소리로 뭐라 하시더라구요. 
겨우 정신차리고 힘 미친듯이 주다 힘빠져 아기 골반에 끼이고 또 혼나고.. 
 마지막이다 오장육부 다 빠져도 모르겠다!!! 하며 힘 빡 주고 나니 아기가 후루룩 나오네요. 진짜 후루룩 나왔어요. 
 예상했지만 역시 많이 큰 둘째.  고생해서 그런가 바로 못 울고 얼굴도 파랗고..  한 번 품에 안아보고 바로 신생아실 올라가고  태반빼고 후처치 하는데 한 번 더 고생하고..  
큰소리 낼 수 밖에 없었다고 하시는 담당쌤께 괜찮다고 하고 병실 올라왔는데   첫애 이틀 허리진통한거에 비하면 뭐 무통 효과도 보고 그래서 남들 반 정도 진통으로 한 5시간 해서 그런지 몸도 좀 가뿐하고 그러네요. 

담당쌤이 첫째 둘째 누가 더 힘드냐 그러시길래 당연히 첫째요. 했어요. 둘째는 멘붕이 좀 자주와서 그랬지 몸은 덜 힘든데 첫째는 멘붕에 몸도 힘들고;;   생각도 못한 유도라 걱정많이 했는데 역시 경산부는 진통만 오면 되니 유도 앞두신 분 들 걱정 많이 안하셔도 될 거 같아요~ 
다른 분들도 진통 겁내지 마시고 힘내서 순풍! 순산하시길!! 

조금전 오후 1시 7분 4.2킬로에 54센티로 다 혀를 휘두르게 하고 태어난 딸래미 출산후기였습니다~


아마도 분만하고 두시간 뒤 입원실 침대에서 쓴 글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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