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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다녀온 남자들이라면 한두개씩 트라우마는 있다.
게시물ID : military_699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낭만고등어
추천 : 12
조회수 : 813회
댓글수 : 61개
등록시간 : 2017/04/17 16:16:42
저와 같은 경우 휴가 끝나고 부대 복귀중 깜빡 잠이드는 바람에 부대를 지나친 적이 있었습니다. 

-출신부대 계룡대. 대전 옆- 

그때 복귀하려고 난리를 쳐서 간신히 복귀를 하고, 결과는 4시간 지연복귀로 상벌위원회 소집됐습니다. 

다행히 실수로 인한 지연복귀였고, 간부들이 다들 사람들이 좋아서 고의성 없음으로 판명나서 법규대로 1주일 근신으로 종결돼었습니다. 

1주일간 취침 제외하고는 아예 휴식시간이 없는 거였죠. 

그때 잠깐 생각 잘못했으면 탈영병 될 뻔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이후 그게 트라우마가 돼서 아직도 하행선을 타면 아무리 피곤해도 잠을 못잡니다. 

목적지가 부산, 목포, 여수 가릴 것 없이 그게 버스가 되었던 기차가 되었던 목적지 도착하기 전까지 아무리 피곤해도 눈을 못감습니다. 

덕분에 일할 때 아주 초죽음이 됩니다. 

반대로 서울로 오는길엔 미친듯이 잠만 잡니다. 깨 있는 경우가 아주 드물정도로. 

영화쪽에서 일하는데 덕분에 장거리 운전은 포기한 상태입니다. 아주 페널티가 큰 상태입니다. 

2005년도에 있었던 한번의 실수가 트라우마가 되어 10년이 넘게 이러고 있습니다. 

 
미필자 여러분. 사람들이 말하는 군대꿈이며 그 외 다른 트라우마들 이야기 하면 우습죠? 뭐 그정도 가지고 난리를 치냐고? 

트라우마라는 게 정신병이에요. 

막말로 고작 2년이란 시간 덕분에 한두개씩 정신병 안고 살아가는 거라고요. 

그거에 대한 보상따윈 없고요. 막말로 미군처럼 정신과 진료를 해주고 하는 것 따윈 없습니다. 한국군에서는. 

군무새라고요? 뭐에 대한 약자인지 모르겠지만 

2년중 하루의 사건만으로도 10년이 넘게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저같은 경우가 있는데, 너무 막말 하는거라 생각지 않나요? 


정말 짜증나니까 미필자분들은 군대 말투 흉내내는 거랑, 같잖은 계급놀이, 똥군기 놀이 다 집어쳐 주세요. 군필자 비하도 좀 다물어주시고. 

늬들이 하는 짓거리는 그간 감춰둔 사람들의 아픈곳 칼로 쑤시는 짓거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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